그룹명/일기장

사랑방 호롱불

benny kim 2005. 8. 26. 04:12
호롱불/불
번호 : 231   글쓴이 : Alaska
조회 : 41   스크랩 : 0   날짜 : 2005.08.05 07:53


하늘천 따지 감을현 누를황 ~~~~
희미한 호롱불 아래에서

할아버지 따라 천자문 배우던 때가 어제 같은데
아 ! 그 호랑이 할아버지 연세보다 나이는 더 먹어 가지고
할아버니 생각을 하니 눈믈이 나우러 한다

몽침이 위에 종아리 걷어 올리고
회초리 맞던 그 시절이 와 이래 그리워 지노

가르칠 때는 무서운 호랑이 였지만
할아버지 계시던 사랑방이
항상 따뜻 햇던것은

그곳에은 희미한 호롱불이 켜져 있어 정겨웠기도 하였지만

손수 줄 밤송이 질화로에 얹어 놓고 까주시신던
할아버지의 손주 사랑이 배여 있었기 때문 이였고

아버지 어머니 회초리 들고 올 때는
항상 할아버지 계신 사랑방이 나의 피신처 였었으니
고희가 가까워 오는 할배가 되어 가지고
할아버지 냄새가 구수 했던

그 사랑방이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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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콩기름 먹인 방에서 나는 구수한 시골방의 냄세가 어디선가 풍기는것 같습니다. 형임~~~ 꼬리말에 코멘트 2005/08/05
Alaska ~~~~~~담배 찌든 냄새, 토담벽에서 나오는 흙냄새 ~~~동내 할배 할매 냄새 이런게 사랑방 냄새이지요 수정 삭제 2005/08/06
달무리 방바닥은 콩기름먹인 장판...웰빙이 다로 필요 없었던 장판....누렇게 찌들은 벽...얼룩얼룩 담배 연기나 손자국으로 얼룩진 도배지...그래도 정은 있었던 시절이 아니었던가요?  2005/08/06
ROCKIE 아버지 & 어머니 께서 회초리 들고 오실땐 맞을짓을 한거니까, 곱게 벌을 받으셔야지, 할아버지 사랑방으로 피신을 하면.....? 양심불량 = 얌체.! 세상에 믿을사람 없다드니....!!! 형님도 속좀 썪혔겠소.ㅎㅎㅎㅎㅎㅋㅋㅋ 꼬리말에 코멘트 2005/08/05
Alaska 나만 속 쎡였나 아우님과 합깨 아랫채 기둥에 둘둘 묶겨 벌 섰든 생각 아니 나는감ㅎㅎㅎㅎㅎ 수정 삭제 2005/08/06
달무리 혼자서 속 썩혔다는 말은 죽어도 하기 싫은가...알카님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아하니....물귀신 따로 없네!!!!  2005/08/06
ROCKIE 지금 뭔소리...? 난 진짜로 착하고 공부 잘하고 말 잘듣는 동네에서도 소문난 모범소년 였소. 아니라고 한다면 요건 증명할 방법이 없네.! 걍~ 믿으슈.  2005/08/06
달무리 걍~~~무조건 믿으라~~~???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2005/08/07
달무리 질화로에 밤을 구워먹던 그 시절...호롱불이 흔들리면서 문창호지에 그림자를 만드는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남포불이라 했던가요? [호야]를 닦는다고 깨어질세라 조심하면서 닦았는데....옛날을 떠올리게 하는 알카님의 글입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8/05
Alaska 두손으로 고양이 , 토끼, 멍멍이 그람자 만드는 놀이 ~~~~생각 남니다 수정 삭제 2005/08/06
달무리 맞아요!!! 손그림자 놀이!!!  2005/08/06
ROCKIE 고노무 "호야" 딱는일은 내 전담 였고(착하고 말 잘들으니까), 누나와 동생들 장난치고 신나게 놀때 난 밥상들고 방구석으로 밀려가서 공부 했어요. 이것도 안 믿으슈???  2005/08/06
달무리 글세에~~~믿을까 말까? 한 쪽에선 신나게 노는데 [고노무] "호야"를 딲(닦!)고 있었다 이 말??? 엉덩이가 가만히 있었나 몰러!!! 조용히 얌존하게 보내려 했는데 자꾸만 신경을 건드리네!  2005/08/07
구름 록키형님의 말씀 저는 믿습니다. 그 누님은요. 무서웠걸랑요. 말 안들어면 그냥 아작 나는 거지요.ㅎㅎㅎㅎ  2005/08/08
ROCKIE 호야 닦는건 누나의 명령을 어기면 작살 날까봐 한것이 맞소. 근디~방구석에서 혼자 공부한건 자발적으로 한건데 우찌 생각하슈??? 누나와 2 살 차이 였지만 학년은 1 년 차이였는데, 공부는 내가 훨씬 더 잘했고....해마다 누나의 여름 & 겨울 방학 숙제를 내가 다 해줬소 - 요건 때리지 않는다는 보장과 함께  2005/08/08
ROCKIE 몇푼씩 돈을 받고 해 줬는데, 나중에 어른이 된후 전 가족들이 모이기만 하면 요런 이야기들만 해줘서 누나 얼굴이 빨게지게 해서 단단히 복수를 했수다.!!!  2005/08/08
Alaska 아우님 누나 얼굴 빨게 지도록 복수를 해준것은 이해가 갑니다만 그래도 가족들 앞에선 좀곤난 하기요 다음에는 누나 칭찬도 좀 해 주소 수정 삭제 2005/08/08
ROCKIE 이미 이세상 떠나고 없읍니다, 후회도 좀 되지만 복수는 다 못한거요. 내가 아무리 착하다고 워따대고 함부로..... 제가 군대 입대 직전까지 때렸어요. 군복입고 첫휴가 오니까 그때부턴 감히 손 못댑디다. 난 18세에 군인이 되 버렸고 지는 겨우 20세 - 처녀 축에도 못 꼈으니까....!!!  2005/08/17
Alaska 아이구 어쩌다가 누나가 그리 잃찍 떠났습니까 아우님 아픈마음 을 건더린것 갓습니다 수정 삭제 2005/08/19
풀향기 할아버지의 사랑은 누구나 같고 잊지요 외출햇다 오실때 호주머니에서 무언가 주시던 할아버지 정말 그리워집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8/06
Alaska 할배 할매는 항상 손주 생각 하고 먹을 것을 감추어 놓고 있었지요 ~~~눈깔 사탕 하나 얻어 먹는기 얼마나 좋았던지 ~~요즘은 꼬마들은 처다 보지도 않은 것인데 수정 삭제 2005/08/06
달무리 우리 할머니는 내 남동생만 끔찍이도 챙기셨답니다. 늦게 얻은 손자라고...도대체 남자가 뭐길래...!!! 지금에 와서는 여자들에게 쪽도 못쓰는 남자들이면서...그래도 전 제 옆지기에게 꼬리를 내리고 살고 있으니...나~ 원~차암~~~~~  2005/08/06
Alaska 우리친구들 보니 젊었을 때는 호랑이 노릇 하더니만 요즘은 찍 소리도 못하고 마눌님 치마폭에 폭 파묻혀 숨도 제대로 못 쉬던데요 ㅎㅎㅎㅎ 나도 고로콤 될까봐 겁나서 요로콤 청성 맞게 살고 있습니더 ㅎㅎㅎㅎ 수정 삭제 2005/08/06
ROCKIE 전 할배 & 할매는 본 기억도 없어요. 형님~!, 마눌한테 찍소리도 못하고 사는게 아니라, 그저~조용하게 살려고 꽉꽉 참으면서 사는겁니다. 이거~엄청 스트레쓰 받는거요. 그러니까 노다지 화~안~장 합니다.  2005/08/06
Alaska 아우님 그래도 어떻합니까 우당탕 퉁탕 하는 것 보다야 화~안~장이 백번 낳은 것입니다 참을인자 셋이 모이면 환장할 인자가 가 됨니다 ㅎㅎㅎㅎㅎㅎ 수정 삭제 2005/08/07
달무리 알카님!!! 아이~그러지 마세요! 저같이 꼬리를 살짝 내리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요? 지금이라도 늦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서로 등 긁어줄 사람...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바로 시작할 때라고 한 것 같은데...맞나요?  2005/08/07
Alaska 매년 성탄절 년말 년시가 되면 어김없이 한두개 들어 오는 선물이 있는데 뭐 효자손이라나 긴대나무 끝에 꼬부라진 손이 달린 등 긁기말임니더 ~~~차라리 할망 손 보내 주지 않고 미련한 것들 ㅎㅎㅎㅎㅎ 수정 삭제 2005/08/07
달무리 그러니까..알카님!!! 이제부터는 받고 싶은 선물(살아있는 손!!!) 특별 주문하세요!!! 따님들에게도 사~알~짝 귀뜸도 해주시고.....!!! 호호호호호~~~~  2005/08/09
굴참나무 옛날에 옛날에 그 옛날에 그때는 참 때묻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서 좋았지요. 그 땔 생각하는 즐거움이 우리 세대엔 있는데 자라나는 세대에게도 그 천진무구한 추억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8/07
Alaska 그때묻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렇게 옛추억을 이야기 할수 있는 세대도 이제 5-60대로 끝이 날것 같습니다 자라나는 세대들의 추억은 무었이 될련지 ~~~~ 수정 삭제 2005/08/08
구름 사랑방 이야기가 나오니 끝이 없네요. 우리세대는 역시 추억을 먹고 사는 세대임이 여실히 증명이 되는군요. 꼬리말에 코멘트 2005/08/08
Alaska 그래요 추억도 먹을만한 추억과 먹기 싫은 추억이 있는데 우리 세대들은 고난과 고통의 긴 턴널을 지내오면서 먹고 먹어도 보람을 느끼는 추억들만 가득 한 것이 니까요 수정 삭제 2005/08/08
水香 호롱과 등잔은 장식으로 걸어 놓는 인테리어의 일종으로 변했는디...... 꼬리말에 코멘트 2005/08/08
Alaska 우리네 5-60대만은 제발 장식용이 되지 않게 해야 되겠지요 수정 삭제 2005/08/09
ROCKIE 형님, 수향님이 얌전해 졌어요.!!!  2005/08/09
Alaska 록키 아우님 수향이 얌전해 진것은 진주 같은 작품을 순살할 징조입니다 조용히 기다리 시이소이 수정 삭제 2005/08/10
안개꽃 알라스카님 할아버지의 추억을 더듬게 해주시네요...저는 할아버지 사랑을 듬북 받고 자라 지금도 할아버지 그리워 목이 메입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8/09
Alaska 이 알카는 할머니 잃직 돌아 가지소 초등하교 중학교 다닐 때 까지 할아버지 와 함깨 기거 했기에 할아버지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잠 버릇이 나빠 할아버지 못 주무시게 한 죄가 큼니다 수정 삭제 200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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