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장

그냥 죽어 버리려 했는데~~~

benny kim 2005. 8. 30. 08:31
가족이라는 이유
번호 : 3953   글쓴이 : Alaska
조회 : 42   스크랩 : 0   날짜 : 2005.06.06 22:21

아래 안게꽃님의 글읽으니 옛날 한군(한군가족은 같은 교우이다) 생각이 납니다

밤12시가지나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한군 이였다

이 밤중에 무선일인가 ? 했더니

사장님 !

그냥 죽어 버리려 했는데 그래도 사장님에게는 하직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서요. 했다

정신이 퍼뜩 들어

그냥 전화 끊어버릴까 가슴 조마조마 하면서

애원하다시피 해서 급하게 만나 보았지요.

아니 자네 같이 착한 학생이 죽긴 왜 죽어 무선일인가?

생전 처음 아버지에게 따귀를 맞았어요.

어제 저녁 아버지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어요.

누구에게 ?

나에게요!

왜?

내가 대어 들였지요 아버지 술사 자실 돈은 있어도

내가 그렇게 부탁 한 입시 전과하나 사줄 돈은 없어요. 했지요?

그랬더니?

그랬더니 아버지

야, 이놈새끼야! 이 더러운 세상 대학 가문 뭘 하나 대학이고 뭐고 다 때려 쳐 부려라!

뭐요?

아버진 왜 달라 졌어요! 언제는 무선 일이 있어도 대학 가야한다 할 때는 언제인대 그런 말을 하세요!

차라리 아버지 술독에 빠져 살아요.

뭐라 ? 이놈새끼 철석! 철석! 따귀를 마구 때리데요

그래서 저기 빌딩 옥상에 올라가 뛰어 내려 죽어 버리려 했어요!

하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옛날 손 건배 서생님 생각나서 한 군을 끊어 않아 주었더니 응응 소리 내 울었다

그래요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고 나면 시원해지는 거니 울고 싶은 대로 울어요. 했다

한 군의 아버지는 우리 공장에 연탄을 배달해 주는 분이고

저녁에는 행상 끌고 나가 밤12시깨나 들어오지만

효자 자식들 공부 잘하는 보람으로 피곤 한 줄 모르고 열심히 사시는 분이 시였다

좀 진정된 한 군을 보고

이보게, 한 군!

아버지가 술을 왜 자시는지 아버지가 술을 드신 날은 무선일이 있었는지 생각 해 보았는가?

왜 술을 드시는데요.

아버지가 술을 드시는 날은 말이다

하고 몇 일전 저녁에 술에 취에 공장에 와서 넋두리 삼아 내뱉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장님 !

벼룩이 간을 빼먹지 참 더러분 세상입니더

왜요? 먼일인데요?

하루 종일 죽어라 모운 돈 다 빼앗겨 버리고 달랑 소주 몇병 살 돈 남아있어 사 마시고 오는 길입니더

누가 뺏어 갑니까??

뭐 거리 단속반, 거기다가 오늘은 깡패새끼들 텃세 값으로 원금 까지 다 뺏겨 버렀습니더

아들놈 입시 전과 하나 사줄 돈 벌기가 이렇게 힙 드니 말입니다

입시전과 리니요?

애비가 되어가지고 그 흔한 대입 학원에는 못 보낼망정 책한 권 사주지 못하니 한심해서 하는 말입니더

한 선생 !

그 책 내가 사주면 안 될까요 ?

뭐요?

내가 사장님에게 책 구걸 하는 줄로 아는기요?

하면서 화를 벌컥 내였다

내 아들 책을 사장님이 왜 사줍니까.

무선일이 있어도 내가 사줄 겁니더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 노래하면서 일어서 가셨다

내말을 다 듣고 난 한 군 !

아버지!

아버지 내가 잘못했어요. 하며 옷소매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자 일어나 빨리 집에 들어가거라. 밤이 깊었다.

아버지 어머니 잠 안자고 자네 기다고 있을 거야!

아버지! 잉~~ 엄마!~~~~~앙~~

하며 뛰어 나갔다

며칠 후 아주 추운 날이었다.

앞에서 끌고 뒤에선 한 군과 어머니가 밀고 손수레에다 주문한 연탄을 가득 싣고 왔다

아버지 이리오세요 공장안 난로 가에 오셔서 몸 좀 녹이시고 쉬세요. 참 따뜻해요

아니다 네가 쉬어라

옮기는 것은 네 엄니랑 하면 된다.

여보, 제 말 들어요. 당신 또 장사 나가야 하잔 아요

옆에서 보고 있자니 서로 위하는 부부 모자 부자지간의 따뜻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내가 이렇게 소리 질렸다

여히 공장장님! 직원들 시켜 이 연탄 옮겨 놓도록 하세요!

앞으로 연탄 옮기는 일은 항상 그렇게 하도록 하세요!




~~~~~~~~~~~~~~~윤수 누이님 ~~~~~~~~~~~
나 요글 쓰다가 누이님 약올린 벌 받았습니다
긴글 다 쓰놓고 크릭 !~~~~~~~~이크 글이 다 날라 가벼렸네
누이님 고소 하고 기분 좋겠다 ~~~그럼 된기라 내 실수로 누군가가 기분좋으면 좋은 일 한거이지 뭐 ~~오늘 임무 끝 감사힝~~~내임무? 하루 한가지 좋일 하는거 히히히~~~
누이님 그래도 이글은 날아간 글보다 훤씬 낳당게 ```약오르지 ㅎㅎㅎㅎ 흥 또 ㅎㅎㅎㅎ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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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리 알카님!!! 일단 글을 쓰시면 우선 [복사]부터 해 놓으시라니까요? 그런다음에 [등록]을 할 때 날아가 버리면 다시 [로그인]한 다음에 [붙여넣기]를 하시면 된답니다!!! [복사]!!! 잊지 마세요!!! 언제나 교훈적이면서도 재미 있는 글....잘 읽고 갑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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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수 지금 알카님 글 읽고 눈이 벌개졌는데...추신 읽고는 또 웃고 있어요..ㅎㅎㅎ 그런데 이 글이 아까 날라간 글 보담 더 좋다는 거 인정 하겠어요...왜 괜한 사람 울리고 그러세요? 꼬리말에 코멘트 200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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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ska 울렸다 웃겻다 하는게 내 별난 취민깨로 ㅎㅎㅎㅎ약오르지 수정 삭제 2005/06/05
안개꽃 가족이란 단어을 다시 한번 일께워 주는 좋은 글입니다......그 아버지 아들 뺨 때리고 얼마나 마음이 아팟을가요...이글을 읽으니 가족이란 더 소중함을 상기시켜 줍니다....좋은글 고맙습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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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가족이란 귀하고.귀한단어입니다..그옛날에는 왜? ..옛날부모님은 맘따로 행동따로 하셨는지요..겉으로는 강한척..뒤로는눈물을 흘리시며....잊어버리고사는시대 ...뒤돌아 볼수있어서 감사함니다...건강하세요... 꼬리말에 코멘트 200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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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편의 가을동화를 보는 느낌 입니다. 형님이 올리시는 글은 언제나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글인지라 감동이 몇배 진 합니다. 가족의 사랑과 형님의 따뜻한 배려가 감동이 되어 눈시울을 또 붉게 하였습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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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가슴이 아프면서도 가슴이 따뜻한이야기네요 님이그분들에게 베푸시는 따뜻한 배려도 참흐뭇하고 감사하다는말씀 드립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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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ska 귀향님 이곳 까지 오셔서 격려 해주시니 감사 합니다 자주 들려 주시길 바랍니다 수정 삭제 2005/06/06
두레 어느 한구석이라도 불편함이 없이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해요.알카 형님의 가족 사랑 이야기 조금은 안타갑습니다.또 촉촉한 감동이 스며 옵니다.꼬리글만 전문가인줄 알았는데 글 써 감동주는 것도 전문가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꼬리말에 코멘트 2005/06/07
Alaska 아우님 잘 못 알고 겠십니다 나 꼬리글 몸통글 전문가가 아니고 남의 꼬리 짤라다가 곰탕만드는 것이 전문입니더 수정 삭제 2005/06/07
ROCKIE 형님글이 요기 있는지 못봤었네.! 좋은글 잘 봤읍니다. 어려웠던 시절, 그래도 인간미가 물씬 풍기던 시절이죠. 어려움보다 무책임, 무관심이 더 잔인한 것입니다. 전, 고 2 때 아버지와 갈등끝에 해군에 지원입대 했었읍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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