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랙님의 글이
지금 이몸을 잡아다가 40여년 전으로 돌려 놓고 있네요 총각 때의 일이지요 정말 사랑했던 갑순이는 이 갑돌이 두고 시집을 가 버렸지요 우리 사랑 변치 않겠다고 낮에는 햇님에게 밤에는 달님에게 달없는 밤에는 별들에게 약속 해 놓고 야속한 님은 시집을 가버린 거지요 딸만있는 가족의 받딸이 였는데 아버지는 폐결핵으로 요양원에 가 있고 두 동생 학비 마련 하면서 힘들게 살아 가는 쳐녀 가장이 였는데 어디서 중소기업 사장이란 작자가 나타나 아버지 요양비며 동생들 학비며 모두 다 책임 진다며 낚아 채 가버린 것이지요 너무 힘들게 살아오는 가족 특히 요양비가 밀려 요양원에서 좇겨 나게 생긴 아버지를 위해서 자기 한 몸 희생 할 각오로 내게는 말 하마디 없이 임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 처럼 시집을 가 버렸 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고 밥은 모래 알이고 잠이 와야 잠을 자지 사랑병 호되게 앓고 나니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바보야 ! 이바보 같은 가시네야 ! 미친 사람처럼 흥을거리고 다닌 때도 있었지요 3년이 지나고 아직 노총각으로 있던 어느날 이 바보 가시네 한태서 전화가 왔었지요 여보세요 ! 여보세요! ~~~아 전화를 했으면 말씀을 해야지요 한참만에 들려 오는 소리 흑 흑 !!!흥흥 흥 !!!!!!!!!!으으 흥 목이 뫼여 말을 못하는 것 갈았다 야! 너 갑순이지 ? 그렇지? 야 이 바보 가시네야 울긴 왜 울어 ㅋㅋㅋ 응 응 응 이 갑돌이도 합께 울었다 갑돌씨 미 미 미안해요 날 많이 원망 했지요 ? 이 바보야 원망만 했겠냐 나 너보고파 죽었다 살아난 몸이야 갑돌님 나 지금 그 죄 받고 있어요 ~~지금 갑돌씨 음성이라도 한번 듣고 싶어 전화 한거니 용서 하세요 지금 여기는 병원이예요 왜 어디 아퍼? 어느 병원이야 나 갈께 말 할 수 없어요 교통사고 당했어요 음성 들었으니 이제 되었어요 갑돌님 날 용서 해 주어요 나 이 말 하려고 전화 했어요 글구 빨리 좋은 사람 만나세요 나는 갑돌씨 배신한 죄로 지금부터 일어 설 수도 없고 평생 휠체어 타야 한데요 그럼 잘있어요 갑돌씨 나 갑돌씨 한번도 잊은적 없었지만 지금 부터 잊을깨요 덜거덕!! 이렇게 전화는 끊어지고 아직도 그 가시내 소식은 모른다 그런데 이 나이 될 때가지 그 가시네 는 잊어 지지가 않는다 야 바보야 ! 이 바보 가시네야 너 지금은 어디 뫼에 있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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