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살맛 나는 이야기

세월을 붙잡아 두는 비결

benny kim 2017. 12. 20. 23:23


초행길은 멀어도 고향 길은 가깝다

시가집은 멀어도 친정집은 가깝다는 말도 있다

왜 그럴까

고향 가는 길 친정집은 어릴 적의 정겨운 추억과 손 굽 친구, 부모님의 따뜻한 정이 잠들어 있는 곳이고, 가고 싶고, 보고 싶고 가슴 설레게 하는 수많은 이야기가 잡자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눈만 감으면 동구 밖 옹달샘이 보이고, 산 넘어 초등학교가 있고 저 산 모퉁이를 돌아가면 여름 물장구치며 멱 감던 개천이 굽이굽이 흘러내리고 있었지 그래서 고향가는 길은 하나도 낯설지 않고 가도 가도 지루하지가 않은 것이지만 초행길은 모든 길이 낯설기만 하여 지루하고 먼 길인 것이다

똑같은 백 리 길을 가는데 고향 가는 길은 10시간이면 초행길은 10시간보다 훨씬 길게 느끼게 된다. 절대적인 시간은 똑같은데 어째서 고향 가는 길은 짧게 느껴질까? 시간이란 기억의 총량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초행길은 모두가 낯설고 우리 뇌에 저장해야 할 풍경 건물 등등이 많지만, 고향 가는 길 대부분은 이미 저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새로 변한 부분만 저장해야 하므로 시간은 짧게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 인생 길어야 백 년이라 하지만 젊었을 때의 10년과 환갑 지난 노인들의 10년이란 개념은 다르다. 노인들의 10년은 고향 가는 길이고 젊은이들의 10년은 초행길이다. 그래서 노인이 되어 갈수록 세월은 더욱 빨라지는 것인데 노인들에게는 살아온 지낸 세월 배울 것 경험한 것 인과관계 등등 대부분 고향 가는 길처럼 저장되어 있지만 젊을수록 인생행로가 모두 낯설어 새롭게 보이고 배우야 할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은 노인들보다 훨씬 길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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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이유 중 또 다른 이론은 인간 생체 시계이론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Peter Mangan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행동이 둔해지고 행동이 둔해지면 시간은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생체시계가 다르기 빼문 이라 했는데 이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뉴턴의 운동법칙에서 등속운동 법칙이 있다. S=VT 라 표시되는 기본법칙인데 S는 운동 거리 V는 속도 T는 시간을 표시한다. 쉽게 설명하면 시속 10마일(V)20시간(T)을 달리면 주행거리(S)200마일이란 뜻이다. (10X20=200)

여기서 속도와 시간과의 함수관계는 T=S/V가 된다.

다시 말하면 200마일을 시속 10마일로 달라면 (T=200/10)20시간이 걸린다는 뜻이다. 이때 속도를 높여 50마일로 달리면 4시간 100마일로 달리면 2시간이 면 되고 속도가 점점 빨라져 빛의 속도 (초속 30km)이 될 때 시간은 0가 되어 정지되고 만다는 이론이다 즉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보는 것처럼 우주선을 타고 빛의 속도로 400 년을 여행하고 돌아온 별에서 온 그대는 아직도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은 우주를 여행하고 있는 동안 시간은 정지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것은 공상 과학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서 현실로 나타날수도 있다. 이원리에서 보는 바와 같이 빠르게 행동하면 시간은 느리게 간다는 Mangan교수의 이론이 맞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이 된다

1977NASA에서는 무인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를 발사한 지 40년 동안 태양계를 넘어 지금도 무한한 우주를 향하여 또 다른 항성을 찾아다니면서 수많은 우주의 자료를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지구와 같은 행성은 수억 광년 밖에서나 존재한다면 그런 문명의 행성을 찾는다 해도 과연 그곳에 유인 우주선을 보낼 수 있을까 과학은 가능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수억 광년이라 해도 그곳을 가는 동안의 시간은 정지된다는 과학적인 이론이 보증해주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시간은 운동속도에 반비례한다는 것이다 즉 바쁘게 살게 되면 긴 시간도 짧게 만들어 결국 시간을 연장할 수 있지만 느리고 개으른 사람이 허송세월로 시간을 허비하다 보면 남들이 하루에 마칠 일을 2~3일을 보내고 보니 세월이 빨라지는 것이다. 세월을 붙잡아 두고 싶으면 열심히 움직이고 친구도 만나고 모임에도 빠짐없이 참석하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 살다 보면 세월은 달아나지 않는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 100년이 빠르게 지나가지 않게 하려면 새로운 정보를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고 신문명의 세계를 찾아 4차 산업 미지의 세계에 대한 정보를 매일 매일 입력해야 하고 늙었다고 지레 겁먹지 말고 컴퓨터 자판도 열심히 두들기면서 컴맹소리도 듣지 말아야 하고 카톡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도 빠짐없이 읽고 답글도 올리다 보면 이게 바로 신천지를 여행하는 초행길이 되어 오래 사는 비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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