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함께 나누는 마음
30년 동안 찾아 헤매던 것을 드디어 찾았을 때의 그 기쁨과 환희는 어떤 심정일까 모두 상상해 보시길 바란다.
나는 이것이 죽은자식 살리신 어머님의 마음과 같다고 했다
우리 어머님은 죽은 동생을 살리신 분이시다
돌도 체 지나기 전 동생은 희기 병으로 고열에 전신 마비 증상으로 숨만 쉬고 있었지 죽은 아기와 진배없었고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했다
별수 없이 병원의 권고대로 퇴원했고 한약도 먹여 보았다 약 20일 동안 울지도 않았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아버지는 숨만 쉴 뿐이지 이미 죽었다 하시며 포기한 상태 이였지만 어머님은 포기하지 않고 밤낮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게 하면서 간호하시다 큰형님 중학교 가는 편에 다시 다른 한약방에 가서 약을 사 오라 하셨는데 어머님의 정성이 통한 것인지 아기는 갈증에 목이 타 그 쓴 약을 주는 대로 받아먹었고 3일분 약을 마지막 먹고 나서 울음을 터트린 것이다
이때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는 어머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어머님은 한걸음으로 한의원을 찾아가 약 한재를 다시 지어서 결국 동생을 살리셨다
이것이 모성애고 세상 모든 어머님의 마음이다
만약이 똑같은 증세로 죽어가는 자식을 가진 어머님을 만났을 때 그자식을 살린 한약을 소개 하지않고 외면할수 있는 엄마가 이 세상에 있을까
우리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이러한 어머님의 마음을 서로 나누어야 하고 그렇게 된다면 이런 마음이 세상 살아가는데 윤활유 역할을 마면서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고 나는 항상 주장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좋은 것 좋은 소식 좋은 정보는 서로 나누며 기뻐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엄마의 마음을 서로 나눌 생각은 않고 이기적이고 적개심만 가득해지는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남이 아는 것은 악착같이 알고 싶어 하면서 내가 아는 것 꼭꼭 숨기려는 마음 내가 아는 것 중에 친구가 알고 싶어 하고 꼭 필요한 정보인데도 물어도 모른척하는 심보 등등 남이 잘되면 내가 배가 아파하면서 내가 아는 것은 절대로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 이기적인 마음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삭막하게 만든다.
내가 한국에서 30여년을 취미 분재에 심취하다가 미국에 이민을 오면서 모국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섬 진백 가지를 이끼에 싸서 가져왔고 그것을 꺾꽂이해서 또 30년을 키웠지만, 아직도 15cm 정도밖에 자라지 않고 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가지가 말라 죽으며 또 자라고 지금도 비실비실 죽지 못해 사는 모습이었는데 그 원인을 찾아 30년을 보냈다 어떤 농약에도 방재가 되지 않은 현미경으로나마 볼 수 있고 아주 작고 고약한 응애 (spider mite) 종류인 줄은 알았지만, 그 방재 약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응애 약은 수십 종류나 있지만, 이놈에게는 듣지 않았다 진백만 전문으로 키우고 있는 분재원, 유명한 농약상, 식물원, USDA, 농과대학 등등 물어도 모두 일반적인 응애약만 소개해주는 것은 나처럼 몰라서 그런 분이겠지만 진백을 전문으로 키우는 분재원에서는 모를 리가 없을 텐데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 한국의 섬진백과 조금을 다르지만, 일본이 원산인 진백 ( Shimpaku Juniper)도 있지만, 많이 키우지 않는 것은 이 응애의 방제가 쉽지 않아 죽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실제 실험을 통해 이 응애에 100% 특효 방제 약을 찾았는데 아, 이게 바로 죽었던 내동생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어머님의 마음과 같았다고나 할까
매월 한 번씩 모이는 미주 한인 분재 협회 모임에서 이런 말을 남기고 가르쳐 드렸다 나는 이 방제 약을 찾는 데 30년이 걸렸지만 나는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는 데 1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30년을 1분으로 축소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는 이것이 나를 행복하고 기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하면서 농약 통을 보여드렸다
-주성분 Imidacloprid-
이 농약은 스프레이 하는 것이 아니고 물에 타서 뿌리에 부어주면 나무 전체의 응애를 100% 방제시킵니다.
그러나 이 농약 설명서에는 borers, leafminer 등을 방제하는 약으로 유명하지만, 응애가 방제된다는 말은 없는 것으로 보아 생산회사에서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니고 수 없는 농약을 실제 임상 시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분재 기술을 익히기 전에 분재 인의 마을가짐을 먼저 배워라" 이게 분재 인이 가져야 하는 소양이다
나는 힘들게 찾았지만, 남에게도 힘들게 하지 않게 하면서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쁨이고 더불어 살아가게 하는 윤활유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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