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살맛 나는 이야기

행복의 파랑새

benny kim 2016. 5. 23. 13:20

-내가 행복하다 생각하는데로 나는 행복해진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벨기에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쓴 동화극 파랑새가 있다. 주인공 틸틸(Tyltyl)과 여동생 미틸(Mytyl)남매는 꿈속에서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추억의 나라 미래의 나라 온 세상을 누비며 찾으러 다녔지만 결국 실패하고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지신들의 처마 밑 새장 안에 있었던 새가 바로 행복의 파랑새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내 옆에 있다는 것이고 행복을 어떠한 환경이나 조건에 상관없이 내가 행복하다 생각하는 대로 나는 행복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 파랑새는 여름 철새인데 우리 집에는 몇 년 전부터 파랑새 한 쌍이 사시사철 텃새로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파랑새가 있어 행복하다 위안을 받고 있다

이 파랑새 부부는 매넌 5월 초가 되면 둥지를 틀고 6월이 되면 새끼가 부화해서 성조가 되어 새 터전을 찾아 떠나지만, 이 어미 새 부부는 항상 우리 집 울 안에서만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5월 초에 암컷이 알을 품기 시작하면서 수컷은 우리 집고양이와 신경전이 벌어지게 되는데 고양이가 둥지 근처에 접근할 수 없도록 고양이 옆을 맴돌며 짹짹고양이를 둥지에서 멀리 따돌리는 일로 온종일을 보내며 암컷과 새끼를 보호하려는 처절한 모습을 보는 것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