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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독에 대한 진실 공방 정리

benny kim 2015. 4. 19. 07:50

매실독에 대한 진실 공방 정리

매실 철이 다가오고 있다.

이곳 미국에도 매실 마을이 있고 올해에는 봄추위가 없어 매실 풍년이다.

그런데 이때가 되면 매실독 문제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인터넷 매실 독을 검색해 볼라치면 모두가 그럴 뜻한 논설을 늘어놓고

매실 독이 있느니 없느니! 자칭 매실 박사님들의 논쟁이 뜨겁기는

하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도시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할지

교통정리가 되지 않아 혼란스럽기만 하다.

 

문제는 인터넷이란 곳에 올라오는 정보가 가지각색이고 정확하지도

검정 되지도 않는 이론을 가지고 개인적인 영리를 목적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 데 문제가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매실에는 아미그다린이란 (청산배당체) 물질이 있고

이물질은 설익은 매실에는 과즙에 들어 있다가 매실이 익게 되면

매실 씨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설익은 매실은 버려야 하고

매실주를 만들 때 알코올이 매실 씨앗을 만나기 전 100일 이상

숙성하지 말라는 이론과

 

그 반대편 주장은 아미그다린 그 자체로는 아무런 독성이 없는데도

마치 청산이 함유된 물질로 과장하고 있고 이마미그다린은 살구씨

복숭아씨에도 들어 있는데 어째서 매실 씨만 가지고 시비를 거는가?

그리고 옛부터 매실주를 담가 상복해 왔는데 매실주 먹고 탈이 낫다는

예는 아직도 보고된 바가 없는데도 마치 매실주를 먹게 되면 당장

큰 변고가 나는 것처럼 소비자를 겁주고 있다며 흥분하신 분들도

만나게 된다

 

이런 두 가지 주장에 대해서 소비자의 처지에서 보자면 전자의

주장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지만, 생산자의 주장은 후자의 입장이고

소비자를 안심시키기에만 급급하다 보니 가당치도 않은 이론을

펼쳐가며 인터넷에 도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럼 어느 편의 주장이 옳은가 객관적 입장에서 양측의 주장을 정리해보겠다.

우선 매실독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부터 한번 검토해보자

매실 속에 들어있는 청산배당체가 독성이 있느냐 하는 문제를 본다면

청산배당체 자체로만 으로는 독성이 없다는 주장이 맞다

그리고 이 물질은 복숭아 살구씨에도 함유된 것 역시 사실이다.

그리고 매실주를 마시거나 매실 가공식품으로 식중독이나

배탈 등으로 탈이나 거나 병원 신세를 진예도 없었다는 주장 역시

충분히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럼 소비지 측면에서 본다면 매실 독에 대해서 걱정할 일 없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

 

그러나 그 반대편 주장을 한번 검토해보자

 

우선 청산배당체가 설익은 매실에는 과즙에 들어 있다가 매실이

익어 가면서 씨 속으로 들어가 독성을 일으킨다 는 주장이고

전자의 주장처럼 그 자체로는 독성이 없지마는 매실주를 만들기

위해 첨가하는 에틸알코올을 만나게 되면 청산배당체가

에틸 카바마이트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므로 건강에 나쁘다는

주장이고 살구나 복숭아씨에도 청산배당체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은

문제가 되지 않은 것은 매실처럼 알코올에 담아 살구 주

복숭아 주를 만들어 민간 상비약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없으므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의 측면에서 본다면 후자의 입장이 옳다고 본다

그 이유는 청산배당체가 함유되어 있고 다음과 같이 에틸알코올을

만나게 되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발암물질이 에틸 카바메이트를 생성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CH3CH2OH +C20H27NO11? xH2O----->NH2COOCH2CH3 +α

ethanol Amygdalin (청산 배당제) ethyl carbamate

 

다만 일부의 주장처럼 청산배당체가 알코올을 만나면 알코올에

녹아 분해되어 독성이 강한 청산가리가 나온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

문제는 발암물질 예칠 카바메이트인데 이물질이 나온다 해서

전자의 주장처럼 복통을 일으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그런 일은 없다.

 

그러나 발암물질이란 놈은 당장 무슨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몇 년 후에야 암을 유발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발암물질에 대해서는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발암물질은 술·담배 등과 같이 전면에서는 쾌락과 즐거움을 주고

있지만 돌아서면 암이란 비수를 등에 꽃아 사람을 죽이는

무서운 물질이기 때문이 침묵의 살인자라는 말까지 나온 것이다

 

그럼 한국의 매실주 현실을 점검해본다면 매실주 해독 여부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시 판 매실주와 가정에서 담근 매실주 33종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총 28종의 매실주에서 11~379ppb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에틸카바메이트 허용 기준이 없지만, 캐나다·체코에선

포도주는 30ppb 이하로 정하고 있다.

에틸카바메이트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인체에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2A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더욱이 1988년 세계 주류 알코올음료 생산업자들은

자율적으로 그 함량을 규제하여, 포도주는 15 ppb이하,

증류주는 125 ppb 이하로 그 기준을 정하였다.

 

따라서 한국의 매실주에 예틸 카바메이트가 최고 379ppb

검출된 사실이 있고 캐나다 체코 등에서는 포도주 30ppb 이하

세계 주유 업계의 자율 규제는 15ppb 이하로 규정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한국의 매실주 379ppb는 위험 수위를 넘어 섰다고

보아야하고 한국 소비자원이 권장하는 매실주 만들 때 에틸알코올에

100일이상두지 말라는 권고를 반드시 지키고 매실주 독성이 없다는

주장과 매실주는 오래되면 될수록 좋다는 속설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

 

매실을 설탕에 재어 매실발효액을 만들 때도 100일 후에는

매실를 건저내라는 이유도 발효과정에서 애칠 알코올이

자체 생성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매실은 잘만다루면 보약이 되지만

잘못알고 먹게 되면 발암물지를 마시는 격이 된다고 하겠다

 

: 설익은 매실이 바람에 낙과되는 일이 많고 이 낙과된 과일을

주워 담아 매실주를 만드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익지 않은 매실에는 과즙에도 청산배당체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청매실이 아닌 완전히 익은 후에는 껍질이 약해져서

매실이 알코올을 만나게 되면 껍질이 흐물흐물 녹아 알코올이

씨앗에 쉽게 도달하기 때문에 완숙된 매실로 매실주를 담그는

것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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