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가족 이야기

자녀들의 효심과 아빠의 애심 -장군멍군-

benny kim 2012. 12. 31. 23:10

 

우리 집 냉장고 배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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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 넘게 혼자 살아온 노친의 크지도 않는 냉장고 이지만

항상 배가 고픈 것은 주인을 잘못 만난 탓이리라

 

특별히 가족 모임이 있든가 아니면 클럽 단체 모임이 있었던 후에

냉장고는 만원사례를 하는 경우가 있긴 하자만 주인장이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는 혼자만의 식단은 항상 간결하고 소박한 당뇨식인데

이런 경우 버릴 수도 없고 오래 두면 신선도다 떨어지기 때문에

억지로 과식을 하게 되어 혼자만이 갖고 있는 식탁의 리듬이 깨어 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집 냉장고가 초만원이 되어버린 이유는 오랜만에

연말연시 휴가를 받아 찾아온 두 딸에다 사위 손녀까지 합쳐 갑자기

5식구가 되었기 때문이고 딸들은 오랜만에 아빠 에게 효도 한번

해보겠다고 한국요리 재료를 사다가 잔득 채워 놓다보니 고만 냉장고란

놈은 배가 터진다고 아우성이다

 

 

사실 알고 보면 우리 한식과 식사문화는 주부들 고생시키기에

알맞고 비위생적인 경우도 많다

식탁의 가짓수도 많을 뿐 아니라 모든 식구가 함께 집어 먹다보니

독감 등 바이러스를 식탁을 통해 쉽게 전염 시키는 경우도 있고

먹다 남은 음식 버리자니 아깝고 다시 보관하자니 입속의 여러

세균을 배양해서 다시 먹는 꼴이 되는 것이다

 

 

혼자 있을 때의 당뇨식단은 간단하다 현미 잡곡밥과 접시에 2~3가지의

밑반찬 올려놓고 국이나 숲이 있으면 그것이 전부이다

식후 설거지도 접시하나 국그릇하나 씻고 나면 끝이다 때로는

이런 간편식에 영양실조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마는 천만에

말씀 인 것은 요즘 에는 자연 식품에서 추출한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탄수화물, 섬유소, 등등 성인이 하루 필요로 하는 표준식단을

캡슐에 넣어 파는 우주식 (우주인이 먹는 식탁)이 있으니 우리네

같은 사람에게는 안성맞춤 인 것이다

 

 

그런데 모처럼 딸들이 와서 효도한답시고 이것저것 차려 놓게 되면

그 정성을 생각해서 즐기다보면 고만 과식이 되고 나의 식생활의

리듬이 깨어져 혈당이 올라가고 마는 것이다

 

 

미국서 자라 양식에 익숙한 아이들 그들도 한국음식 준비가 쉬운

일도 아닐 테고 나 역시 나만이 즐기는 당뇨 식 노하우를 버리고

과식하기 쉬운 한국식탁을 굳이 계속할 이유가 없을 것 같아 지혜를

짜낸 것이 나만의 식사 시간으로 바꾼 것이다

요즘 새벽 3~4경이면 일어난다. 딸들은 아직 한참 자고 있을

기간이지만 4시경에 간결한 아침식사를 미치고 점심저녁 역시

1~2시감 먼저 먹고 나면 아이들 더 이상 아빠 식단에 신경 쓸 일도

없고 나는 나대로 의 당뇨 식을 즐길 수 있으니 이거야 서로가

좋은 일이다

 

 

딸들의 효심(孝心)에 아빠의 애심(愛心)이라 장군 멍군 이다

장군아! 딸들의 효심에, 멍군아! 아빠의 애심! 이라ㅎㅎㅎ 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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