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손자 현재에게-
대학 재학 중에 입대해서 만 21세가 된 2012 년 6월에 전역을 하고 대한민국
남아로서 국방의 의무까지 다 마치고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학업에 전염 할
수 있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여름 방학 중이라 가을 학기에 복학할 줄로 안다 마는 너의 결정과 선견지명이
너의 앞길을 환하게 하는 것 같구나
이 편지는 새 출발을 하는 너의 앞날을 위해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정 독하길 바란다.
물론 한 세대가 훌쩍 지난 할아버지의 낡은 생각과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사고의 공간은 무척 멀어 보이겠지만 이를 좁혀 가면서 지혜를 얻으려 한다면
후회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자고로 젊은이들은 고전을 읽고 옛 것을 내 것으로 만들 때 가치 있는 생을
설계 할 수 있게 된다는 말은 진리이다
옛 성현들의 말씀은 평생을 살아온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의 보고이고
이 보고를 내가 이승을 다 살아 보지 않고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보물인
것인데 이런 것을 고리타분한 잔소리 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이런 젊은이들은
결국 낙오자가 되고 마는 것이지
할아버지가 우리 장손에게 특별히 주는 선물이라 매일로 보내려다 너 또래의
모든 젊은이들도 현명한 자라면 귀담아 들을 것이라는 생각에 공개 글로 보낸다.
첫째 촌음을 아껴 쓰라
지금 막 제대를 하였으니 실컷 놀고 즐기고 싶지?
아무렴 놀 때는 즐겁게 놀고 좋은 친구도 사귀도록 해라
그동안 너를 훌륭하게 키워준 부모님에게 모처럼 효도도 하고
그러나 노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배정해서는 안 된다
복학을 하고 학업의 진도에 절대로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이공계 전 과목에서는 한번 뒤처지고 나면 다시 따라잡기란 불가능에
가깝단 다.
그럼 무었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그 첫째 가 독해력이다
한국 학생 미국 하버드, 예일 등등 유명 대학에 입학은 많이 하고 있지만
44%가 중도 탈락하고 만다. 왜냐하면 독해력의 부족 때문이다
남들은 책 10권을 읽고 있을 때 전문 서적 한 권도 체 읽지 못한다면 이건
고교 시절 점수만 잘 따는 요령 공부 탓이었단 다.
지금 노는데 시간 많이 보낼 여가가 없다 속독법을 익히고 암기법도 배워두어라
복학 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촌음을 아껴 쓰는 방법 중 시간을 늘려 활용하려 거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을 적용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인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의하면 시간은 운동 속도에 반비례하고 광속도에
도달하게 되면 시간은-0-로 정지하고 만다는 이론 말이다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다고 공부 많이 하는 것 같지마는 아니다
계획된 일과에 따라 집중하게 되면 남들은 10시간 걸리던 일을 단 한 시간이면
끝을 낼 수 있다
이런 원리는 어디 서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나는 즐겁게 해보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 보아라.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내가 즐겁게 하는 한 금방 일은 끝이 난다
(참고 가훈 중-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찾아 내가 하라)
남이 시켜 마지못해 한 시간 하는 일, 내가 자진해서 즐겁게 할 때는
10분이면 끝낼 수 있고 50분을 남긴 것인데 이것이 곧 상대성 이론이다
공부고 일이고 간에 집중해서 즐겁게 하다 보면 시간을 남아돌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남아도는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하면 된다.
봉사 활동, 취미 생활, 여행, 운동,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인간관계의 띠를 만드는
것인데 미국에서는 입시 사정 취업 등에서 이러한 기록들을 성적보다
더욱 중요시 한다
속독 법 기억 법 등 또한 이 원리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배워두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업 법의 원리도 무조건 외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잠재의식을 활용하는 기술에 불과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샤워하고, 식사하고, 신문 보고, 친구에게 전화하고, 등등 저녁에 일기장에
옮겨 보아라. 수백 수천 가지의 일과가 고스란히 내 잠재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 기억하겠다고 노력한 적이 없는데도 말이다
그 잠재의식이란 메모리 침은 누구에게 나 두뇌라는 하드웨어 속에
장착되어 있단 다.
다만 필요에 따라 의식의 모니터 창에 끄집어내는 기술을 배우지 않았을 뿐이란다.
두 번째 인성의 덕을 쌓아라.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은 덕이라는 갑옷을 입지 않는
한 너의 생을 풍요롭게 하지는 못할 뿐만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잇다
법대에서 법을 배우고 의대에서 의술을 배우지만 덕이라는 그릇 속에 있지
않을 때는 악덕 변호사와 야합하여 사기나 치는 부도덕한 의사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덕 육의 최우선은 겸손에서 시작하고 약자의 편에 서주고 반값 등록금과
같은 단장 눈앞의 이익에 눈을 감고 나라 장래를 생각하지 못한다면 인성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대일 카네기의 인생 처세 비결, 스티븐 코비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명심보감 등등 고전 에서 좋은 길을 찾아 인격을 갈고 닦아라.
세 번째 말하기의 기법을 익히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기술을 익혀라
(참고 http://blog.chosun.com/silverln/4123722
우리 한국 분들의 최대 약점이 말하기 기법을 몰라 설득하고 이해시키려
들지 않고 다투고, 따지고, 화부터 먼저 내다보니 단결 하지 못하고 분열과
싸움질이 그치지 않는 것이란 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에서 간증 시간 그냥 보내지 말고 학교에서
그룹 과제 에 열심히 참여하고 서로 건전한 토론 동아리 같은 것
만들어서 활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할아버지가 네게 말한 너는 우리 집안의 장손이라는 말에 너무
부담 가지지 말아 할아버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옛날처럼 장손이
모든 것 다 떠맡아 층층시하 조상 모시고 제사 지내고 그런 짐 지우고 싶지 않다
한국의 결혼 문화 등 관혼상제 제도 간소화를 주장하는 사람이니까
연초에 일가친척들 한자리에 모여 추모 예배드리고 서로 신년 하례
모임으로 족하단 다.
미국에서도 우리 가족 매년 설날에 40여명 대 가족 다 모여 신년 인사 나누는
모습 페이스 북을 통해 보았을 거다
세배를 받은 할아버지보다 조카 손자 손녀들이 더욱 즐거워하는 모습 말이다
일 년에 한번 만이라도 이런 일만 하게 되면 장손으로 임무는 다 끝나지만
장손은 항상 대대로 내려오는 가훈
http://blog.chosun.com/silverln/4443391
을 따라 훌륭한 인격자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만 명심하기를 바란다.
미국에서 할아버지가 사랑하는 손자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