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가족 이야기

이민가정 설날 보내기

benny kim 2012. 1. 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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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날 이민가족이 한데 모였다

태어난 조국을 떠나 먼 타국에서 살다보면

조국의 품이 그립고 우리가 자랄 때의 그 따뜻한 향기는 세월이

흘러도 짙어지기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타국의 이질적인 문화 속에서 자라난 우리들의 2세 3세들에게

그들의 뿌리를 알려주고 전통 문화에 대한 흔적을 남겨 놓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우리 가족들은 매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설날 잔치를 위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누구보다 이날을 즐거워하는 것은 2세 3세 꼬마들이다

아이들은 죽순처럼 쑥쑥 자란모습을 보는 것이 대견하고 즐거운 일인데도

우리 1세들의 이마에는 이들을 힘들게 키운 훈장처럼 깊은 주름살 또한

늘어만 가는 것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잔치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민 가족으로 후손들이 늘어나면서

살아져 가는 뿌리 의식을 심어주고 사촌 육촌 할 것 없이 우리는

외롭지 않는 한가조족이다 라는 것을 서로 알게 하기 위해서이다

미국에는 13세가 되기 전까지는 아무리 가까운 이웃이라도 함께 논다던가.

부모의 허락 없이는 친구가 될 수도 없고 한국처럼 혼자 나돌아

다닐 수도 없다보니 아이들은 그대로 초롱에 갇힌 새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날만을 사촌도 6촌도 팔촌도 할 것 없이 창공에 훌훌 날아다니는

참새 무리처럼 조잘거리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가 있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것이고 이런 행사가 없었다면 모두 낮선 사람이 되어 버릴 것인데도

이날을 통해 연결고리가 되어 성장하면서도 언니 오빠 인터넷으로 샐폰 으로

페이스 북으로 얼굴 맞대고 대화를 하며 끈을 이어가게 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는 아빠 엄마의 모법을 통해서 세배도하고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우리의 고유문화를 가르치기 위함이고 아이들 엄마 아빠가 함께 세배를

하게 하는 이유인 것이다

어른들이 세뱃돈을 주되 $5이하로 제한 한 것은 절만 하면 공짜 돈이

생기는구나 하는 비굴한 생각을 못하게 하는 이유도 있지마는

사실 이곳의 꼬마들에게는 돈에 대한 개념이 한국과 전혀 다르다

왜냐 하면 꼬마들이 실지로 돈을 갖고 과자나 물건을 산다던가.

사용할 줄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은 그 아이의 이름으로 작은 저축통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손님이나 친척들이 주는 돌 생일 날 주는 용돈은 모수 이

통장에 입금시켜놓고 어릴 때부터 절약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한 종자돈 (시드 머니)으로 사용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세뱃돈을 주는

것이 우리가족의 전통이다

세 번째 윷놀이 등 각자 또래들끼리 모여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 설날 잔치를 마치는데 특히 아이들은 정에 굶주린 터라

금방 친해지고 어울려 놀다가도 해어 질 때는 무척 아쉬워하게 된다.

이민가족의 설날은 꼬마들의 축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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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럽게 준비한 푸짐한 설날음식을 또래들 끼리끼리모여 맛있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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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가 끝나면 서로 안부물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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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른들에게 새배해야 할 시간이다 꼬마들에게 새배하는 법을 먼저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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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를 받을 이민 일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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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제 왜 설날에 함께모이고 세배를 해야 하는가 설명을 듣는다

1)여러분들은 모두 형제 사촌 한가족이다 그런데 멀리 떨어져 살다보면 서로 남남이 되고 만다

그래서 일년에 한번씩이라도 만나 사랑과 정을 나누어야 한가족이 되기 때문이다

2)부모님께 순종하고 어른을 공경해야 하기때문이다

3) 세배돈을 주는것은 지금부터 저축통장을 만들고 저축하는 습관을 같게하기 위함이다

4)여러분들은 모두 김해 김씨 뿌리를 알아야 하고 김수로왕의 제 72대~74대 왕손이고

왕손 답게 자부심을 가지고 착하게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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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가 끝나고 5년 10년 자나간 가족행사 동영상을 보고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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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조국에 남아있는 친철들은 시란을 맞추어 전화 상으로 새해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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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주에 있어 참석하지 못하는 가족은 아이폰에서 얼굴믈 마주 보고 새해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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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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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배가 끝나고 윳놀이 등 깨임을 즐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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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고랫 따먹기 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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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쓰던 책이랑 옷이랑 장난감도 동생들에게 물려 주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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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여질 때는 못내 서운해서 손을 흔들고 포옹하고 내년을 기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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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없은 이곳 오랜지 카운티에은

애기 석류가주렁주렁 달려 있고 나팔꽃이 환짝 피었습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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