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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부모님께 드리는 크리스마스 케럴

benny kim 2009. 12. 18. 22:58

-천국에 계신 부모님께 드리는 크리스마스캐럴(Christmas Carol)-

 

지난 12월 16일 저녁 10시경 교회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크리스마스 캐럴 팀이 우리 집을 방문해서 청탄 축하 캐럴송을

부르고 청탄절기에 축복을 받으라는 메시지를 선물과 함

전달하고 갔다

 

원래 크리스마스 캐럴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밤을 세워가면서 행하는 것이지만

내가 다니는 미국교회는 성도들이 너무 많아 크리스마스이브에 하지 않고

크리스마스 2주 전부터 여러 팀을 구성해서 각 가정을 방문해서 캐럴을

불러 주고 성탄절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금년에는 성인들도 있었지만 주로 청소년 소녀가 중심인 성가 팀

이여서 내게는 더욱 의미 잇는 저녁 이였고 모두 손자 손녀 같아

더욱 정겨웠고 고마웠다

 

약 60년 전에 내가 고만고만한 소년시절에 새벽 성가를 부르면서

감격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던 기억이 되살아나서 더욱 가슴에 와

닫는 그러한 밤이였다

 

당시 중학생 이였는데

명법교회라는 천막 교회에 나가던 때 이었지만 엄한 아버님의 반대로

교회도 마음대로 나가지 못했다

크리스마스 새벽에 성도들과 함께 새벽 찬송을 부르며 가가 호호

방문할 때 가정마다 외등을 켜놓고 매리 크리스마스 서로 인사를

주고받았지만

단지 우리 집을 방문할 때만을 누구한사람 나와 인사하는 분도 없었고

대문도 감겨 있고 외등도 없는 담 너머에서 성가만 불러 주고 떠나는

교우들에게 항상 미안했고 가슴이 아파왔었던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해 성탄절이 가까워 왔을 때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한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 금년 성탄절에는 나도 다른 가정에서와 같이 우이 부모님도

학께 주님의 오심을 기뻐하는 가정이 되게 하여 주시고 나의 아버님의

완고한 마음을 부드럽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 우리 아버지는 당신의 진리의 말씀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얼마나 값진 것인지 알지를 못합니다.

우리 아버지가 마음의문을 열고 당신을 영접 있게 하여 주시 읍소서

그것은 부족한 제가 부모님에게 효성을 다하면서 부모님을 감동케

부모님의 완고한 마음도 열리리라 믿으오니 부족한 저에게 부모님을

감동케 있는 능력을 주시옵소서―”

 

대략 이러한 내용의 기도를 정말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혀 눈물로

기도를 하였는데 기도를 마치고 나니 동생이

(당시 고종사촌 동생이 함께 있었다) 이런 말을 한다.

하나님은 형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같아

 

?

 

형이 기도 하고 있을 외삼촌 (저의 아버지) 왔다 가셨어!

 

그것을 어떻게 알아?

 

밖에서 형의 기도하는 듣고 가시는걸 보았으니까!

 

하는 것이 아닌가?

저의 간절한 기도를 하나님이 들어주신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그해 크리스마스이브는 나의 생에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성가대가 우리 앞에 왔을 때 여느 해와는 달리 밖에다

외등을 밝혀 놓았고 성가가 시작되자마자 아버지 어머님이 고운 한복을

차려 입으시고 밖으로 나우 시드성가가 끝나기를 기다려 셨다.

 

나는 그때 어둠 속에서 성가를 부르면서 얼마나 감격했는지

눈물이 그칠 몰랐다.

 

성가가 끝나고 나니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성탄절에 많이 받으세요.

모두들 인사를 한다. 아버지 어머니는 연신 고맙다 대답하시면서

추운데 잠깐 들어갔다 가라 하시며 모든 분들을 방안으로 안내하셨는데

거기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단팥죽을 차려놓은 것이 아닌가.

성도들은 팥죽을 맛있게 먹고 다시 떠나려는데 아버님께서 커다란

봉지 개를 가져가라고 내어 주셨.

 

그때만 해도 구하기 힘든 여러 가지 과자가 잔뜩 들어 있지 않는가.

아버지는 며칠 전부터 사람들에게 물어서 새벽 성가를 부르는 분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를 알고 준비를 해둔 것이엿다.

 

나는 항상 무섭기만 하고 너무 엄하시어 나를 미워하는

것인가 의심까지 아버지의 참모습을 그때야 발견하고 아버님의 깊은

사랑을 이해하면서 후로는 아무리 엄한 꾸중을 들어도 그것이

아버님의 사랑으로 받아이게 되었다.

 

지금은 그때의 아버님의 연세보다 훨씬 많은 늙은이가 되어

있지만 오늘 성가를 불러 주는 청소년들 속에서 아련히 먼 손년이 되어

그들과 함께 합창하는 캐럴송을 천국에 계신 부모님에게 보내

들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