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말하기 2 - 어른 앞에서 꼬박 꼬박 말 대구냐

benny kim 2009. 7. 26. 16:44

 

 

말하기 (2)-어른 앞에서 꼬박 꼬박 말 대구냐-

나라가 보강하려면 치산치수를 잘해야 하고 산에는 울창한 숲이 있고

그 숲에서 사시사철 토해 내는 청정 지수를 잘 관리하기 위해 댐을 쌓고

유용하게 사용하면 나라는 부강해 진다

 

댐을 쌓고 수문을 만들고 수로를 만들어 놓게 되면 쓸모없었던 황무지도

옥토로 변하게 하지 마는 둑을 쌓기만 하고 수로를 만들지도 않고

홍수 조절용 수문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가정을 한다면 그런 말도 도지 않는 말이 어디 있나 하실 것이다

가정이고 뭐고 만일 그랬다가 는 결국 둑은 무너지고 대 재앙을 불러 올

거라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다 안다고 하실 것이 아닌가 할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런 삼척동자라고 다 아는 상식을 모르고 둑을 쌓고 있었다면 어쩔 것인가

그게 바로 어른 앞에서 꼬박 꼬박 말 대구냐 나무라는 언어 문화의

둑인 것이다

애기가 태어나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이 말이라는 것은 물 흐르듯

끊임없이 희로애락의 감정의 흐름에 따라 말이라는 물꼬를 통해서 흘러

광활한 언어 문화의 기름진 옥토를 만들어 가는 것인데

부모라는 권위를 가지고 어른이라는 수문을 가지고 우리들의 어린 새싹들의

감정의 흐름을 틀어 막아 놓고 좋은 말하기, 조리 있게 말하기를 바란다는

것이야 말로 연목구어(緣木求魚) 이고 언어 문화를 폐허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우리 아이들은 말의 미로를 찾아 헤매다 결국은 둑이 터지고 황량한

곳으로 갈수 밖에 없지 않는가.

 

미국의 초등학교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찾은 이름이 마미(엄마)이다

엄마 아빠가 집에 있다는 것 만으로 행복해 지고 학교에서 있었던 일 친구들

이야기 조잘 조잘 재미있게 이야기 하며 행복을 느낀다.

허지만 한국의 초등학교 학생이 집에 돌아와서 어마 아빠가 없을 때

행복해 진다고 했다

 

왜냐 하면 엄마 아빠 눈치 보지 않고 인터넷 대화 방에서 또래들이

선생님 욕하고, 부모 흉 보고, 연예인들의 저속한 흉내를 내면서 도저히

어린이들에게 어울리지도 않는 언어의 시궁창에서 마음속에 갇혀 있었던

불만, 분통, 억울함을 마음껏 발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꼰대, 선생님을 담탱이, 담배를 야리, 야한 소설을 야설,

야한 사진을 야사 등등 이런 저속한 그들만이 아는 은어 문화 시궁창으로

내몰고 있으면서 부모나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을 나무라고 있는 것이다

이 얼마나 어른들의 무지이고 이율배반인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격언이 있지 않는가 한참 언어의 기초를

놓아야 할 나이에 말의 논리나 어법도 없이 그저 울분과 한 풀이 의

마당에서 말을 배우게 내 팽개쳐 놓고 있었던 오늘날 기성세대의

잘못 때문에 단합하고 화합 할 줄 모르는 혼란한 사회를 만들고 만 것이다

언어 문화의 재 창조가 그래서 필요하다

 

대화의 물꼬를 확 열어 놓아야 우리 아이들 건전한 언어 문화 속에서

아름다운 말 조리 있는 말을 배우게 되고 격의 없이 질문하고 상대를

존경하면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언어 문화를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기성세대 자체가 언어 문화가 부정적인 생각으로 뒤죽박죽이지만

그래도 가정에서 어른들 앞에서 배우는 길은 열려 있어야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말을 삼가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른들도 언어 의 순화를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나 어른이 무서워서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억울하게 야단을 맞았는데도

그 이유를 묻지도 못하게 한다면 아이들 가슴에 저주와 불만만 가득

채워 주는 꼴이 되고 결국은 반항 아로 만들어 버린다.

어느 외국인이 한국인을 표현하기로 한국 사람들은 마치 건드리기만 하면

터져 버릴 것 같은 풍선 같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전부가 그렇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전교조, 노동 운동, 촛불 집회, 정치 마당

등에서 본다면 일리 있는 표현이다

 

묻지 마 살인, 묻지 마 폭력, 이유 없는 반향 이라 하지만 사실은 이유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학교에서는 선생 선배, 직장에서는 상사 ,어디를 가나

대화의 창이 꽉꽉 막혀 있는데 그런 울분과 스트레스를 어디에서 푼단 말인가

예를 한번 들어 보자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휴대 폰 전화 요금이 평소의 100정도의 터무니없는

고지서를 받았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십중팔구 항의 전화를 해서 화부터 먼저 내게 될 것이다

허나 미국에 살면서 이런 경우를 여러 번 보아 왔는데 미국 분들은 이런 경우

절대로 화를 먼저 내지 않는다.

전화 빌이 잘못 된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점검해 지수길 바랍니다. 하고

기다려 주는 것은 언어 문화의 차이에서 온 여유인 것이라 여겨진다.

 

미국의 가정을 한번 들어다 보자

아침저녁은 대부분 가족이 함께 식탁에 않는다. 그리고 아침에는 오늘

일과 등을 부모 자녀 모두 서로 이야기 한다.

저녁에는 역시 즐거운 식탁에 올라오는 대화의 메뉴는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아빠는 회사에서 실수로 망신 당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이야기 하면서

한바탕 웃음보를 터지게 만든다던가.

아이들은 학교에서 그룹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문하기도 하고

칭찬 받은 일, 상으로 받은 스티커를 보여주기도 한다.

아빠는 이 스티커를 선물로 받아 자동차에 붙어 놓고 다니기도 한다.

때로는 아빠 아들이 팔 씨름을 하기도 하고 대화는 그저 친구처럼 농담도 하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러면서 아름다운 말을 배우고 표현력의 기술을 배우게 된다.

한국처럼 식탁에서 말을 못하게 하거나 부모를 어렵게 여긴 다거나 두려워하는

자녀가 없는 것은 대화의 수문이 항상 열려 있기 때문이다

 

침묵이 금이라 는 말이나 어른 앞에서 꼬박 꼬박 말 대구냐 이런 문화는

버려야 하고 드라마에서도 이런 대사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 그런 것은

댐을 쌓아 놓고 수문을 틀어 막는 미련한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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