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서울 자양고등학교에 찬사를 보낸다

benny kim 2009. 7. 11. 08:00

서울 자양고등학교 제자 사랑 이야기

"책 읽기 힘들어 하는 우리 아이 '디스렉시아(dyslexia·난독증(難讀症))' 증상

때문이었구나."조선일보 오현석 기자님의 서울 자양고의 특별한 방과

후 수업에 대한 기사를 접하면서 이런 기사를 올린 조선일보 오현석 가자님 과

자양고등학교에 찬사를 보낸다.

 

이 기사를 읽지 못한 분을 위해 이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좀 생소한 단어이기는 하지만 디스렉시아 (dyslexia)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청각적 디스렛시아와

책을 읽지를 못하는 시각적 디스렛시아가 있다는 것이고

이런 장애 학생이 전체 학생의 15%나 있었는데도 학교나 선생님도

모르고 있었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시각적 디스렉시아는 는 책을 읽을 땐 글씨가 꿈틀거려 무슨

내용인지 파악할 수도 없는 증상이고

청각적 시스렉시아는 선생님 목소리가 끊임없이 웅얼웅얼하는

한 덩어리로 들렸고 말귀를 못 알아듣는 증상이 있다 보니

이해력이 떨어지고 성적도 나빠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근원적인 문제를 모르고 학부나 선생님은 이런 학생을 문제아로

찍어놓고 벌을 주고 있었으니

선생님의 말처럼 이런 제자들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 미안 했다는 말은 당연하다

가족들이 "공부 왜 안 하냐"고 하면 눈물부터 났다. "해도 안 되는데

자꾸만 뭐라 하시니 속상했다"고 말하는

학생 은희의 말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자양고등학교에서 이런 문제를 발견하고

국내 최초로 시도된 '특별 프로그램'이지만 시작은 조촐했다.

지난해 10월 교사들 독서모임에서 디스렉시아 관련 책 한 권이

소개된 것이 출발점이었다 한다.

 

'어, 이런 것도 있네'하며 신기하게 여긴 교사들이 책 부록으로 붙어 있는

디스렉시아 진단 설문지를 재미 삼아 일부 학생들에게 돌려봤더니.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15%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디스렉시아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란다.

 

생물 과목을 담당해온 김계숙 교사는 "평소 '게으르다' '산만하다'고

생각해 혼낸 제자들이 디스렉시아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충격이었다."며

"아이들은 작은 장애가 있었을 뿐인데 교사인 나는 계속 혼내기만 했다는

생각에 정말 후회스러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고

 

자양고등 학교에서는 부랴부랴

전문 의료기관 한 곳과 디스렉시아 전문연구소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김세진 교장도 특별예산을 편성해 적극 지원하고.

HTS(Home Vision Therapy System)라는 시각 훈련 프로그램

청지각 훈련기기 TLP(The Listening Program)를 이용해 디스렉시아

훈련을 받게 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상을 되찾고 디스렛시아

장애에서 벗어나게 하였다는 기사이다.

 

문제는 미국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도 이런 디스렉시아

장애자가 15%있어 학생을 관리 하고 있었다는데

한국에서는 어째서 일선 교사들조차 모르고 있었고 사법학교어서도

이런 문제에 대한 교육이 없었나 하는 것이다

 

사실 일선 교사님들이 특히 명심해야 하는 것은 이런 디스렉시아

장애뿐만 아니라 시각 청각 장애자에게 특별 배려를 해서 학생이

선생님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지

또는 칠판의 글씨를 볼 수 있는 지를 확인하고 좌석을 배치하는

그런 섬세한 배려를 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도 이런 문제에 대단히 민감한 이유가 있다

필자의 딸은 근시로 안경을 쓰고 있고 멀리서는 칠판의 글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다닐 때 담임선생님에게 우리 아이의 근시라는

것을 알리고 좌석을 앞쪽에 배치 해줄 것을 요구 했지만 도리어

제일 뒷좌석에 배치해서 골탕을 먹인 일이 있다

 

자모회인가 뭔가에서 촌지 문제가 나왔을 때 절대 반대를 주장했기

때문에 그런 반감에서 나온 보복 이였던 것이다

 

이런 무자격 교육자도 간혹 있는 반면 장양고등학교 선생님들의

훈훈한 제자 사랑이야기를 들으니 참으로 반갑고 가슴이 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