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기

미국 동부 여행기 -1-

benny kim 2007. 2. 12. 20:43

미 동부 여행기 -1-

일 년에 몇 차래 동부 여행을 한다. 정확히 말하면 여행이라기보다 장사치 물건 배달이라 하는 것이 옳겠지만 여행 삼아 직접 화물차 몰고 가기 때문에 물건 배달 빼고 여행기만 이곳에 올린다.

조수도 없이 화물차를 몰고 장장 3000마일(6600Km)을 밤낮 운전을 한다는 것은 무리라 하지만 본인은 그것이 유일한 휴가이고 여행이기 때문에 장거리 배달은 직접 하고 다닌다.

일정을 정해 놓고 가는 곳마다 미리 호텔 예약을 하고 일정에 맞추려 들면 때로는 무리한 운전을 하기도 하고 여간 피곤하지가 않다

그래서 개발한 것이 일정 예약 없이 내 마음대로 마음편한 여행을 즐긴다. 고속도로 제한 속도가 대부분 70마일에서 75마일 이지만 보너스 10마일(10마일 까지는 속도위반 티켓 발부 하지 않는다) 합하면 대부분 80마일(175km)에서 85마일(187Km)로 달리고 있지만 본인의 트럭을 아예 과속 하지 못하게 70마일(154Km) 이상 달릴 수 없도록 묶어 놓았기 때문에 안전 속도는 항상 유지 되고 있고 예약한 스케줄이 없다보니 졸음이 오면 아무 곳이고 휴게소에 주차 해놓고 침낭 속에 들어가면 그게 바로 호텔이다

좀 큰 주유소에 가면 우리 같은 집시운전자들을 위해 샤워 시설도 잘되어 있다 이런 곳에서 샤워하고 운전 중에 먹을 수 있는 것 사서 여유를 가지고 다니다 보면 피곤한 것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금상첨화로 미국 구석구석 돌아다닌 경력의 소유자이신 임형섭 회장님을 조수(?)겸 안내자로 교대 운전을 했으니 여행의 즐거움 만끽한 샘이다

임 회장님의 큰아드님은 여러 곳에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임회장님은 그저 여행 겸 호탤 샵핑을 즐기며 여유로운 생을 지혜롭게 사시는 분이시다

내가 배달 차 집시여행을 한다고 했더니 한사코 따라 가겠다고 때를 쓰는 바람에 조건을 붙여 허락을 했다 조건이란 것은 호텔예약도 없고 아무 때 아무 곳이고 트력 공간에 침낭 깔면 그게 호텔이라 했더니 그도 따라갈 욕심으로 OK 했는데 마님은 말할 것 없고 아들 며느리 들이 난리기 난 것이다

우리 집 동생 딸들은 몇 년 전부터 면역이 되어 아무 말이 없는데 이 임영감 가족들만 70영감탱이들이 무모한 짓을 한다며 난리가 난 것이다

아리조나 피닉스 투산 뉴멕시코 텍사스 앨파소 댈러스 오클라호마 산타 패 등을 두루 돌아오려면 아무리 빨라도 4박 5일을 잡아야 하는데 호텔 예약을 해 드릴 태이니 일정을 달라고 아우성 이였다

일정은 없고 그러려면 따라 오지 말라 했더니 출발 시간에 커다란 배낭에다 슬리핑백과 야외용 가스 롄지 라면 까지 단단히 준비를 해가지고 나타났다

사실은 자기도 아들 가족 대리고 마음대로 여행을 즐기는 시랍이라 그런대로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땅을 하도 넓어 여행하다보면 식사 할곳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한국처럼 가는 곳마다 식당이요 휴게소에 가면 음식전람회라도 하는 것처럼 먹을거리 천지이지만 미국 휴게소에는 식당이 없다 그저 간단한 음료수 만 살 수 있는 자동 판매가만 달랑 붙어 있은 것이다 이런 때 야회용 가스 롄지 에다 라면이면 그만이라면서 자랑을 했다 듣고 보니 거참 좋은 생각이라 칭찬을 해주고 그런데 어째서 가족들이 나서서 야단들이요 했더니 당신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니 내가 왜?

당신 70노인이라는 것 잊었소. ? 두 영감이 미덥지 못하다는 거요

허허, 이놈들 효도 지나치면 불효가 되는 줄 모르는 모양이구면 당신 자식들 가정교육이 잘못된 거요 하고 웃으며 출발을 했다

여행 출발 서론이 너무 길은 것 갖기는 한데 어째 거나 일요일 새벽에 출발을 해서 단숨에 애리조나 피닉스 투산을 지나 뉴멕시코에 들어 섰다 아침은 임 회장 마님이 준비해준 도시락으로 차에서 해결하고 점심때가 되어

휴게소에 들어서니 사람도 별로 없다 깨끗이 청소가 된 테이블에 임회장 가스 롄지에 불을 붙이더니 라면을 끊이는 솜씨가 아주 익숙했다

임회장 말씀 마다나 한국의 라면 정말 일품이었다. 주유소에서 파는 샌드위치 나 브리도 와는 비교가 아니다

 

 

휴게소에는 식당도 없다 주차장 화장실 그리고 음료수 자동 판매기가 전부다

 

 

식사 준비 하는 임회장

 

 

그런대 이곳 휴게소에는 명물이 하나 있는데 고속도로 변에 대형 새 박제가 그것이다 자그마치 길이가 약 20m 다리만 2m가 넘는 새인데 이렇게 큰새는 생전 처음이다 가깝게 가서 살폈지만 새에 대한 설명서 팻말이 바람에 날라 가고 없었다.

미국 사람에게 물었지만 새 이름은 모르지만 실물 새가 잡혀 박재를 만든 것이라는 것이다 쥬라가 공원에서 나오는 나르는 공룡 닮았다고나 할까

 

 

-거대한 새의 박제 본인이 사다리앞에 서있다-

 

텍사스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앨파소를 지나면서 내가 이런 말을 했다

이보소. 임 회장

택사는 원유의 본산지인데 어째서 저 언덕에 저렇게 지저분한 판자촌을 그대로 두고 있는지 나는 알 수가 없소 꼭 6.25전쟁 후 한국의 판자촌과 꼭 닮았으니 말입니다

아니 김 사장 지금 문소리 하는 거요

저기 늘어선 판자촌 말인가요. 저긴 미국이 아니라 멕시코요 여태 그것도 몰랐단 말이요 했다

아 그게 정말이요 난 몰랐는데

보시오 이 도시 가운데로 흐르고 있은 이개천이 경계란 말이요 개천 하나 사이에 두고 천당과 지옥의 차이란 말이요

개천을 따라 철망이 처지고 국경 수비대가 감시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철망을 뚫고 밀입국을 하고 있지요

아니나 다를까 도시가 개천 하나 사이 두고 거지 촌과 부자 촌 이였다

 

 

고속도 바른쪽 맥시코의 빈촌

 

-고속도 왼 쪽 미국- 

 

그럼 양국을 통하는 도로는 없습니까?

암 있지요 이 도시에만도 미국과 멕시코가 통하는 두 개의 도로가 있는데 합법적인 여권과 신분증을 제시하면 오갈수가 있고 보따리 장사가 매일 성시를 이루지요

특히 이곳에 이들 보따리 장사하는 분들을 상대해서 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인 도매상도 많이 있습니다.

미국의 중고차 한 대 사서 무사히 가지고 국경만 넘어가면 최소 $2000의 이익을 챙기기도 하지요 했다 때로는 도난 자동차도 도난 신고 전에 신속히 국경을 넘어 가는 경우도 많답니다. 했다

미국의 곡창지대 정말 넓고 광활 하다 가는 곳 마다 메뚜기 원유 펌프가 고개를 끄떡 거리고 있고 원유 저장 탱크가 널려 있다 그래서 텍사스 주에서는 재산세가 없고 개스(휘발유) 값도 싸다

 

미뚜기 원유 펌프는 밤낫 원유를 퍼올리고 있다 

 

원유 저장 탱크들 

 

 

-고속도로 지금은 왕복 4차 선이지만 앞날을 위해서 왕복 12차선의 부지를 확보 해 놓고있다-

 

두 사람이 운전하고 침낭 호텔(?)에 들어가 잠을 자가며 다니다 보니 여행의 여유도 생기고 관광도 하고 했지만 이런 것 모두 시시 콜콜 소개 하다가는 글이 너무 길어지니 모두 성략하고 정작 임 회장님이나 나나 물건 배달 외에 중요한 목적이 있었던 것이고 이글을 읽어 주시고 미국에 투자 하고픈 분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될 것이기에 다음 글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