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70여년 만에 동장군님이 오셔서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우리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LA , Orange County에는 지금 난생 처음 격어 보는 겨울 맛을 똑똑히 보고 있다
겨울이 없어 추위에 무방비 상태로 살아오던 이곳에 갑자기 닥친 추위로 수도관이 얼어 터져 곳곳에 물 나리를 격어야 했고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던 곳에 눈이 펑펑 쏟아져 도로가 얼어붙었으니 스노타이어가 있나 체인이 있나 자동차는 서로 앞뒤 가릴 것 없이 키스를 해 데고 있으니 가는 곳마다 도로가 차단되고 교통대란까지 겹쳤다
뭐 추위라야 겨우 영하 3-4도 정도이니 한국에 추위에 비하면 이건 속된말로 새발에 피다
그러나 이정도의 추위에도 난리를 격어야 하는 것은 기상이변에 대한 대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원에 심은 나무중 추위에 약한 유지니아 , 팜트리 , 아잴리아 등은 보기 흉하게 소금에 저린 배추마냥 축 늘어 져 있고 광활한 오랜지 농장의 80%가 동해를 입었다고 하니 오랜지 값도 오르게 생겼다
그러나 본인이 살고 있는 이곳은 해발 4000피트(1,220m)한국 대관령 정도의 고원지대로 4계절이 있고 겨울에는 눈도 오고 한국기후와도 흡사 하다 보니 특별히 춥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몇 십 년 멀쩡하던 팜트리가 폭삭 내려앉고 보온 캡을 씌워 둔 수도관이 얼어 터진 것을 보고서야 예년과 다른 강추위가 오긴 온 것이로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도 호황에 웃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겨울 내의 잠바 특히 겨울 난방 기구는 불티가 낫다 평생 겨울을 모르고 살던 분들이 갑자기 불어 닥친 추위에 미처 점검 해 두지 않았던 주택의 난방 시스템은 작동을 하지 않지 수리하기 위해 서비스 맨을 불렀지만 뱃장을 부리고 오지도 않지 별수 없어 내의에 겨울 잠바사서 입고 전기장판 난방기구 사려 나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수요가 급증하면서 샵핑에 불티가 나니 추위야 멈추지 말아 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러 대는 곳도 많은 듯하다
금년 여름 제주도 오렌지 농장 주인장님의 즐거운 비명소리도 여기서 들리듯 합니다.
이곳 교민들 추위에 고생 좀 했기로 서니 조국의 중소기업 밤새워 가면서 전기장판 담요 난방기구 만들어 배행 기에 실려 나르는 분들을 비롯해서 제주도 오렌지 농사 제값 받고 즐거워하시는 모습 상상하면 이정도 추위야 그분들과 함께 질러 대는 즐거운 비명 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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