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의 조국

뿌리 깊은 나무

benny kim 2015. 12. 29. 23:06

 

뿌리 깊은 나무

오늘날 대한민국도 선진국 반열에 합류하면서 먹을거리 식탁도 풍성해졌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과일 채소 등등 계절에 관계없이 사시사철 언제든지 식탁에 올릴 수 있게 되었고 주곡인 쌀도 생산 과잉으로 매년 남아도는 쌀 소비를 위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쌀밥은 고사하고 잡곡밥조차 배불리 먹지 못하고 보리고래 힘들게 넘던 때가 불과 50~60년 전이었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10~20여 년 전만 해도 학생들은 무거운 책가방에다 책꽂이에는 한 질에 수십 권이나 되는 대영백과 사전이 필수적으로 버티고 이었지만, 지금은 스마트 본을 손바닥에다 올려놓고 세계 도서관의 장서를 모두 열람하는가 하면 흘러간 옛노래 지금 인기 있는 드라마도 공짜로 들여다보며 즐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젊은 세대들은 배고픔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입맛따라 풍족한 먹을거리문화에 SNS 서비스에 심취해서 젊음을 발산하고 있으면서도 이게 누구의 덕인지를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1만 원 지폐 앞면에 세종대왕의 초상과 함께 뿌리 깊은 나무라 도안 되어 있어도 그걸 의미 있게 생각해 보는 사람도 없다

1447년 발간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뒤 최초로 쓰인 책인 용비어 천가 중 에 나오는 말이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도 많으니.

(불휘기픈남ᄀᆞᆫᄇᆞᄅᆞ매아니ᄊᆡ곶 됴여름ᄂᆞ니)

이 말은 무엇이든지 그 원천과 뿌리를 모르면 오래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아무리 아름드리나무에서 꽃의 아름다움에 심취해서 자연을 노래하고 그 열매를 따 먹으며 즐길 수 있다 하더라도 눈에 보이지 않은 뿌리의 고마움을 잊고 잘 가꾸지 않으면 그 나무는 결국 죽고 만다는 말이다

그럼 우리는 오늘날 이렇게 풍족한 문화 속에서 생을 즐기고 있으면서 그 원천과 뿌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겨울에서도 마켓 진열장에는 여름 채소 과일이 진열되고 꽃가게에서는 여름 장미 가을 국화가 사시사철 살 수 있고 한국의 풍토에 맞도록 종자를 개량 보급한 육종학에 대부 우장춘 박사를 우리 젊은이들을 모르고 있지만 70대 이상 노인세대들은 대부분 다 알고 있다

50원짜리 동전 뒷면에 새겨진

벼 이삭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젊은 세대들 얼마나 있을까

 

가난에 찌들어 식량 자급도 못 하고 굶주리던 백성에게 녹색혁명을 가져와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해준 통일벼의 그림이다. 그러나 이 통일벼를 만들어 굶주림에서 해방해 주신 세계적인 식물육종학자 허문희박사를 기억하고 있는 분은 몇이나 될까

오늘날 세계 IT 왕국이 된 이면에는 황창규 박사가 그 뿌리이다

삼성 이근희 회장을 기흥공장을 건설하고 한 사람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철학을 갖고 세계의 우수한 반도체 석학들을 파격적인 대우를 하면서

스카우트하는 가운데 1988 당시 36세의 황창규 박사의 합류가

오늘날 삼성 반도체가 있게 한 것이다

입사 3년에 이사 승진과 함께 1992256 MD 반도체를

개발하라는 특명을 받고 (당시 64 MD 개발 중이었다)

새로운 개발팀을 만들어 사운을 걸고 밤낮연구 한 끝에 19944월 드디어 256 MD 세계 최초 개발하면서 기적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고 오늘날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점유율 부동의 일위 자라를 차지하고 IT 강국을 만들어 놓았지만, 국민 대부분이 그분의 공로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무지한 탓이라기보다 오늘날 선진국으로 진입할 때까지 음지에서 묵묵히 뿌리역할을 하신 분들을 가르쳐 후학들의 본보기가 되게 해서 그분들의 뒤를 따를 수 있도록 하지 못한 교육의 잘못인 것이다. 우장춘, 허문희, 황창규 박사

이분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이란 나무는 과연 존재했을까? 천재 한사람이 10만 명만 먹여 살기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금 대한민국 전 국민이 이분들의 은혜를 입고 빚지지 않은 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단 말인가 하지만 유감스럽게 이분들이 심어놓은 선진국이라는 나무는 가지부터 시들어 가고 있다. 왜 그런가? 뿌리를 가꾸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머리 좋은 수재들은 3D를 피해서 비생산적인 인문계로만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판사 검사 변호사를 비롯한 국회의원 소위 갑질만 하면서 부정한 돈으로 일확천금으로 부자가 되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같이 이공계 소의 3D를 피해가게 하여 놓고 있는 우리 사회 특히 정치권의 구조적인 부조리가 뿌리를 섞어가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 이공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고루한 기득권의 벽에 부닥쳐 조국을 위해 일할 기회마저 막아 버린다. 모처럼 생명공학의 세계적은 석학 황우석 박사처럼 세계최초로 줄기세포를 만들어 놓고도 더는 연구 할 수 없도록 입법부에서 생명윤리법을 만들어 중국으로 좋아 버리는 형국이 된 것은 국회의 횡포요 선진국이라는 거창한 나무의 뿌리를 가꾸기는 고사하고 잘라 내는 일을 일삼고 있다

한국의 재래종 채소를 개량해서 한층 맛좋고 질 좋은 품종으로 개량하여 한국인들의 밥상을 윤택하게 만든 분이 우장춘 박사이고 통일벼를 만들어 쌀의 자급자족을 이룩하게 하신 분이 허문희 박사이고 오늘날 IT 강국이 되게 한 분이 황창규 박사라는 것을 알게 되더라도 그분들의 노고에 토를 달거나 시비를 거는 사람들은 없다.

그러나 이분들보다 더욱 혁명적일 거대한 숲을 이룩한 분이 바로 박정희 대통령이었다. 60년대 국민 소득 $70 최빈국에서 오늘날 $3만 불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뿌리를 깊게 내려 주신 분이 아니던가 그런데 어찌하여 이런

크나큰 은혜를 입고 자란 세대들이 들고일어나 이분에 감사하기는커녕 독재자니 친일파니 온갖 저속한 말로 비난만 하려 드는가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배은망덕에 개망나니 짓이 아니고 무엇인가 누가 우리 젊은 세대 들의 정신을 병들게 만들었던가

가난한 나라 제정에 끝없는 요구를 감당하지 못할 때는 회초리를 들을 수밖에 없고 방종을 자유로 착각하고 있는 무리를 잠시 묶어 두는 것만으로도

국가 제정의 뿌리는 깊게 내리는 법이다. 그래서 자유 시장원리 위에 세워진 나라이긴 하지만 자유를 잠시 유보할 수밖에 없는 개발 독재를 한 것이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성공한 나라가 싱가포르 대만 홍콩과 함께 아시아의 4마리용이 그걸 증명하고 있지만 나라 경제의 뿌리가 제대로 내리기도 전에 자유와 무상복지라는

열매만 따 먹다 망한 나라가 바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남이 삼국의 복지가 얼마나 허구였나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를 거울삼아 웅비하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원래부터 공산 독재 국가가 아닌가 가난한 나라에서 자유라는 사치는 처음부터 공산 독재란 틀에 묶어놓고 박정희식 자유 시장경제를 추구하였기 때문에 노사분규도 없는 기업을 경영하기 더없이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세계 제조업체들이 몰려들어 부의 열매를 맺게 해주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선진국 문턱에 서서 샴페인만 먼저 터트려 놓고 설익은 열매만 원숭이처럼 달려들어 따먹고 있는 동안 뿌리는 썩어가고 잇는데도 정치권은 오불관언이다

아버지가 심어놓고 뿌리내리게 한 선진국 대한민국이란 거목이 죽어가고 있다며 긴급 처방을 내어놓고 국회를 향해 경제살리기 오대 법안을 제발 통과시켜달라며 애처롭게 소리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은 어째서 보지 못하는가? 새민련을 비롯한 정치권은 나라의 뿌리야 죽건 말건 제 앞의 기득권 챙기기에 바빠 박이 터지게 싸움질만 하는 무리에게 기대한다는 것은 연목구어 격이고 이제 국민유권자 모두가 정신 차리고 나설 차례다

내년 4월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고 국립묘지에 잠들고 계신 박정희 대통령의

혼령이 일어나 딸의 손을 잡아주고 죽어가고 있는 대한민국호의 뿌리를 되살려 주시리라는 것을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