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람사는 이야기

추석 명절의 수상

benny kim 2013. 9. 25. 16:38

추석 명절 의 수상

 

추석은 참 좋은 명절이다

TV고, 인터넷이고, 방송뉴스고,

온통 추석연휴 이야기로 가득하다

 

고향을 찾아가는 도시 사람들

가족과 함께 산소를 찾아 석모하고

소상을 섬기는 풍습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그런데 말이다

멀리 타국 고향을 떠나

혼자 사는 외로운 나그네에게는

이런 명절이 슬픈 날이 될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었다

 

평일이면 아무나 전화해서 만날 수도 있지만

이런 날에는 전화를 할 수도 만나자는

소리도 할 수가 없다

우리네 나이엔 아들손자가 온다. 가족모임이 있다는

대답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집간 딸 가족이 있긴 하지만

이런 명절에는 시가집이 우선이지

친정은 마음뿐이겠지

오늘 따라 돌아가신 어머님의 생전의

모습이 보름달처럼 크게 떠오른다.

 

예날 할아버지 의 5형제 중 자식 없이

혼자 외롭게 사시던 할아버님이 계셨는데

명절만 되면 떡이며 제사 음식 봉지 봉지

싸서 우리들에게 제일 먼저 인사드리고 다녀오게

하셨는데

 

이제야 어머님의 깊은 배려가 얼마나 돋보이는지

모르겠고 그때 우리가 가면 그렇게 반가와

시시던 그 할아버지가

눈앞에 선하게 다가왔다.

 

이런 어머님을 꼭 닮은 누이동생이 하나 있는데

어머님이 40이 훨씬 넘어 얻은 딸 이였지만

하는 행동모두가 어머님을 빼어 닮았다

 

추석 명절에는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도 했을 터인데 혼자 사는 오빠가 외로워 보였던지

떡이며 불고기며 음식을 잔득 만들어 갖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다

 

허전한 했던 마음이 확 풀리는 것은 어머님의

살아생전의 모습을 이 동생을 통해서 보았기 때문이다

 

송화야! 고맙다

낙원에 계시는 어머님이 보시고 무척 좋아하셨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