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살맛 나는 이야기

쾌유를 비는 꽃꽂이 작품

benny kim 2013. 2. 25. 00:54

쾌유를 비는 꽃꽂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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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한미분재 협회 정기 모임이 있었다.

분재를 취미로 하는 분들의 정기 모임이지만 이곳에서는

분재 기능만 배우는 것이 아니고

분재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지혜를

깨닫게 해주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대자연의 순리에 따라

가는 것이 진리이기도하고 삶의 정도라는 것도 알고

맹자(孟子)님이 말씀하신

순천자흥 역천자망(順天者興 逆天者亡)이라는

참뜻도 이해하게 된다.

어항에 수초와 금붕어가 함께 있을 때는 모두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수초는 금붕어가 내어 놓은 탄산가스를 받아

광합성을 통해 녹말을 만든 대신 그 보답으로 산소를 배출해서

금붕어가 호흡을 할 수 잇도록 서로 도와 가며 공생을 하는

것인데 이것이 대자연의 원리이고 순천 하는 것이다

이 원리를 거역해서 금붕어든 수초이든 어느 한 쪽을 제거하는

것은 역천이기 때문에 결국 둘 다 죽고 만다는 것이

공생의 원리이다.

우리 인간들도 대자연의 순리에 따라 동물과 식물이 공생하게

되는 것인데 아마존, 파푸아 누기니 등 열대림을 남벌해서

대기의 정화 능력과 밸런스를 깨어버리고 오존층을 손상시켜

남북극의 만년설을 녹아내리게 하는 인간의 우매한 짓은

결국 지구의 종말을 가져 오게 된다는 진리도 깨닫게 해주고 있다

분재는 대지의 젓 묻음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산야의 식물과는

달리 한정된 분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어항의 금붕어처럼 주인의

사랑과 정성이 없이는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분재를 사랑하는 분들은 세상에서 인연을 맺고 사는 분들이

가족이든 이웃이든 애정과 정을 주면서 함께 즐기며 사는

분들이시고 이분들과 더불어 고락을 함께 할 때만이 나도 행복한

삶을 살수 있다는 그런 생활 철학을 갖고 있는 분들이시다

회원 중 김연식씨가 간암 수술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도 모두 한마음으로 수술의 성공을 기원했던 것이고 오늘은

수술 성공의 소식을 듣고 바른 쾌유를 비는 꽃꽂이 작품을

공동으로 만들어 김연식 병상에 보내기로 한 것이다

얼마나 아름다운 마음씨들인가.

꽃꽂이 수반에는 모든 회원들이 하나하나 나무 가지를 잘라 침봉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여 회원들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그런

침반의 바탕위에 전정자 씨가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회원 한분이 하시는 말씀!

모두들 한 마음으로 쾌유를 비는 마음이 작품 속에 담겨 있으니

김연식씨 이 작품을 받자마자 벌떡 일어나겠지만 참 부럽습니다.

나도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 한번 해볼까보다 라는 농담에

모두들 파한 대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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