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기

시련이 가져다 준 사람사는 맛

benny kim 2012. 8. 12. 13:41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수 교수님의 우울증에 대한 논문에 의하면

우울증은 누구나 격을 수 있지만 자살로 이어지는 심각한 질환이다

그러나 이우울증을 극복하고 나면 세상이 달라져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우울증이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대부분 이 울증을 극복하고 난 환자들의 말은

이구동성으로 얻은 것이 많았다고 답한다고 했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삶을 보다 즐겁게 살기위해 친구도 사귀고

취미생활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한다.

백교수의 논문은 노인성 우울증을 언급한 것이 아니고 연령에 상관없이

일반적인 우울증환자들에 대해 기술한 것이겠지만

노인성 우울증을 극복한 환자라면 100%맞는 이야기 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준의 노인들에게는 우울증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질병으로 인하여 심각한 위기를 격고나면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를 되돌아보게 되고

대부분 이러한 심리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주고 짜증 잔소리도 아랑곳하지 않고

참아주며 옆에 있어준 조강지처에 대한 고마움이 되살아나 미안해하기도 하고

만사가 불만이고 칭찬 한마디 할 줄 모르고 가족들에게 엄하기만 하였던

과거지사를 돌아보며 내가 왜 그랬을까 새삼 후회하기도 한다.

 

좋아하던 술도 담배도 그때 가서야 끊게 되고, 소원했던 친구도 다시 찾게 되고,

하지 않던 운동도 다시 시작하다보면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는 법인데

왜 이것을 진적에 모르고 살아 왔을까 하는 때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평생을 장님으로 살아오다 현대의술의 발달로 개안수술을 받은 환자가

심 봉사처럼 환한 세상을 구경하는 그런 감격적인 순간을 맛보고 싶다면

병고의 시련을 격기 전에 인생의 개안의 전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참 좋을 성 싶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현명한 것이고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때라 했으니 우리노인들 새 세상 찾아 나서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노인 회관에 자주 나오셔셔 라인댄스도 즐기시고 컴퓨터도 배워서 세계의

친구들도 사겨 보시고 가족과 함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은

가장의 처신 여하에 달려 잇다는 것을 아신다면 가정에서 잔소리하고

짜증부리는 것보다 웃으면서 칭찬해주시고 사랑한다는 말씀 자주 하다보면

무능도원과 같은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얼마 전 Dr.방석준 노인회 이사장님이 이곳 올 타이머 Dr.조한원

전한인회장님이 LA로 이사 간 후 남은 집을 처분하고 완전히 이곳을

떠나는 것이 서운하다며 저녁초대를 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 두 분은 개업의사로서 이곳 한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고

지금은 은퇴를 한 처지이자만 두 분이 똑같이 심장이상으로 큰 술을 받고

회복 된 것까지 같다보니 동병상린이 각별했을 것이다

 

이날 방 여사님이 준비한 푸짐한 식사를 하면서 나눈 대화중에

두 분의 모두 만년에야 인생의 참맛을 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조 박사는 큰 수술을 받고나서야 무엇이 소중한가를 알게 되었다 하셨고

재산 같은 것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이곳집도

미련 없이 싼값에 팔아버렸고 지금은 부부가 아침마다 공원을 산책하며

자녀들이 가까이 사는 곳으로 간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는 말을 했다

 

방 박사님 역시 스스로 말씀은 하지 않고 있지만 노인회 이사장으로서

우리 노인들을 위해 무었을 할까 항상 생각하고 있으시고

컴퓨터교실을 무료로 개강하고 있고 방여님은 노인 건강을 위해 라인댄스를

가르치고 있다

왜 이런 봉사를 자청해서 하시고 계시는 것일까

큰 수술을 받고나서야 만년에 사는 맛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이데저트 노인회 회장님 이사장님 이사 분들 하나같이 심마니가 되어

우리 노인들의 천국이 어디인가를 찾아 봉사하시며 보람을 느끼시는 분들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