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기

3인의 한국전 참전용사

benny kim 2012. 8. 4. 17:55

한인 참여에 감동한 한국전 참전용사들-폄-

원문출처-케이아메리칸 포스트 -

한국전 참전기념비.jpg

 

지난 26일 조지아의 한 도시 게인즈빌에 있는 작은 공원에 한국전 참전용사 3명이 모였다.

이 공원에 세우려는 한국전 전몰용사 기념비를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게인즈빌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 임원들로 게인즈빌이 속한 홀 카운티 출신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11명의 전몰용사의 이름을 새긴 기념비를 세우려 하고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해군으로 참전했던 폴 스크록 회장은 “미국에서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기념비가 세워지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우리 지역의 11명 전몰용사들은 더 이상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70, 80대의 고령으로 죽기 전에 자신들의 지역 출신 한국전 전몰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고 싶었던 것이다. 그 공원에는 베트남전 전몰용사 기념비는 이미 세워져 있었다.

이들은 지난 몇달 동안 기념비 건립에 필요한 경비를 모금했고 한인사회에도 알려 도움을 요청하고자 했다. 이 소식은 이날 모임보다 일찍 지역 한인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게인즈빌에 거주하는 한인 서종수 씨가 기념비 건립에 필요한 나머지 금액 전체를 내겠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이날 모임에서 이 소식을 전하자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정말이냐며 박수를 치며 놀라했다.

스코록 회장은 “정말로 감사하다.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 나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 전쟁 당시 나는 부산에 있었다. 한번은 추운 겨울이었는데 거리에서 2살 정도로 보이는 한 소년이 옷도 입지 못한 채 배회하고 있었다. 얼굴과 몸에는 온통 진흙이고 내내 울고 있었다. 이 장면을 평생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랬던 한국이 전쟁의 참화를 딛고 일어서 지금 발전한 모습에 감격스러워 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산소호흡기를 코에 걸고 나온 찰스 섹스톤 협회 총무는 “다시 한국전에 참전해야 한다면 또 할 것이다. 우리는 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게인즈빌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는 이날 당초 계획을 변경, 11명의 한국전 전몰용사 기념비를 옆에 있는 베트남전 전몰용사 기념비와 같은 사이즈로 좀더 크게 제작하기로 했다.

추가 비용은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추가 모금활동을 벌여 마련할 예정이다.

게인즈빌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의 연락을 받고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좋은이웃되기운동’은 보다 많은 한인들이 작은 액수라도 기부해 한국전 전몰용사 기념비를 세우면 의미가 더 크다며 한인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문의: 770-452-8039, gnc@goodneighbori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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