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의 조국

아름다운 것과 분노케하는 것들

benny kim 2012. 2. 26. 17:03

노병의 분노와 탄식 2012/02/26 16:24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silverln/6229780 주소복사 트위터로 글 내보내기 페이스북으로 글 내보내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과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들-

 

 

*세월이 흘러 오래 살다 보니 정말 아름다운 모습(Image), 노래, 글이 어떤 것

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외국인 노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죽음의 사선을 넘나들며 싸웠던

휴전선을 둘러보면서 생사를 함께 하다 전사한 옛 전우들에게 묵념을

올리고 있을 때 가을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백발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패동, 패동 하던 젊음의 피부보다 더욱 아름다워 보였던 것은 한국전

포로가 되었다가 61년 만에 탈북해서 조국의 품으로 되돌아와 가족들과

감격의 재회를 했을 때 깊이 파인 주름, 그 계곡을 타고내리는

85세 김 노인의 눈물과 인고의 세월을 상징하는 검버섯 발자국은

우리를 분노케 하였지만 가족과의 재회는 분노보다

더욱 아름 다와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시라면 젊은 시절 애송하던 소월의 영변의 약산 “진달래”가 아니라

 

 

“~~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

밤이슬 나리는 풀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

 

 

바람이여! 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

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 다오.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 “라

노래한 모윤숙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가 더욱 가슴을 울리는

시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가수다 아무리 소리소리 질러 데도 좀처럼 감동이 동하지

않는 무딘 가슴을 가지고 있지만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

 

한명희 작사 장일만 씨가 작곡한 “비목”을 듣게 되면

우리노인들의 가슴에 산화한 옛 전우들이 생각나

저절로 눈에 이슬이 맺히게 하는 참 아름다운 노래이지요.

 

 

작시작곡의 내력을 모르는 젊은이들이야 이곡의 아름다움을 어찌 알겠습니까.

마는 우리 노인들에게는 이보다 더욱 진한 조국애와 전우애가

묻어있는 노래는 없답니다.

 

 

*다이야 몬드보다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보였던 것은 한국전 참전

사도의 증서 매달 이였습니다.

지난 2007년 8월15일 미국 빅토밸리 한인회 주최 광복절행사로

한국전 참전용사 40여명에게 평화의 사도증서 및 매달 수여행사가 이었습니다.

 

이매달을 조카 Jim에게 바친다고 하시며 Frank R Ochoa 씨가 보여주시던

그 매달은 어느 훈장보다 더욱 값져 보였고, 아름다웠고,

이날 참석하신 250여명의 한미 청중들의 가슴을 울려 주었습니다.

Frank씨는 한국전선에서 함께 싸우다 전사 한 Jim에 대한 눈물의

간증을 들려 주셨습니다.

 

 

조카 짐은 부상당한 동료를 부축하고 후퇴중이였습니다

그 동료는 짐에게 애원을 했습니다.

"제발 자신을 포기하고 빨리 후퇴라!"

했지만 짐은 끝까지 엄호 사격하면서 그 동료를 포기하지 않았고

짐은 결국 적탄에 맞아 숲졌지만 부상당한 동료는 Jim 덕에 살아나

Jim이 고인에게 주는 미국의 최고 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증인이

되어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사도의 증서와 매달도 Jim 에게 바친다는 간증을 하실 때 그

매달은 다이야 몬드보다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노병들은 유엔군과 함께 이렇게 해서 조국을 지켜왔고 아름다운

시와 노래와 논픽션 이야기를 남겨 놓고 가난한 후진국에 등불이 되어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강의 기적을 만든 자랑스러운

산업 전사이기도 한 것 이였습니다.

---------------------

아!~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힘들어 가꾸어 온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통째로

적에게 갖다 바치지 못해 안달을 한단 말입니까

 

어찌하여 허리띠 졸라매고 보릿고개 힘들게 넘어오면서 후손들에게

먹을 것 입을 것 풍족하게 해주고 자유를 만끽하도록 만들어준

노병들이 이제 와서 꼴통보수니, 고린내 진동하는 늙은 놈, 소리를 들어야 합니까.

 

 

구천을 해매는 전몰장병님들의 탄식소리를 듣고 있는 우리 노인들은

정말, 정말 분노 하고 있습니다.

 

사도의 증서와 매달.jpg

 

사도의 증서매달을 목에건 참전용사님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