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가족 이야기

엄살과 Facebook 위력

benny kim 2010. 10. 31. 10:29

엄살과 양치기 소년

오늘 누이동생 송화와 교회 안자매가 다녀갔다

허리 다쳐 한 달간 고생을 하다 이제 정상으로 돌아 왔는데

그래도 미심적다며 밑반찬 만들어 가지고 왔다

혼자 살면서 운신을 못했으니 집안이 엉망인줄 알았던 모양이다

생각보다 집안이 깨끗하다면서 청소를 시작했다

이불 담요 둘둘 말아 큰 세탁기라야 이불을 빨 수 있다면서

코인 라운더리에 이불 등 큰 세탁물을 차에 싣고 다여 왔다

한의사인 안 자매님을 허리에 좋다는 보약 한 첩을 먹기 좋게 팩을 만들어 주었고

약값을 준다 해도 한사코 사양하며 다 낳았다하지만 이걸 먹고 나면

원기가 나고 뼈도 건강해 진다며 드시라는 그 정성이 고맙기만 하다

냉장고 청소를 하다말고 플라스틱 그릇에 밑반찬이 차곡차곡 들어 잇고

사골 고와 담아놓은 김치 병을 보면서 이거 누가 이렇게 많이 갖다 놓은 건가 물었다

지난주 분재 협회 회원이 모였는데 유 여사님이 만들어 온 거라 했더니

이런 고마울 대가 있나 감사하다 전화라도 하시지 했다

식사 할 때마다 생각은 했지만

전화 번호를 몰라 모했다 했더니

오빠도 참! 만들어 오신 분들의 성의도 생각하셔야지요.

하면서 직접전화를 해서 바꾸어 주었다

이래서 감사하고 맛있게 먹고 있다고 인사를 하였더니 무척 좋아 하셨다

내친김에 오늘 여기 물김치도 교회 허 자매님이 갔다 드리라 보내 준 것인데

여기도 감사 인사하라며 또 전화를 해서 바꾸어 주었다

완전 애기처럼 시키는 대로 해서 인사치레는

하였지만 허 내가 여태 얻어먹기만 했지

이렇게 좋아하시는 인사를 할 줄 몰랐구나. 반성하게 해주었다

아냐 혼자 사는 사람이니 누구에게 엄살 떨 처지가 못 되지만

예날 어른들 조금만 아파도 엄살을 부리던 심정을 이해 할만 했다

사실 이번 일은 엄살을 떤 것도 아니고

내가 빠지지 않았던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말다다 보니 알려 진 것인데

교회 이곳 교민 한국 캐나다 에 살고 있는 딸들은 물론이고

조카 손자 손녀 들 facebook 에 아빠 할아버지 아프단다.

글이 올라오면서 소문이 짝 나벼렸으니 페이스 북 엄살 그것 참 신기하기도 하고

온 세계가 한울타리 안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다.

소문이 나서 호강을 좀하기는 했지만

이제 다시 아파도 아프단 말도 못하게 생겼으니 이것 또한 걱정거리다

한번 재미를 보았으니 또 아프다 했다간

당장 양치기 손년 꼴이 되고 말 터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