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연 법칙과 순리

분재는 구박이 아니라 바르게 키운것이다

benny kim 2010. 7. 15. 06:35

분재는 살아 있는 예술이다

죽은 나무도 조각가의 손에 들어가면 훌륭한 조각 작품으로 되살아나는 것이고

캔버스에 화가의 손길이 닿게 되면 불후의 명작이 탄생되기도 하지만 이런 예술품들은

모두 한번 환성되고 나면 그것으로 고정된 작품으로서의 생명을 이어간다.

그러나 살아있는 나무를 소재로 한 분재작품은 몇 년 심지어 몇 백 년을 이어 가며 끊임없이 변화되어가고 조상으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동안 작가의 미적 심미안에 따라 화려한 변화를 거듭하면서 작품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 어느 예술품보다 더 큰 매력을 지니게 된다.

따라서 분재작품은 완성이라는 것은 없는 것이고 작은 분속의 작품으로서 자연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고 작가의 희로애락의 감정까지 고스란히 작품 속에 녹아들어 가게 되는 것이다 작가가 개으름을 피운다던가. 장기 출장을 간다던가. 병으로 알아 눕게 되면 작품도 함께 피로를 느끼고 그 싱싱한 모습도 살아지면서 건강미를 잃어 가는 것이다

따라서 분재는 작가와 함께 숨 쉬고 분신으로서 생명을 함께하기 때문에 더 큰 애정과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한국에서 현대 분재거장의 한분으로 부산 동래 문용택 이라는 분이 계셨는데 이분이 당시 분재계의 대선배이고 스승이신 손상현 씨로부터 작은 석부작 해송한그루를 선물 받아 평생을 다듬고 개작을 거듭하면서 한국 분재 중 대표작 문용택 석부 수형이 탄생하게 되었는데 이분이 소천하자 이 작품 또한 주인의 정을 그리워하면서 결국 주인 따라 가버린 일화가 있다

분재는 물과 거름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키우듯 애정과 정성이 함께할 때 건강하게 자란다고 말한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처럼 우리가 자녀를 키우는 것도 잡초처럼 그대로 키우는 것이 아니고 애정과 사랑으로 훈계하고 때로는 사랑의 매를 들면서 까지 나쁜 버릇을 고처 가며 훌륭한 인격자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미국속담에도 비슷한 말이 있는데 As the twig is bent, so grows the tree--비툴어지게 자라는 어린 나무를  바로잡아 주지않으면 쓸모없는 나무로 자란다는 뜻으로 나무나 사람이나 고통이 따르더라도 어릴 때 바로 잡아 주라는 말이다

 

야산에 아무렇게나 자라는 나무보다 청와대 뜰 앞에 서있는 해송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볼품없는 야산의 소나무는 다듬어 주는 사람이 없지만 청와대의 아름다운 해송의 모습은 끊임없이 전지하고 수형을 잡아주는 정원사의 정성이 있었기 때문에 훌륭한 작품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옛날 김영삼 대통령이 박근혜씨로 부터 분재 선물을 받고 한말이 생각난다.

분재는 거름도 주지 않고 못 자라게 철사를 감아 나무를 학대하는 것이라 좋아하지 않는다는 무식한 말을 하면서 수백만 한국의 분재인 을 실망시킨 일이 있다

이것은 대통령의 분재 예술에 대한 무지를 보인 것인데 청와대 앞들에 들어서있는 해송의 모습이나 분재나 살아 있는 예술품으로서는 크기가 다른 뿐 그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은 같은 것이다 분재의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전지를 한다든가 가지의 방향을 잡아 주기위해 일시적으로 철사를 감는 것이 나무를 학대하는 것으로 본다면 자식을 키우면서 훈계를 한다든가 사랑의 매를 드는 것도 자식을 학대하는 행위로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

더욱이 거름도 주지 않고 못 자라게 한다는 말에 가서는 무식의 극치이다 작은 분속에 자라는 분재에는 대지의 젖무덤에 뿌리를 박고 있는 나무와 다르기 때문에 더 많은 거름을 주어야 하고 빨리 자라게 하여야만 수형이 더욱 빨라 잡히고 건강미를 보여주는 것인데 이런 엉터리 무식한 소리를 한 것이다 철사를 감는 것도 나무를 못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가지의 배치와 방향을 잡아 주기위한 것이고 가지가 굳어지면 즉시 풀어 주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키는 작품제작의 한과정인 것이다

사람이든 나무든 될성부른 작품이 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교훈을 을 망각한대서 나온 말이고 정치를 한답시고 책 한권 제대로 읽지 않은 대통령의 무지가 분재예술에 대한 편견에서 보여 준 것이다

한국에서는 스스로 농부 외교관이라 겸손해 하는 분이 있는데 이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주분재 예술원 성범영씨를 말한다.

1995년 11월 전 중국 국가주적 장쩌민 씨가 생각하는 정원이라 명명된 분재 예술원을 찾았다 20분 방문예정시간을 1시간 10분 동안 머무르면서 너무 감동한 나머지 정부의지원도 없이 한 농부가 일궈놓은 이 기적을 중국도 모두 배우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중국의 모든 지도자급들이 물밀듯이 밀려왔고 중국의 분재예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을 생각한다면 김영삼 한국대통령의 무지한 말이 한국의 분재 예술발전에 얼마나 해악을 준 것인지를 알게 하고도 남는다 하겠다.

이런 말을 하기 전에 생각하는 정원을 잠시라도 방문하고 국가원수의 말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자져오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봤더라면 이런 말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참고로 지난 토요일(2007년 7월 3일) 몇 년 전 어느 나무가게에서 연륜은 백년이 넘을 것 같고 다 죽어 가던 향나무 한그루를 싸게 사서 건강은 다시 회복시켜놓았지만 그대로는 볼품없는 고목 이였는데 약 4시간을 소비해서 기초적인 개작을 해놓은 사진을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것은 이제 분제작품의 시작에 불과 하다 최소 5년~10년만 더 손과 정성이 가게 되면 화려한 예술작품을 탄생하여 이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마다 수백 년의 풍상을 겪으며 살아온 세계를 생각하며 분재예술의 진수를 느끼며 누구나 없이 분재예술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될 것이고 이 분재를 통해 얻어지는 교훈을 생각하며 사색에 잠기게 할 줄로 안다

 

 

 

 몇녀전 Nursery에서 다죽어 가던 나무를 사다가 건강을 회복시킨 분재 소재이다

 

 

 필요 없는 가지를 전지하고 철사감기 준비를 한 상태이다 (수령은 약 150년 )

 일차 철사감시 한 상태이다

 

2차 철사감기 하고 시본수형을 잡아 놓았다  

 지금부터 분재 작품의 시작이고 여기에 살을 붙이고 철사를 풀어주고 작가의 심미안에 따라 그모습은 달라질 것이다

 

 몇년후의 보습을 예상한 이미지 이지만 만족한 작품으로는 보여지지 않는다 실물은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