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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포옹하는 것이지 정복하는 것이 아니다

benny kim 2009. 7. 13. 03:48

산은 포옹하는 것이지 정복하는 것이 아니다 -히말라야의 저주-

 

지난 11일(한국시간)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해발 8천126m

높이의 낭가 파르밧 정상을 오른 여성 산악인 고미영(41)씨가 추락

사망했다는 것이 확인 되었다 한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이 남기고 간 교훈이 무엇일까를 한번 집어 보고자 한다.

고미영씨가 죽어서 산악인에게 남긴 유훈을 유추 해본다면

“산은 연인처럼 포옹하는 것이지 결코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라”  했을 것 같다.

 

이무리 아름다운 연인이라 하더라도 강제로 정복하려 들었다면 이건

추행이고 겁탈이 되고 보복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옛 아녀자들을 보신용 단검을 지니고 단인 이유이기도 하다

 

히말라야는 산악인이면 동경의 대상이고 연인이다

아무리 연민의 대상이라 하더라도 산이 거부하는 한 정복하려 들면 안 된다

산이 미소를 지우며 받아들일 때 비로소 정복이 아니가 사랑하는

연인처럼 서로 포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코롱 스포츠 산악인 팀은 분명 포옹보다 정복하려 들다가

아까운 산악인 한사람을 잃게 하였다고 본다.

 

고 고미영씨가 세계 여성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

목표를 세워 놓고 이미 히말라야 12봉을 정복한 여성 산악인은 한국인

오은선(43)씨와 오스트리아의 겔린데 칼텐브루너, 스페인의 에드루네

파사반 을 제치려는 무리한 등정일정을 잡아 놓고 악천후 속에 15시간의

사투를 벌리면서 허기와 급격한 체력저하를 가져와 산이 거부하고

있는데도 무리하게 정복하려 들다가 결국 히말라야의 저주를

스스로 불러 오게 한 것이다

 

정말 히말라야를 사랑하고 포옹하려 들었다면 악천후로 거부하고 있는

연인에게 15시간이나 정복의 칼날을 세우라 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고 고미영씨의 탓이 아니다 코오롱 스포츠의 무리한 욕심이었고

베이스캠프의 잘못이었다.

15시간의 사투에서 체력의 소진된 상태에서 기상 악화가 왔다면 이건

분명 반항하는 연인인데도 하산을 명하지 않았던 것은 산을 너무 모르는

무모한 짓이 가져다 준 사고로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후원업체와 산악 팀의 욕심과 명예 때문에 히말라야를 겁탈하려다

연인의 보신용 단검에 억울하게 고미영씨가 당하고 말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