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용한 동리에도 도둑놈이 생겼다
청정호수에 오물을 들어부은 꼴이랄까
20여 년간 대문도 열어놓고 현관문도 잠그지 않고
다녔어도 좀도둑 하나 없었던 이곳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장수촌에 도둑놈이 들어와 온 집안을 쑥밭을 만들어 놓고 나갔다
침대 옆에 손 망치를 놓고 간 것으로 봐서 이놈이 단순 도둑이
아니라 사람을 해칠 강도 이었음이 틀림없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마침 내가 이날 밤 이곳에 없었으니
화를 면한 것이지 만약 있었다면 손 망치 세례를 받고
저세상 갓을 런지도 모를 일이다
앞뒤 사방 이웃이 있지만 이곳은 시골이고
대부분 대지가 최소 5에서 몇십 에커(6000평에서 몇 만평)의 대지 위에
집 한 채식 있는 곳이라 아무리 소리 처도 이웃에게 들릴 그런 곳도
아니니
마음만 먹으면 곱작 없이 당할 수박에 없는 그런 곳이다
한국서 모처럼 온 동생이 캐나다 로키 산맥 관광 갖다
오늘 돌아온다 해서 오렌지카운티 여동생 집을 방문해서
지난 토요일 밤 그곳에서 자고 아침에 돌아왔더니
온 집안이 난장판 되어 있었다.
서랍이며 장농 책장 침대 캐비닛 서류함 심지어는 천장까지 다 뒤졌다
한국사람 현찰을 집에 감춰둔다는 정보를 들은 모양이다
허나 이런 시골에 현찰을 집에 두는 그런 한국 사람 없다
없어진 것이라고는 딸들에게 선물로 주려고 사둔 반지와 크래딧 카드고
현찰이라고 100여 불에 불과 하다 그래도 보석반지 몇 개 가져 같으니 이놈들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크래딧카드야 바로 은행에 분실신고를 해두었으니 써먹지는 못할 것이다
신고를 했는데 10분도 안되어 경찰이 달여 왔다
요즘 이런 도둑이 이곳에서 자주 발생하나 물었더니
당신이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했다
멀리서 원정을 온 놈이거나 아니면 요즘 불경기에 이곳에도
새로운 도둑의 둥지를 튼 놈이 생긴 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인데
아무래도 이 근처에 둥지를 틀고 새로 개업(?) 한 놈이 있는 모양이다
토요일 저년 도둑이 들기 이틀 전 목요일
우리 집 개가 없어 진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투견 핏볼에 진돗개의 튀기인데 텅치는
핏볼 닮았지만 성격을 진돗개라
집을 잘 지켜주고 있었는데 이개가 없어 진 것으로 봐서 며칠 전부터
계획을 세운 것이다 당일도 멀리서 우선 전기를 차단하고
두 회선의 전화선도 먹통으로 만들었고
감시 카메라도 알람도 완전히 죽여 놓았으니 전문
집털이 법이였던 것 같다
소문을 듣고 달려온 동리 이웃들은 액댐 한 것이고
집에 사람이 없어 천만다행이라 위로 해주었다
만사가 새옹지마라 했으니 장수할 징조이고
이불경기에 좋은 일이 생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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