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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가는 효도 방법

benny kim 2009. 4. 24. 08:38

효를 강조하는 가정의 달 5월이 닥아 오고 있습니다.

막연히 학교 교회 여러 단체에서 효도하라 하고 있지만 효의 개념도

옛날과 많이 달라져 있고 효를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 또한 확 바뀌어

버린 시대에 살고 있는 자녀들에게 옛날의 효만 자꾸 강조하다 보니

기존의 효행은 점점 살아져 가고 있습니다.

  

효도가 무엇입니까 이걸 모르는 분이야 없으시겠지요.

효도란 부모님을 편안하게 모시고 기뻐하게 하시고 근심걱정 없이 건강하게

사시도록 도우며 모시는 것이지요.

 

그러나 자식으로 보면 이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노인이 되어 가면 각종 병이 찾아오고 근심 걱정되는 일도 생기고

불평불만도 많아지는데 아무리 효를 다한다 하더라도 이런걸. 자식이

모두 해결해 주려다보면 이 바쁜 세상에 도리어 부모님이 부담스러워 지고

귀찮아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줄줄이 힘들게 키워 놓은 아들딸 있지마는 서로 부모 모시기를

꺼려하다가도 어려운 일 있을 때만 부모 찾는 불효자식이 되다 보니

부모로서는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탄식이 나오는 세상으로 바뀌어 버렸지요

 

왜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까.

현대의 효의 개념은 옛날과 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 무조건 옛날의 효의

개념으로 만 생각가다 보니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날 효의 개념은

부모님들이 스스로 자식들로부터 효를 받을 수 있는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아들딸 힘들게 대학 공부까지 시켜 주고 있는 재산까지 몽땅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넘겨주어야 한다는 그런 개념은 불효자식 만들어 가는

수순이 되어 벼렸습니다.

 

미국처럼 18세 성인이 될 때 까지만 부모가 책임을 지고 그다음은 스스로

대학가고 결혼하고 모든 것을 해결해 살아가라며 자립을 강조 하지만

우리 한국이나 동양의 유교 사상을 바탕을 두고 있는 가족제도 하에서는

좀 지나친 일이고 결혼을 하고 난후로 부터는 더 이상 자식 걱정 하지 말고

스스로 노후를 준비 하고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자식들에게 효도 받는 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참 각박한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유산을 넘겨주는 조건으로 효도 계약서를 작성하기도 하고

손자 낳아 주는 조건으로 며느리와 아파트 명의 변경 해주는 계약서가

있는가 하면 남은제산 넘겨주신다면 캐나다에 모셔 와서 평생 편히

모시겠다는 딸의 꼬임에 빠졌다가 오도 가도 못하고 버림받은 부모이야기

등등 물론 이런 기사는 극단적이 이야기겠지만 아무튼 요즘의 효도는

재산과 함수 관계가 있음은 부인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노후에 자식의 짐이 되지 않게 준비할 때만이 효도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현실인 이상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지금 나는 젊어서 그런 것 걱정 할 것 없다하실 분 있겠지만 얼지 않아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찾아오게 됩니다.

 

그럼 현대의 효도 하고 효도 받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노인이 되기 전에 효도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합니다

 

첫째 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노후 보장보험을 젊었을 때부터 들어 저축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고

 

둘째 우선 술 담배 끊으시고 건강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장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셋째 노인의 간섭 잔소리는 불효자식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아무리 눈에 거슬리는 일이 있거나 자식 집에 방문해서 이것저것

지적하면서 아들 며느리 나무라게 되면 효도는 고사하고 고부지간 부자지간

거리만 멀어 질뿐 미움만 받게 됩니다.

 

부모의 사랑을 가식이 없습니다. 잔소리보다 물 흐르듯 흘러가는 변함없는

자식 사랑을 지키기만 하면 됩니다.

자식이 효도 하는 데는 많은 조건이 붇습니다만 부모의 자식사랑은

이해타산도 아무 조건도 없는 가없는 사랑입니다 이것만 지키시면 됩니다.

필자의 어릴적 본 이야기 다시 올립니다

-효자 도둑놈 이야기-

수확의 계절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효자 도둑님이 있었다.

어언 60여 년 전 어릴 적 이야기 이니까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이랄까

내가 살던 시골은 인심도 좋고 산수도 아름다운 그런 평화스러운 마을 이였지만

당시 어느 곳이나 찢어지게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봄이면 산나물 들나물 캐어서 보리밥에 나물국으로 연명했고

여름에는 산에 올라 칡뿌리 캐어서 먹고 살았지만 일 년 삼백 육십오일 사리문 활짝 열어놓고 이웃사람 제집나들이 같이 하던 그런 마을에 쌀자루 훔쳐 가다 붙잡힌 도둑이 있었다.

그래도 이 마을에서 제법부자로 살고 있었던 분의 댁에 한밥 중에 도둑이 들어 대청마루에 있었던 쌀뒤주에서 쌀을 한말 자루에 담아 달아나다 고만 이집 며느님에 들킨 것이다

상습 도둑 이였다면야 건장한 청년이 바짓가랑이 붙잡고 늘어지는 여인네 즘이야 얼마든지 뿌리치고 달아 날수도 있었겠지만

난생처음 도둑질 해보는 이 아마 도둑놈은 재발에 질려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도둑이야 하는 소리 듣고 달려 나온 남정네들에게 붙잡혀 동네 앞 미루나무에 묶이는 신세가 되어 버린 것이다

날이 밝자 이소문은 삽시간에 집집마다 전해 젓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도둑구경 하려 나왔다 도둑이라면 얼굴이 우락부락하고 턱수염이 수북한 험상궂은 모습으로만 상상하고 있었는데 이 도둑은 너무도 착하게 생겼기 때문에 나도 놀랐다

시골이라 이웃마을 사람들도 대부분 서로 알고 있는 처지 인지라 동리 사람들 중에 이 도둑을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고 해서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더니 금방 이 도둑의 집에도 전해 젖고 70이 넘은 도둑의 노모가 달려 왔다

그리고는 이 할머니 가 동리 사람들에게 큰절을 하면서

아이고, 아이고, 동네 사람들아! 내말 좀들의 주소

착하디. 찬한 내새끼 도둑놈 만든 이 늙은이 대신 붙들어 매여 놓고 저놈 좀 풀어 주소

미루나무에 묶인 체 밤을 새워 손은 피가 통하지 않아 파랗게 변해 저 있었고 그 고통에 얼굴은 사색이 되어 신음하고 있었다.

이보소. 동내 사람들아 내말 좀 들어 주소!

저놈이 쌀을 훔친 것은 이 늙은 할망구 소원 들어 주려고 도둑놈이 된 김니더

제발 내말 좀 들어 주소

하시면서 늘어놓는 넋두리는 이러 했다

어느 때와 마찬가지로 산에서 따온 도토리 죽을 보면서

야 이놈아

오늘도 도토리 죽이냐

남들은 추석명절에 떡도 하고 흰쌀밥에 고기 국도 먹는다. 던데 네놈은 어째서 허구한 날 풀죽에 개떡에 도토리 죽이 전부인가

이 가을에 쌀밥 한번 먹어 보지 못한다면 언제 먹어 보누 하고 푸념을 늘어놓았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이 효자 아들은 어머님 염려 마십시오.

이번 김 부잣집 품 삯으로 쌀을 한말 받기로 했으니 어머님 소원은 반드시 들어 흰쌀밥 지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했는데 이놈의 쌀을 구할 길이 없어지자

고만 도둑놈이 되어 노모의 소원을 풀어 들이려 한 것이라 했다

노모의 애원하는 소리를 들어 우선 동아줄만 풀어주고 굻어 앉혀 놓고 시골이라 주재소(일본 경찰파출소)도 없어 동리의 사람들의 재판이 벌어 졌다

용서 해주자는 편과 갸륵한 효심은 생각하면 용서 하는 것이 좋겠지만 후에 주재소 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 지면 모두가 화를 입을 수 있게 되니 주재소에 압송해야 한다는 편이 갈라져 한참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이 소문을 늦게야 듣고 달려 온 김 부잣집 아드님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이 도둑을 붙잡아 일으키면서 아이고 박 서방 내가 잘못했네 그려

어제 저녁에 자네에게 줄 품삯으로 살 한말 자루에 담아 대청마루에 올려놓고 자네에게 언제든지 시간 나는 대로 가져가라 일러 주기만 했지

우리 집사람에게는 그런 말을 알려 놓지 않아 이런 봉변을 당하게 하였구려.

여보, 마누라

박 서방은 훔킨 것이 아니라 품값으로 내가 준 것인데 당신이 무례를 했구려.

냉큼 가서 그 쌀 푸데 에다 한말 더 보태서 가져 오게

한말은 품삯이고 한말은 당신의 잘못에 대한 벌금일세.

이런 명판관의 판결문이 거짓인줄 알면서도 모두들 속는척하며 박수를 첫 주며 흐뭇해하던 동네 사람들의 모습은 오래토록 기억에 남아 있다

자식이 도둑이 되어 돌아와도 변함없는 사랑 이것이 부모의 자식사랑이다http://blog.chosun.com/silverln/2472746

 

넷째 재산에 관한 것은 미리 정리(Living Trust)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생전에 자녀들 앞으로 이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돌아가시고 나면 상속을 받던 유언장에 따라 분배를 하던 사회에 환원을 하던

상관없지만 살아생전에는 재산을 갖고 계셔야 합니다.

그럼 자녀들은 어떻게 하는 것이 효도일까요

 

첫째 자식들은 부모님들이 성인이 되도록 키워 주시고 공부 시켜 주신

것만으로 만족하시고 부모 살아생전에 재산 탐내지 않는 것이 효입니다

 

둘째 옛날처럼 아침저녁 문안인사들이고 등 두드려 들이고 손발 씻겨 드리는

그런 것 보다 그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문안 전화 해주시는 것만이라도

계속 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큰 효도는 없습니다.

 

셋째 부모님과 함께 사시는 분들은 그저 엄마 아빠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말 한마디 식만 해주신다면 부모님들은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늙어 지면 자식에게 부담이 되지나 않나 자나 깨나 그런 것이 불안 한 것입니다

이런 때 부모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다는 표현이면 됩니다.

가끔 편지를 써서 드리는 것도 좋은 효도방법이 되겠지요.

 

넷째 우리 젊은이들은 부모님의 조건없는 사랑을 오해 하지 않는 것이 효도 입니다

자녀들에게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고 종아리 때리고 나면 부모님의 마음은

여러분들보다 더 아파 한신 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 군 이야기-

필자의 다음 불로그 에서 가져 왔습니다.

밤12시가지나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한군 이였다

이 밤중에 무선일인가 ? 했더니

사장님 !

그냥 죽어 버리려 했는데 그래도 사장님에게는 하직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아서요. 했다

정신이 퍼뜩 들어

그냥 전화 끊어버릴까 가슴 조마조마 하면서

애원하다시피 해서 급하게 만나 보았지요.

아니 자네 같이 착한 학생이 죽긴 왜 죽어 무선일인가?

생전 처음 아버지에게 따귀를 맞았어요.

어제 저녁 아버지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어요.

누구에게 ?

나에게요!

왜?

내가 대어 들였지요 아버지 술사 자실 돈은 있어도

내가 그렇게 부탁 한 입시 전과하나 사줄 돈은 없어요. 했지요?

그랬더니?

그랬더니 아버지

야, 이놈새끼야! 이 더러운 세상 대학 가문 뭘 하나 대학이고 뭐고 다 때려 쳐 부려라!

뭐요?

아버진 왜 달라 졌어요! 언제는 무선 일이 있어도 대학 가야한다 할 때는 언제인대 그런 말을 하세요!

차라리 아버지 술독에 빠져 살아요.

뭐라 ? 이놈새끼 철석! 철석! 따귀를 마구 때리데요

그래서 저기 빌딩 옥상에 올라가 뛰어 내려 죽어 버리려 했어요!

하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옛날 손 건배 서생님 생각나서 한 군을 끊어 않아 주었더니 응응 소리 내 울었다

그래요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고 나면 시원해지는 거니 울고 싶은 대로 울어요. 했다

한 군의 아버지는 우리 공장에 연탄을 배달해 주는 분이고

저녁에는 행상마차 끌고 나가 밤12시깨나 들어오지만

효자 자식들 공부 잘하는 보람으로 피곤 한 줄 모르고 열심히 사시는 분이 시였다

좀 진정된 한 군을 보고

이보게, 한 군!

아버지가 술을 왜 자시는지 아버지가 술을 드신 날은 무선일이 있었는지 생각 해 보았는가?

왜 술을 드시는데요.

아버지가 술을 드시는 날은 말이다

하고 몇 일전 저녁에 술에 취에 공장에 와서 넋두리 삼아 내뱉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장님 !

벼룩이 간을 빼먹지 참 더러분 세상입니더

왜요? 먼일인데요?

하루 종일 죽어라 모운 돈 다 빼앗겨 버리고 달랑 소주 몇병 살 돈 남아있어 사 마시고 오는 길입니더

누가 뺏어 갑니까??

뭐 거리 단속반, 거기다가 오늘은 깡패새끼들 텃세 값으로 우리 아들놈 입시전과 사주려 힘들게 모아둔 돈 까지 다 뺏겨 버렀습니더

그 돈 얼마나 힘들게 모았는데 말입니다

입시전과 리니요?

애비가 되어가지고 그 흔한 대입 학원에는 못 보낼망정 책한 권 사주지 못하니 한심해서 하는 말입니더

한 선생 !

그 책 내가 사주면 안 될까요 ?

뭐요?

내가 사장님에게 책 구걸 하는 줄로 아는기요?

하면서 화를 벌컥 내였다

내 아들 책을 사장님이 왜 사줍니까.

무선일이 있어도 내가 사줄 겁니더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 노래하면서 일어서 가셨다

내말을 다 듣고 난 한 군 !

아버지!

아버지 내가 잘못했어요. 하며 옷소매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자 일어나 빨리 집에 들어가거라. 밤이 깊었다.

아버지 어머니 잠 안자고 자네 기다고 있을 거야!

아버지! 잉~~ 엄마!~~~~~앙~~

하며 뛰어 나갔다

며칠 후 아주 추운 날이었다.

앞에서 끌고 뒤에선 한 군과 어머니가 밀고 손수레에다 주문한 연탄을 가득 싣고 왔다

아버지 이리오세요 공장안 난로 가에 오셔서 몸 좀 녹이시고 쉬세요. 참 따뜻해요

아니다 네가 쉬어라

옮기는 것은 네 엄니랑 하면 된다.

여보, 제 말 들어요. 당신 또 장사 나가야 하잔 아요

옆에서 보고 있자니 서로 위하는 부부 모자 부자지간의 따뜻한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내가 이렇게 소리 질렸다

여히 공장장님! 직원들 시켜 이 연탄 옮겨 놓도록 하세요!

앞으로 연탄 옮기는 일은 항상 그렇게 하도록 하세요!

http://blog.daum.net/silve/3146370

 

* 우리 젊은이들 따귀 때린 한군의 아버지 얼마나 가슴 아파 하였을까 한번 상상해 보길 바랍니다. 이런 위대한 사랑을 오해 시하면 불효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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