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장

아들 10주기 묘석 앞에 서서

benny kim 2010. 6. 4. 08:11
 
아들 10주기 묘석 앞에 서서

종화야 아빠가 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야속한 인심도 많이 변한 것 같구나
작년 까지만 하여도 아빠 오기 전에 너의 옛 친구들이
다녀간 흔적이 있었는데
금년에는 모두다 잊었나보다

너의 묘석 꽃병만 텅 비어 있어
아빠의 마음도 텅 빈 것 같구나

너를 보낸 기억이 어제 같은데
벌써 10주기라!
그래 아빠 욕심이 좀 과했나 보다
아무리 친하기로 서니
9년 동안 너를 기억해주고
찾아 준 것만으로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이제 모두 결혼도 하고 가정도 가졌고
멀리 이사를 간 친구도
너는 알고 있겠지

그런 것 생각 않고
아빠가 서운하게 생각을 했으니
아빠 욕심이 너무 과한 거지

Chet도 결혼을 하고 네바다로 이사를 갔단다.
Richard는 파일럿이 되어 하늘을 날라 다니고 있지만
주거지는 텍사스 휴스턴인데 너의 Memorial Day 잊지 않고
아빠를 찾아와 위로 해주고 갔단다.

하나와 나리에게 안부전해 달라는 당부도 하고 말이다
바쁜 일정 때문에 이곳Hill에는 오지 못했지만
너의 기일을 기억하고 아빠를
찾아준 것만으로도 얼마나 갸륵한 일이겠나.
하늘을 날며 여객기를 몰고 있는 리처드
네가 지켜 주기 바란다.

Marry는 목사님과 결혼을 했고
floyd 는 Facebook에서 만나고 있단다.

종화야 또 올게
작년 까지만 해도 누나들이랑 함께 왔는데
금년에는 달랑 혼자 왔으니
아빠도 너무 슬프다

나리 누나는 네바다 너무 멀리 이사를 갖고
하나 누나는 한국에 나가 있단다.
멀리 있지만 오늘을 기억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너를 혼자 두고 떠나려니
발걸음이 너무 무겁구나.

I'll go where you want me to go.(내 가겠습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곳에 )
묘석의 글도 십년세월에 싯겨 희미 지니 세인의 기억에서도 살아지는 것
같아 슬프다만  자식 먼저 보낸 아빠의 마음은 더욱 진해 지기만 한다
 
빈화분에 꽃을 꽃아놓고 나니 환하게 웃는 아들의 모습이
묘석위에 떠 올랐다
 
 
Pilot가 되어 찾아준  Richerd를 보니 아들놈 Jonas 생각이 더 간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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