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아름다운 사제지간

benny kim 2007. 5. 16. 00:20
미국에서 망팔 제자가 보내온 서한과 답장   2007/05/16 00:03 추천 0    스크랩 0

 89스승과 망팔 제자간의 아름다운 사제지간의 모습을 젊은이들에게 보여 드리고 싶다

옛 대학 은사 이신 一松 金昞熙 박사님을 인터넷 상에서 만난지 1년이 되었고 박사님은 브로그에 올렸던 글을 모아 89옹 논설집을 출판하시고 그책을 제자인 이사람에게 보내 주섰다 그에 대한 고마운 매일과 답신을 교수님의 브로그에 올려 주셨기에 다시 스크랩 해 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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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망팔 제자가 보내온 서한과 답장

올해 아흔이 되어 버린 이 노졸에게는 망팔(望八)의 제자가 미국에 살고 있는데, 같이 늙어 황혼길을 걷고 있는 처지에 있으면서도, 오늘도 말끝마다 "교수님, 교수님"하면서, 이 못난 것을 존대(尊待)한다.

늙어서 할 일은 없고 소일삼아 주로 작년 1 년에 인터넷 여기저기에 투고했던 졸고(拙稿)를 정리해서 "팔십구옹 논설집"이란 DTP판 책을 혼자 손으로 만들었는데, 그 복사본을 그 망팔 제자에게 보냈더니, "받자마자 반을 읽었다"면서 독후감(讀後感)을 담은 답신을 보내왔기에 그 글을 다음에 공개한다:

교수님, "팔십구옹 논설집" 잘 받았습니다. 받자마자 반은 읽었습니다. 논설집 시작 페이지에서 마지막 마무리 페이지까지 교수님의 제자 사랑이 배어 있는 글을 보면서 감격하고 있습니다.

글의 내용은 대부분 이미 읽은 것입니다만, 다시 읽으며 음미하다 보니, 이런 기록은 후대의 역사를 공부하는 분들에게 오늘의 현실을 거울처럼 들어다 볼 수 있는 주옥 같은 글들이었습니다.

논설 하나하나가 모두 파묻혀 버릴 번한 현대사의 구석구석의 옥석을 가리는 명문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글마다 달려있는 수많은 네티즌들의 댓글이 또한, 그 기록에 대한 진실을 말해 주는 증인이 되어, 더욱 빛나 보였습니다.

팔십구옹이라 하시지만 오늘날의 암흑 정국을 파헤치고 바른 길로 인도하고자 하시는 그 열정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 각하를 보필하시면서 도약의 발판을 만드실 때와 변함이 없는 것 같아, 참으로 기쁨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일전에, 오늘의 구십옹의 더 많은 장수를 확신한다는 뜻의 "109수"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앞으로 "109옹 논설집" 출판 기념회가 있기를 바라면서, 그 모임에는 만사 제쳐 놓고 찾아 뵙도록 할 생각입니다.

교수님, 늘 건강하셔서 불초 제자, 하늘 같은 스승을 모실 수 있는 영광을 오래오래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랍니다.

2007년 5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훼랑에서

불초 제자 金秉禧 올림

이상이 망팔 제자의 서한인데, 이 글을 읽고, 평소에 그가 인터넷을 통해 나에게 보여준 다정스러운 응수와 물심 양면의 과분한 대접을 고맙게 여기고 있었던 터라, 다음과 같은 답신을 보냈다:

金秉禧 군 보세요

혜함 반가히 배독했습니다. 졸저를 과찬하셨군. 그대도 알다싶이 문법도 모르는 수학도의 졸문으로 엮어진 책을 주옥 같다느니, 명문이니, 빛나다니 하니, 부끄럽군!

그리고 89옹인 노졸에 무슨 열정이 있어서 오늘의 정국에 무슨 도움을 바랄 수 있으랴. 그리고 내가 마치 박대통령 시절에 무슨 큰 업적이라도 남긴 것처럼 보시는데, 그것도 지나친 평입니다.

또 "109옹 논설집" 운운은, 나더러, 올해 "90옹 논설집"을 내고 앞으로 해마다 1 권씩을 냄으로써 20 년후에는 "109옹 논설집"이 나오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들리군. 웃기지 마시게! 그러나, 실은 "90옹 논설집"만은 연말을 기해 낼 계획으로 있습니다.

여불비

2007년 5월 13일

한국 울산 일산진에서

一松 金昞熙

 

실브라인

교수님 졸문을 이곳에 소개 해주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항상 과찬이다 하시는데 교수님 뭐가 과찬이란 말씀입니까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제자 앞에서 너무 겸손해 하시면 이놈이 몸 둘 바를 모릅니다.

그리고 109옹 논설집 웃기지 마시라니요

이놈은 아무래도 그 논설집 꼭 받아 보아야 겠습니다. 그래야 이놈도 90노옹 소리 한번 들어 보지 않겠습니까?

이글 가져가겠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