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씨의 펜이 된지 오래다
내가 어째서 조수미씨의 노래에 빠져 버렸느냐 하면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우리 딸 하나가 조수미씨의 음질과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하나가 노래 연습을 할 때면 조수미씨의
CD를 듣고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할 때가 종종 있다지난
4월 인터넷 신문에서 조수미씨의 프랑스 공연소식을 전하면서 그 유명한 푸치니 오페라 Gianni Schicci중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 O mio babbino caro), 언제나 들어도 가슴 울리는 조수미씨의 노래가 흘러 나왔다그리고 기사내용을 읽는데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사랑하는 조수미씨의 아버지 조 호언 씨가
70세의 일기로 세상을 하직하였다는 소식 이였다
그러나 이 부음을 받은 조수미씨는 프랑스 샤틀네 극장에 서있어야 했다는 소식이다
오페라의 공연 티켓은 모두 팔려 나갔고 공연은 취소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 했다
오늘의 조수미가 있게 까지 혼신을 다해 뒷바라지하신 아버지이었었는데
막상 그 아버지 마지막 떠나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조수미씨의 가슴은 어떠했을까
성악가의 뜨거운 가슴의 슬픈 감정을 무대 위에서 쏟아 내였으리라 생각이 든다
공연을 마치고 열광하는 관중들에게 조수미씨는 조용히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는 본인은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만
지금 이 순간 나의 조국에서는 아버지의 장례식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앙코르곡으로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불러 모든 관객을 울렸다는 기사 이었습니다
조호언 씨는 70에 세상을 하직하면서 사랑하는 딸이 불러 주는 노래를 들으며 낙원으로 가셨지만 내가 이 세상 떠날 때도
우리 하나가 나를 위해 이 노래를 불러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본인의 칠순 잔치에서 우리 하나로부터 직접 작사 작곡하여 노래까지 불러 주는 선물을 받고 보니 자식 위해 외롭게 살아온 모든 피로가 일시에 사라짐을 느꼈으니
이것이 세상 부모들의 마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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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아빠-김하나 작시, 작곡, 노래
밤하늘에 떠오르는
작지만 무수한 별들처럼
소중한 추억 속엔
아버지의 사랑이
조용히 숨쉬고 있었죠
인생의 파도에 밀리고
거친 바람 속에 쓰러져도
아버진 오래된 거목처럼
그곳에 항상 계셨죠
아버지의 깊어진 주름살에
더 거칠어진 손에
더 느려진 걸음에
인생의 고난이 묻혀 있지만
아버지는 우리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아버지의 인생으로
포장해 우리에게 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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