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기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의 잔치

benny kim 2015. 9. 29. 06:37

928일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 수복의 날이다 이날 하이데저트 한미 노인회에서는 한국전 참전 용사님들을 모시고 보은의 잔치를 베풀었다 이날 Pro-tem Cox 빅토빌 시장 김현명 LA 총영사 등 내외 귀빈들이 다수 참석해서 축하해주셨다








 

한국전 참전용사 위로잔치 개최에 대한 취지문

꿈에도 잊지 못할 은인의 나라

1950625일 북한의 불법 남침 후 단 사흘 만에 수도 서울을 적에게 내어주고 한반도 90%가 적의 수중에 들어가 바람 앞에 미약한 촛불처럼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를 도와 오늘날까지 자유를 누리며 세계 10대 강국으로 우뚝 서게 한 것은 누구 덕이던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유엔군이 한반도에 뿌린 피의 대가라는 것을 말이다 특히 미국은 한국전 당시 36,000명의 전사자를 내었고 10만여 명이 부상을 했다

미국에 사는 우리 한국인은 비록 조국을 떠나 미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지만 이러한 은혜를 어찌 모른 척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겨우 일 년에 한 번씩 한국전 참전용사님들을 초대해놓고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고작이란 것이 가슴 아픈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전 살아있는 증인들을 모셔놓고 이곳으로 이민 온 우리 한인들은 제2의 조국 미국에서 미국 시민으로서 성실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여러분들의 희생에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더욱 뜻깊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바로 이런 모습을 우리 2세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은혜를 잊지 않은 민족이고 모국을 향한 애정이고 미국 시민으로서 죄짓지 않고 모범시민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인 것입니다

이곳 빅토밸리 에 사시는 한인들은 한인회와 노인회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매년 한국전 참전 용사 위로 잔치를 베풀고 있긴 하지만 사실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한미간의 우의를 더욱 다지게 하는 것은 지엽적인 일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당시 이름도 생소한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왜 우리가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던 가에 대한 회의에서 그 회답을 드리고 자부심으로 변하게 한 것이 무엇보다 뜻깊은 일이었다 하겠습니다

그런 자부심을 느끼게 한 것은 오직 은혜를 잊지 않고 매년 초대해주는 한인 단체의 덕분이란 말을 들을 때가 많은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의 경찰국가로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수많은 병사를 해외에서 싸워 목숨 바쳐 싸워 왔지만 소중한 피의 대가를 값지게 보상해준 나라는 오직 대한민국과 한인 여러분 뿐이었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는 참전용사님들의 간증을 들을 때 이 모임의 참뜻이 있다 하겠습니다.

20여 년 전 처음 한국전 참전용사님들을 초대했을 때는 100여명 넘었고 10년 전에는 60여 명 지금은 겨우 20여 명만 남고 대부분 작고하셨습니다. 그분들의 명복을 빌고 남은 20여 명 중 단 한 명만이 남더라도 이 행사는 계속되어 질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 한인 단체가 이런 행사를 해야 하는 의무이고 취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