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하는 법 -1-
잔소리는 백해무익이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필요악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우리 인간사 살아가는 과정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니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잔소리는 싫던 좋던 들어야 하고
자신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고 살아온 것 같다
암튼 이 잔소리라는 놈이 우리들의 삶은 흔들어 놓았던 것만은 사실이다
부부지간 부자지간 고부지간 친구지간
동지지간 형제지간 사우지간 등등을 갈라놓기도 하고
때로는 원수를 만들기도 하고 이혼사유, 부자지간의 연마저
끊어 버리게 하는 주범이기도하지만
평생 죄악의 소굴에서 벗어나고 개과천선하여 새로운 길로 인도하는
매체가 되기도 했으니 백해무익이란 말도 옳은 것 같기도 하고
필요악이란 말도 옳은 것 같다.
그럼 이런 잔소리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오늘 이놈을 다스리는 법을 좀 생각해 볼까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잔소리는 마치 불과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난다
불은 우리 이간이 살아가는데 없어선 안 될 귀한 것이지만
이놈을 잘못 다스렸다가는 아름다운 집도 재로 만들고 산야를 태워
대재앙을 불러 오기도, 수소폭탄이란 놈은 우리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무서운 놈인데도 잘만 다스리면 무한한 에너지원이
될 수도 있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하고 따뜻한 것이다
잔소리가 지나치면 학대가 되는 것이고 학대가 지나치면
원수가 되어 돌아온다.
그래서 가출 소년 소녀가 되어 청소년 범죄의 소굴로 들어가게 만들기도 하고
이혼의 사유가 되기도 하고 심해지면 원수가 되어 근친간의 범죄
사건으로까지 번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잔소리를 진단하기위해 유형별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부모의 잔소리
잔소리 중에 제일 위험하고 많은 부분이 부모님 자식사랑이 지나쳐
쏟아 부어 놓고 자식망치는 잔소리이다
공부해라, 피아노 처라, 외국어 공부 잘해야 한다, 컴퓨터 깨임 고만 해라,
일직 일어나 거라, 일직 들어오느라, 밥 잘 먹어라, 연애 하지마라,
누구누구는 만나지 마라,
예날 같으면 자식이 많으니 하거나 말거라 일일이 챙길 여가도 없었지만
요즘이야 한두 놈 낳아 금이야 옥이야 키우려다 보니 아침 일어나서
저녁 잘 때까지 하거라, 말거라, 잔소리를 들으며 자라나는 불쌍한 신새가
되어버렸고 이러다보니 부모님 잔소리에 스트레스만 쌓이고 치어서
효는커녕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심만 불러 오기도 하고
공포심 정서 불안에 자기주장도 못하고 소아병적인 소극적인
인간으로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뿐인가 이런 잔소리에 지처 반항하다가 가출이라도 하는 날이면
그날로 범죄 조직으로 직행이고 청소년 범죄의 소굴로 가 벼리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용케도 이런 잔소리를 극복하고 부모님 말씀에 고분고분하며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랄 때 없는 착한 아이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내면적으로
병들어 버린 자식일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고분고분 하는 것은 부모님의 잔소리가 무섭고 겁이 나서 고분고분 하는 것이고
마음속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내면적으로 소화 시키는 나름대로의
적응력을 키워 오면서 불만과 분노를 억제 하고 있었던 것이고 이를
극복하려다 보니 소신도 없고 자기주장도 할 수 없고 만사가 소극적이고
부정적이고 수동적인 나약한 인간이 되어 버렸다는 것은 모르고 있는 무지한
부모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럼 자식이 비뚤어져 가고 있는데 그대로 방치 해두고 나 몰라라 해야 한단 말인가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럴 수는 없는 것이고 그래서 잔소리는 필요악이요
잔소리 기술이 필요한 것이고 그저 생각 없이 하여서는 안 되고 불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잔소리는 하되 야단치고 나무라기만 하지 말고 사랑의 보자기에 곱게 포장해서 하라
호통을 치기만 하고 마는 그런 잔소리는 백해무익한 잔소리에 불과 하지만
왜 그런 잔소리를 하는가에 대해 더 큰사랑을 보여주면서 이해를 시켜야 한다.
이런 사랑에 담아 하는 잔소리야 말로 자식 고민의 피난처가 되어야 하고
더없이 믿음직한 구세주의 소리로 들리게 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못된 폭력조직에 가담하고 있는 자식에게
무조건 그놈들과 다시 어울렸다가는 쫒아 내어 버리겠다고 야단을 치는 것보다
길동아! 오늘 나랑 네가 좋아하는 도봉산에 갈까
부자지간 산행을 해서 산 정상에 올라 와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길동아 아빠는 이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
그럼요 아빠
그런데 아빠는 너의 얼굴만 보아도 너의 마음을 알고 있단다.
어떻게요
너는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고 내 가장 친한 친구이니까
그런데요
그런데 말이다 요즘 너에게는 참 어려운 고민에 빠져 있다는 것을 안다
너는 너의 배후에 아빠라는 버팀목이 있고 너의 어떠한 어지러움도
상담하고 해결해 주는 친구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나의고민을 다 해결해 줄 수 있다고요
그럼 아빠는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온갖 풍상을 다 격고 헤어난 경험이 있잖니
더욱이 너를 위한 일이라면목숨도 버릴 수 있는 것이 부모란다
고마워요 아빠! 사실은 말인데요.
요즘 불량배들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어요.
이런 이야기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알리기만 하면 나를 죽인다고 해요
어떠하면 좋아요
길동아 안중건 의사님이 남김 말씀인데
견리사의 견리수명 (見利思義 見危授命)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부정한 재물이 보이거든 의로움을 생각하고
의로움으로 인하여 위험이 닥치거든 목숨을 버려라 라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불의를 보고 비겁하지 말라는 뜻이다
지금 너 말고도 많은 선한 친구들이 너와 같은 함정에 빠져 있을 것이다
아빠에게 이런 말을 말해준 너야 말고 안중건 의사님과 같은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 너의 뒤에는 아빠가 있고 선생님이 있고
너 같은 학생을 보호해야한다는 수많은 학보님과 국가가 있는 것이란다.
길동아 아빠는 너와 같은 아들을 둔 것이 자랑스럽기만 하고나 하고
포옹해 주어보아라 바로 이것이 자식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친구요 상담자로서의 아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될 것이고 실지로 자식을
그런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되어 줄때 비로소
자식에게 한 모든 말은 단순 잔소리가 아닌 사랑에 잘 포장된
필요악의 잔소리가 되는 것이다.
부부간의 잔소리 고부지간의 잔소리 이 모두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잔소리 하는 법은 일일이 예를 들것도 없이 금방 해결점이 나올 것이다
미움과 시기와 감정적인 나무람으로 하는 잔소리는 불화와 저항을 불러와
가정과 사회를 파탄 시켜며 백해무익한 것이 되겠지만
무한한 애정과 사랑으로 감싸진 잔소리야 말로 어색한 사이를 명량하게 바꿔
놓기도 하고 부부 금슬을 새롭게 하기도 하고 고부지간에는 유머로 변하여
웃을 수 있게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며 우리의 삶과 가정과 사회를 윤활유처럼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 도구가 될 것이다.
-계속- 고부지간의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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