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기

최병효 LA 총영사의 이임을 아쉬워 한다

benny kim 2008. 5. 12. 14:47

 

최병효 LA 총영사 이임을 아쉬워한다.

 최병효 총영사가 Mark Wourms LA 수목원장에게 한국정원 조감도를 기증하고 있다

 총연사관저 뒷뜰

 

 

 

지난 5월9일 LA 총영사관저에서는 LA주재 36개국 영사,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 조셉조 세리토스 시의원, 탐 웜스 LA카운티 수목원장, 송재순 Korea Garden Society 회장, 미주한인 분재 협회 명예회장, 등 한미 주류인사 초빙 고별 리셉션이 있었다.

 

최병효 LA 총영사는 2006년 3월 부임하자마자 이 지역 한인회 등 중요 단체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이지역의 한인들이 시급하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점검하고

장기적으로 동포들뿐만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이 우선 사업인가를 점검하고

26개월간의 짧은 재임기단 동안 역대 어느 총영사님 보다 보람된 일을 벌려 놓고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임기 중에 떠나야 하는 그분의 아쉬움 못지않게 이 지역 재미 동포의 한사람으로 심히 유감 서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분이 정열을 쏟아 부으며 추진한 중요 사업으로 미국 최초의 한국정원 조성 사업을 비롯해서 수퍼블럭 재개발 사업, 코리아센터설립 등이 있는데 이중 한국 정원 조성 사업 하나만 가지고 그동안 이분이 심혈을 기울이며 추진해온 과정을 설명하고 자 한다.

 

미국 유일의 한국정원 사업은 2002년 현 Koran Garden Society 송재순 회장이 개인적으로 LA County 127에크 (152,400평)의 거대한 수목원 안에 한국 정원 조성을 위해 2.5에크(3000평)의 부지를 기증 받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황금 같은 금싸라기 부지를 기증 받고도 교포 사회와 본국의 무관심속에 설계도면 하나 만들지 못하고 지내고 있다가 최병효 총영사님이 부임하자 말자 문화 총영사로 자처 하면서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을 높이고 한국 상품이 미국에서 제값을 받게 하려면 국가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지 않고는 백년하청이란 사실을 강조하시면서 그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미국 사람에게 소개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한국정원 조성사업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

 

그 결과 MARK K. WOURMS 수목원장과 직접 만나 한국의 완벽한 전통정원을 옮겨 놓으려면 2.5에크로는 부족하다 하여 그 부지를 4.5에크로 늘리고 본격적인 정원 조성을 위한 기금 마련에 발을 벗고 나셨다

총예산 1,750만 불(175억원)이 들어가는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총영사관과 Korean Garden Society 가 주축이 되어 한국정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모금운동에 언론 방송이 나서게 협조를 당부 하면서 현재 까지 40여만 불의 깨알 같은 기금이 모여져 윤선도의 오우가를 기본 소재로 한 정원 설계조감도가 완성단계에 와 있어 이제 본격적인 본국정부와 대기업 이 동참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놓고 이 사업이 이룩하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그간 동포사회에서 모금한 40여 만 불 전체 예산에 비해 턱없는 금액이지만 액면그대로 보면 곤란하다 이려한 열의가 있었기 때문에 수천 만불 상당의 금사라기 부지 4.5에크(5,400평)를 기증받을 수 있었던 것이고 이러한 부지의 기중은 아무에게나 돌아오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한국정원 조성을 위해 마크 웜스 수목원장을 모시고 한국의 비원을 비롯해서 아름다운 한국정원의 현지답사를 하게 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 했던 것이다

 

골프 선수의 모자 앞에 자사 로그 하나 달기 위해 대기업들은 연간 수백 수천 만 불의 예산을 쏟아 붙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127에크의 거대한 수목원에 앞으로 수십 수백만 명이 방문하면서 감탄사를 연발 할 수 있는 한국정원 정문 앞에 자사 로고하나 달아 놓은 것에 비할 바가 되겠는가.

 

지난 2월에 LA카운티 양대 수목원중의 하나인 헌팅턴 라이버리 안에 중국정원 유방원이 개관을 보았다

이 유방원 조성을 위한 1800만 불 예산중에 중국의 실업자가 가증한 1000만 불 과 본국 정부의 지원금이 대부분이고 중국 동포는 부지 기증을 받는 대 기여 한 것이 전부 이었다

중국정원은 중국 국가의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사업 이였다.

 

이에 비하면 이곳 한국 동포들이 주축이 되어 이룩한 기초 작업은 훨씬 더 값진 것이고 이제는 본국의 기업 정부가 지원을 나설 때라 본다.

 

왜냐하면 이사업은 결코 이곳 교민들을 위한 사업이라기보다 본국의 기업 국가 위상을 높이는 가치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기회를 다른 나라에 빼앗기고 나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요즘 중국정원 유방원은 중국 교포를 비롯해서 미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필수 관광코스가 되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이곳 중국 교민들의 자부심을 천정부지로 올려놓고 있다

이러한 중국정원을 일본정원과 함께 미국 내에만 해도 각각100개가 넘는다. 그러나 이민 역사 100년을 넘긴 대한민국이 아직 단 한 개의 한국의 전통 정원이 없고 중국정원 일본 정원을 들어다 보면서 부러워하고만 있는 실정이다

 

본국에서 방문하는 친지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이세들에게 우리의 고유문화를 통해 조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보여줄 수 있는 반만년 역사의 문화 공간 하나 없다는 것은 만시지탄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러한 동포들의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추진하신 분이 최병효 총영사님이 섰는데 참 아쉽기 짝이 없다

 

허지만 이제 기초 작업을 완료하고 가장 어려운 고비를 넘겼으니 차기 김재수 총영사님도 이사업만은 반드시 차질 없이 진행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미국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교수 호통치는 망팔 대학생  (0) 2008.05.24
아름다운 효도 관광  (0) 2008.05.14
로마에 가면 로마식으로 살아야 한다  (0) 2008.05.04
사막에 피는 봄 야생화  (0) 2008.04.21
무공해 부부 농장  (0) 200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