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 No-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 했는데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그 버릇 못 버리니 참! 하면서
들어오는 친구를 보고 무선이야기냐 했더니
오늘 필립이란 놈한테 핀잔을 받고 오는 길일세 했다
그 녀석과 라운딩 합께 가기로 했다가 자네와의 약속 땜에 라운딩 취소한다고 전했는데
오늘 아침 확인전화가 왔었지 그 녀석 하는 말
“너 정말 오늘 갈수 없는 거지”하기에
무심코 그래 (yes) 해 버렸단 말이야 (이때 갈 수 없다면 no라고 해야 한다)
이건 갈 수 있다는 대답 아닌가?
급히 다시 전화를 했지
내가 말을 실수 했네. 오늘 갈수 없으니 기다리지 말게 했더니
아니 너 조금 전에 갈수 있다고 했잖아
왜 그리 변덕이 심해하고 핀잔을 받았다는 이야기였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밴 Yes, No 뜻이 정반대의 뜻인데도
내고집대로 Yes한다고 누가 따라주기나 해야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은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바깥을 내다보지 못하고
이기적인 한국식으로 만 살려고 한다.
수출 Yes 햇으먼 수입도 Yes 할줄알아야 로마로 가는길은 열린다
-넥타이-
한국에 있을 때는 하루 종일 넥타이 매고 정장을 하고 생활 해왔다
그러다 미국에 오고부터는 일요일 교회에 나가거나 장례식에 갈 때 외는 정장을 하는 일은 그의 없다
대부분의 미국 분들 캐주얼 스타일이지 정장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꼭 정장을 할 때는 반드시 초대장에 정장을 해야 한다고 사전에 통보를 해준다.
교회에 갖다 온다던가. 장례식 또는 파티 등 정장을 하고 갖다 오면 제일먼저 넥타이부터 풀고 정장을 벗어 버린다 이때는 정말 해방된 기분이다
문화란 참 요상 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째서 미국에 와서는 넥타이에서 구속감을 느낄까 나만 그런가. 싶어 주위의친구분들에게 물었더니
그분들도 아 개 고리 말인가 마치 수갑 찬 기분이지라 했다
공식 모임에서도 대부분 평상복 차람이라 시장이던 주지사이던 국회위원이던 소개를 해주지 않는 한 그저 평번한 시민과 똑같다
이러한 복장의 문화에서부터 권위 주의위식은 어디서도 느껴지지 않는다.
미국 법원에서 배심원후보들이 수백 명 앉아 있는데 유독 넥타이 매고 정정차림의 동양인이 있다면 십중팔구 한국에서 처음 이민 온 분이시다 (배심원후보는 영어를 하든 말든 일단 불려 올수도 있다)
갓 쓰고 두루마기 입소 장죽 물고 “어험!” 하는 양반 문화가 이어져 오는 것이 바로
넥타이 매어놓고 끌고 다니려는 권위적인 문화인대 이제 그런 문화에서도 벗어나서 활동하기 편리하고 상하 구별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글로벌 세계 문화에 동참할 때도 된 것 같다
-이발관-
우리 동래에 최근에 한국에서 이민을 와 미장원 겸 이발소를 개업 한분이 있다 손님과 점심 약속을 했는데 20분정도 남아 있어 이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같은 값이면 한국 업소로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미용실에 들렸다
마침 한국 분이 이발을 마치고 머리를 감으려 하고 있었다.
미국 이발소와는 달리 한국식 세발을 하고 있었다.
미국 이발소는 면도도 세발도 해주지 않는다.
머리만 달랑 깎아 주는데 5분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잠시 짬만 나면 간단히 이발을 할 수가 있는 것이 미국의 이발소 풍경이다
이런 풍경에 몇 십 년 젖어 있다가 한국식 이발소에 들렀더니 어쩐지 거북한 느낌부터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앞서 머리 감는 손님에 머리에 비누칠을 하고 머리를 마사지하고 또 물 끼얹고 하는 사이 내가 만나로 한 약속시간이 다되어 버렸다
미안 한 일이긴 해도 별수 업이 이발을 포기하고 나오는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한국 분이 개업한 이발소이긴 해도 내게는 이미 거부감이 느끼고 5분이면 끝날 이발소에서 30분 1사간 앉아 있을 것 같지가 않아 앞으로도 들릴 생각은 없다
로마에 가면 로마식으로-- 이분도 얼마 안가 문을 닫던가 아니면 미국식 이발을 해야 할 것이다
한 시간이면 인공위성타고 지구를 몇 바퀴씩 돌고 있는 시대에 살면서 아직도 한가하게 이발소에 앉아 몇 시간씩 허송세월 한다 해서야 말이 되는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이발소 문화는 아무래도 아니 올시다 라 생각된다
지구는 돌고 세계는 일일 생활권속에서 하나로 되어가고 있는데 말이다
꿈을 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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