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5-60대 하얀언덕

보라색님! 소리 없이 오는 봄도 있답니다

benny kim 2005. 8. 14. 21:27
보라색님
소리를 내면서 오는 봄도 있지만
소리 없이 오는 봄도 이답니다

아침 자고 나니 파란 새눈이 비죽히 소리없이 봄소식 전해 주는 것은 기본이고
소리 없이 내리는 봄 보슬비
출근길 아가씨 치마 밑에 숨엇던 봄은 밋건한 종아리 타고 오지만
소리도 없이 나비 등 타고 오는 봄도 있답니다

달래 묻힘 숙국은 밥상을 타고 오는 봄이고
화사한 옷차림은 딸 며느리가 가저오는 봄이지요
벗꽃이 만발하면 봄은 조용히 연인들 손을 잡고 오는 봄이고
뒷동산 산소에서 고개숙이고 올라오는 보라색 할미꽃은
돌아가신 할머님이 보내주는 봄이지요

고추 묘종 가지 묘종은 구멍가게 아저씨가 가져 온 봄이고
울긋 불긋 꽃묘종 봉투가 진열되면 꽃 가게에도 봄이 온줄 안답니다
두둑한 털 잠바에 반값 쎄일 꼬리표는 봄이 온다는 알림 표이고
성급합게 진열되는 선풍기 냉방기는 봄이 오면
여름도 멀지 않았 다는 신호 탄 이랍니다

녹쓴 쟁기 트랙타에 기름칠 하는 것은 농부 마음에서 기지게 펴는 봄이고
호박씨 채소씨 봉지가 열리면 할머니의 따뜻한 봄이 나온 답니다
먼산에 잔설이 겉히고 파란 새살을 드러 내는 것은
남촌에서 바람타고 오는 봄이고
진달래가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가신님이 보내주는 약산의 봄이 오는거지요

개나리 울타리가 노랗게 물드는 것은 뼝아리 때 뽕뽕뽕 물고 온 봄이고
뒷동산 옹달샘 얼음이 풀리는것은
산토끼 다람쥐가 봄나들이 하면서 가져온 봄이랍니다
재주도에 노오란 유채꽃 흉단을 까는 것은
배타고 건너운 벌통들이 가져온 봄이고
설악산 산장이 깨끝해 지는 것은 성급한 봄나들이 관관객이 가져온 봄입니다

손주 자랑하려고 먼길 봄나들이 갓다가 냉수만 마시고 돌아온 봄은
태평양을 건너서 그랙님이 가저온 봄이고
삼월의 초입에서 "삼월의 하늘아래" 아름 다운 봄소식은
굴참나무 님이 가져 온 봄이랍니다
봄나들이, 봄소식, 봄이 오는 소리,
이런 글귀들이 자꾸 뜨는 것은 울 카페 친구들의 마음에도 봄이 왔다는 설래임 때문이지요

먼산 자락에 봄 아지랑이 피어 오르면 하늘 높이 솟은 종달새는 봄은 소리도 없이 이렇게 왔다고 알려 준답니다



새로고침
아바타 꾸미기
스크랩
글쓰기 답글 인쇄 최신목록최신목록 | 목록 | 윗글 | 아랫글

보라색 그렇군요.봄은소리없이 닥아오고 있네요..자연의 법칙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에서도 봄이오고 있다는것을 느끼게 하여주셔서 고맙습니다..먼곳에서 오시는 님도 봄을안고 오시네요..건강하시고 줄거운 시간이 되세요... 꼬리말에 코멘트 2005/03/07
솔바람 여기에 봄이 다들어 있습니다...달래 냉이 쑥.....이곳 봄에 꽃으로 향연이 베풀어 질겁니다....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3/07
달무리 여기 저기~~~ 이곳 저곳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어쩜 이렇게도 자상하게 알려 주실 수 있는지요? 컴 앞에 앉아서 봄맞이를 다 하였습니다. 세세한 눈돌림에 감탄을 하고 갑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3/07
마마님 봄오는 소리 들으려고 귀기울이고 있는데. 나 간다고 소리도 없이 어느새 성큼 다가선 봄은 내곁에 있더이다....두루두루 살피시어 내곁에 다가선 봄의 나래님을 느끼게 해주신 글 감사이 잘보고 갑니다 . 건강과 함께 아름다운 봄을 맞이 하시기 바람니다 꼬리말에 코멘트 2005/03/07
안개꽃 봄잔치 버러젓네요...푸른들에 농촌 풍경이 잘그려진 글입니다....바구니 들고 달래 냉이 캐는 아낙이 보이는군요....좋은시간 되세요 꼬리말에 코멘트 2005/03/07
굴참나무 옛날의 봄은 우리 할머니의 치맛자락에 묻어오곤 했는데요. 히히...... 꼬리말에 코멘트 2005/03/07
Alaska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수정 삭제 꼬리말에 코멘트 200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