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기

배영자 권사님의 영전에 바치는 추도사

benny kim 2013. 3. 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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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자 자매님은 하나님의 부르심 받아 주님영광의 낙원으로 훌훌 떠나 섰습니다만

이곳 하이데저트 우리 동포들은 참아 임을 보내드리지 않았습니다.

눈 덮인 마운틴하이 구름이 머무는 자락에서 임이 남긴 사랑과 봉사와 자선을 통해

아!― 재스민의 향기보다 더 짖은 그대의 온화한 사랑의 열매는

이곳 동포님들의 가슴 가슴에 보랏빛 석류 알처럼 알알이 박혀 지워

질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쟁의 포진이 자욱한 월남전에서는 푸른 제복을 입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간호장교 육군대위 배 영자,

어깨에는 총칼대신 구급약 응급 처치 배낭으로 중무장 하고 우리 군과 생사를

같이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나이팅게일 이였습니다.

국군 용사들에게는 누이요 누님이요 포근한 엄마의 정을 주시면서

전선의 아름다운 꽃으로 젊음을 조국을 위해 바치신 애국자 이였기에

조국을 향한 애정의 향기는 이곳 마운틴 하이 자락에 아직도 안개처럼 남아 있습니다.

가족도 없이 외롭게 살고 계시는 독거노인들을 보살피기도 하고

갈 곳 없이 헤매는 탈북동포 들도 챙기고 자립할 수 잇은 길을 찾아

길을 열어 주시기도하며 보이지 않은 선행을 통해 우리 동포 사회에

영원한 어머님의 사랑과 포근함을 느끼게 해주셨기에

임은 아직 우리 곁을 떠나시지 않았습니다.

10여 년 전 부군 배 기찬 장로님이 고혈압으로 쓸어 젖을 때

경영하시던 마켓도 정리하고 혼신을 다한 간병으로 다시 건강을 되찾아

일어나게 하시는 헌신에서 현모양처의 참모습을 보여주셨고

효부 상을 받아 귀감이 되어주기도 한 것 이였습니다.

건강을 되 찾으신 부군 배 기찬 장로님이 이곳 빅토밸리 한인회 이사장,

회장 ,노인회 회장 등으로 봉사 하시면서 위대한 족적을 남기게 하신

이면에는 보이지 않은 내조의 공이 있었기에 우리 동포들은 임을 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떤 분이 진정한 지도자라 할 수 있겠습니까.

100여 년 전 리브사이드 오렌지 농장에서 있었던 도산 선생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우리 한인들은 일본 중국 사람에 비해 반도 안 되는 노임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도산 안창호 선생은 한인이 일을 하고 있는 농장 마다 찾아다니며

"오렌지 하나를 정성껏 따는 것이 바로 애국하는 길"이요 우리가 대우받는

길이라 깨우쳐 결국 일본 중국인보다 더 높은 노임을 받게 한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배기찬 장로님역시 전역 장교답게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위대한 지도자요

애국자 입니다

1992년 LA 폭동당시 로드니 킹 사건으로 백인에 대한 흑인사회의

분노를 두순자 사건을 침소봉대하여 우리 한인사회에 뒤집어 씌워

희생양이 되게 만드는 주류 언론의 모습을 보면서 배 장로님은 이곳도

예외가 될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곳 우리 동포들을 보호 하는

차원에서 계획한 것이 한미 간의 문화의 차이를 서로 이해하고 밀고 당시며

서로 도와 사이좋게 지내게 하기위해

“밝은 마음 으뜸시민이 되자” 라는 주제로 정치 언론 교육 종교 등

한미 지도자를 초대하는 대 문화 행사 준비 위원장을 맞아

정병호 회장님과 합께 계획하고 1500명 이상 참석 대성황을 이루었으니

미 주류 언론 방송에서 특종으로 대서 특필 보도 하게 하면서

우리 한인사회가 단숨에 업그레이드 주목받게 한 것이라던가.

본국의 국가 보훈처의 지원을 받아 한국전 참전용사 60여명 에게 사도의

증서와 매달 훈장 수여식을 통해 참전용사님과 그 가족들을 감격케 한 일등

배 장로님의 족적은 끝이 없습니다만

그 뒷면에는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신 분이 바로 님의 발자국이었습니다.

2007년 4월 16일 버지니아 공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32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건의 범인이 재미 한국인 조승희로, 밝혀지면서 우리한인사회에서는

제2의 LA폭동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 하고 있을 때 이곳 주류 언론

데일리 프레스에서는 한인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한국인이

이룩한 성공사례들을 찾아 일면 톱기사로 연일 보도해수셨습니다

이것이 우연이라 생각 하십니까.

배장로님의 선견지명이요 유비무환의 결과인 것이고 보이지 않게 내조한

임의 발자취이기도 한 것입니다

임은 가섰습니다만 도산 선생과 같은 위대한 지도자 부군의 행보에서

임의 그림자는 아직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임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이곳 빅토밸리 동포에게 포근한 안식처가 되어 주셨던 고 배영자 권사님

부디 낙원에서 편히 쉬시다가 구름이 머무는 곳 마운틴 자락에

안개 되어 내려와 우리 동포들의 안위를 지켜 주시옵소서.

20여 년간 형제자매로 우정을 나누어 왔던 영원한 이웃 김병희 형제가

임의 영전에 이 애가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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