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요절복통

꿈 팔아먹기

benny kim 2011. 2. 25. 00:15

 

꿈 팔아먹기

 

며칠 전에 참 요상한 꿈을 꾸었다

우연히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고물 가방을 하나 주셨는데

가방 속주머니에 헌 봉투가 하나

들어 있어 열어보았더니

5천만 불짜리 채권 하나가 나와 횡재를 해서

주인을 찾아 주려 경찰에 신고를 하려가다가

꿈을 깬 야기다

 

 

거참 별 꿈도 다 있다 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날 우체통을 열어보고서야

그 꿈이 개꿈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난데없이 3천6백 여불 짜리 은행수표(BOA)

   한 장이 배달된 것이다

 

   은행에다 전화를 해서 이 수표 어찌된

   수표이고 유효한 수표냐 물었더니

   그렇다는 것이다

 

 

   은행 측 설명은 모게이지 은행과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내 어카운트에 에스커로 비용이 잘못 부과 된 것을

   돌려주는 것이라 했다

 

   내 어카운트에 빠져간 돈을 되돌려주는 것인데

   나는 그런 돈이 빠져나간 줄도 모르고 있었으니

   기분은 공돈 생긴 느낌이여서 과히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늘 친목모임에서 이런 꿈땜 이야기를 하였더니

   김 XX씨가 대뜸 그 꿈 내가 삽시다. 했다

   허허, 여보 꿈을 팔아먹다니 얼마면 사겠소.

   5천만 불에서 $3,600 뺀 금액에 사겠소.

   하는 것이 아니겠나.

 

   하하하 ㅎㅎㅎㅎ 하고 웃고 말았는데

 

   모임이 끝나고 나가려는데 여보

   그 꿈 팔 거요 말거요 다시 독촉을 한다.

   팔고말고. 그저 가셔 가시오. 했더니

 

   거저 가지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서 효력이 없으니

   내가 별도로 한턱 낼 터이니 따로 오시오 했다.

 

   마침 식사 때라 배도 출출하고

   이 영감 꿈을 사서 어디다 쓰려나. 호기심도 생기고 해서

   따라 가게 되었는데 식사대접을 하고 나서는

 

   하!, 이 양반 롯도 기계 앞에 가더니

   롯도 쿠폰 열장을 사놓고는 숫자를 대라는 것이다

   평생에 롯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터라

   하라는 대로 숫자를 다 채운 후에 한다는 소리

   이번 주 롯도 금액이 $1억불이니

 

   꿈 값만 제하고 나머지는 내거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