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팔아먹기
며칠 전에 참 요상한 꿈을 꾸었다
우연히 쓰레기장에서 버려진 고물 가방을 하나 주셨는데
가방 속주머니에 헌 봉투가 하나
들어 있어 열어보았더니
5천만 불짜리 채권 하나가 나와 횡재를 해서
주인을 찾아 주려 경찰에 신고를 하려가다가
꿈을 깬 야기다
거참 별 꿈도 다 있다 하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그날 우체통을 열어보고서야
그 꿈이 개꿈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난데없이 3천6백 여불 짜리 은행수표(BOA)
한 장이 배달된 것이다
은행에다 전화를 해서 이 수표 어찌된
수표이고 유효한 수표냐 물었더니
그렇다는 것이다
은행 측 설명은 모게이지 은행과 인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내 어카운트에 에스커로 비용이 잘못 부과 된 것을
돌려주는 것이라 했다
내 어카운트에 빠져간 돈을 되돌려주는 것인데
나는 그런 돈이 빠져나간 줄도 모르고 있었으니
기분은 공돈 생긴 느낌이여서 과히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늘 친목모임에서 이런 꿈땜 이야기를 하였더니
김 XX씨가 대뜸 그 꿈 내가 삽시다. 했다
허허, 여보 꿈을 팔아먹다니 얼마면 사겠소.
5천만 불에서 $3,600 뺀 금액에 사겠소.
하는 것이 아니겠나.
하하하 ㅎㅎㅎㅎ 하고 웃고 말았는데
모임이 끝나고 나가려는데 여보
그 꿈 팔 거요 말거요 다시 독촉을 한다.
팔고말고. 그저 가셔 가시오. 했더니
거저 가지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서 효력이 없으니
내가 별도로 한턱 낼 터이니 따로 오시오 했다.
마침 식사 때라 배도 출출하고
이 영감 꿈을 사서 어디다 쓰려나. 호기심도 생기고 해서
따라 가게 되었는데 식사대접을 하고 나서는
하!, 이 양반 롯도 기계 앞에 가더니
롯도 쿠폰 열장을 사놓고는 숫자를 대라는 것이다
평생에 롯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터라
하라는 대로 숫자를 다 채운 후에 한다는 소리
이번 주 롯도 금액이 $1억불이니
꿈 값만 제하고 나머지는 내거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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