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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 팥쥐 와 백설공주 이야기

benny kim 2009. 2. 10. 04:08

콩쥐 팥쥐 와 백설 공주 이야기

 

어린이 동화책이야기이다

티 없이 자라던 아이들에게는 참으로 충격적인 이야기 일수 있고

불쌍한 콩쥐 백설 공주 생각하며 잠을 설치면서 울게 한

동화책들이 기도하다

 

허지만 이런 동화책들이 절말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책일 수 있을까?

요즘은 옛날과 달라 한번 결혼해서 머리 파 뿌리가 될 때 까지

해로하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

 

특히 미국에 이어 한국도 이혼율이 50% 넘어 섰다는 통계이며

미국에서는 새로 태어난 아기의 35%가 미혼모에서 40%가 동거

부부에서서 태어난다니 과히 어린이 수난시대라 아니 할 수 없겠다

 

이런 마당에 미국을 기준하면 어린이가 생모의 품에서 자라날 수

있는 확률을 2~30%에 불과 하고 70% 이상이 새엄마의 품에서

자라나야 하는데 이런 어린이들이 콩쥐 팥쥐 이야기나 백설 공주

동화책을 읽는다면 우리 새엄마도 무서운 마귀할멈으로 생각할게 아닌가?

 

사실 이 사람도 이놈의 동화책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이다

 

42살 에 노총각 신세 면하고 1남 2녀 아빠기 되었지만 결혼생활

딱10년 만에 혼자되어 이놈의 동화 책 때문에 여태 재혼도 하지 못하고

20년간 혼자 살고 있다

 

요즘 세상 50대 초반이면 아직 청춘인데 왜 혼자 산답니까.

그래도 미남 소리 듣고 남 마큼 부러울 것 없이 사는 형편인데도 말이다

52살에 혼자되자 주위에서 싫든 좋든 새신부감 소개가 밀려 들어왔다

처음에는 선도보고 재혼 이야기도 오고 가고 할 때인데

문제는 이제 경우 10살 미만의 꼬마 녀석들에게서 난리가 난 것이다

 

재혼이야기가 깊어질라 치면 놈들이 모여 마치 큰일이나 난 것처럼

눈물 번 벅이 되여 오돌 오돌 떨고 있었으니 말이다

 

너희들 왜 그러니 하면

아빠 새엄마 대리고 올 거야 ?

그러면 안 되니? 너희들에게도 엄마가 있어야 할 게 아니냐.

싫어! 우리들 콩쥐처럼, 백설 공주처럼 만들 거야

나 새엄마 무서워

 

이거 난데없는 소리에 고만 고민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 인생 내 것이라 하지만

새장가를 택할 것 인가 아직 병아리처럼 귀여운 자식을 택할 것인가

쌍 갈래 고민 길에 들어서고 만 것이다

 

늦장가 들어 얻은 자식들이라 누구보다

애지중지 하고 키우고 있는 녀석들인데

결국 이놈들 성화에 내가 양보 하고 말았다

 

그래 너희들이 성인이 될 때 까지 새엄마 데리고 오지 않을 터이니

걱정하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고 그 대신 너희들이 서로 사이좋게 지내면서

착하게 자라야 한다. 알겠냐.

이놈들 그 때야 환한 얼굴을 하고 OK! 연발하고 만세를 불렀다

 

이놈들과 약속을 지키다 보니

만년 청춘인줄로만 알고 살아온 착각이 요즘에야 들통이 낫다

로맨스 그레이란 말도 있지만 오래동한 혼자 산 그  습관이

이제는 그게 더 편안 할 것 같고 새사람이 도리어 부담스러워 질것 같아 이렇게

만년을 꽃과 나무를 벗 삼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빠 장가 보내준다고 떠벌리던 아들놈은 사고로 먼저 가고

장성한 딸들 이제야

아빠의 깊은 사랑을 알았음인지

아빠 장가 가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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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스토브

2005년 1월

 

아빠! 추워요

 

스토브에 불 좀 피워 줘요!

그래 알았다 불을 피우자!

 

스토브에 장작을 가득 채우고

불을 지피니 차가운 공기가 금세 훈훈해 진다

하나, 나리, 스토브에 다가앉으며

와! 따뜻하다!

 

스토브는 왜 따뜻하지?

불이 있으니까 그렇지!

불은 어디서 나오는데?

나무가 타니까 불이 나오지!

너희들 이 나무 어떤 나무인지 알기나 해?

어떤 나무인데요?

 

이 나무는 말이다

너희들 마음 아픈 일 없이 따뜻하게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

외로움과 고독을 참아가며 스스로 불태워 온 이 아빠의 몸과 마음 이란다

그래서 사춘기의 너희들 이렇게 곱게 곱게 자란 것 이란다

 

그래요! 아빠!

아빠의 스토브는 정말 따뜻했어요!

하나, 나리가 돌아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