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기

오바마 미국대통령 수락 연설

benny kim 2008. 11. 5. 17:07
김우성 기자 rahar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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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후보가 "헬로, 시카고"라는 인사로 연설을 시작하자 그랜트 파크는 오바마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로 시끌벅적했다. 환호성이 잠잠해질 즈음, 오바마 후보는 대통령 당선 수락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이 모든 것이 가능한 국가라는 점에 회의를 가졌던 분이라면 우리 선조가 가진 꿈이 가능하단 걸 보여드렸다”며 “오늘이 바로 그 해답이었다”고 말했다. “투표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했고 수 시간씩 투표소 바깥에서 기다리며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는 것.


 

이어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다양성에 대해, 미국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 대해 회의론을 펼쳐왔으나 오늘은 회의론을 떨칠 수 있는 희망의 날이다. 오늘 대선에서 우리가 이뤄낸 일들이 미국이 가져올 변화”라고 자축했다.


 

오바마 후보는 지난 긴 대선 기간 동안 경쟁상대였던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를 언급했다. “나와 길고 치열한 선거 경쟁을 벌였지만, 그분의 모든 노력이 미국에 대한 애국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그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이기심을 없애고 함께 나아갈 것이다. 매케인 후보와 사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에게 감사드린다. 우리가 약속한 것들을 이뤄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감사의 말을 이었다.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 아내 미셸 오바마, 두 딸이 그의 감사의 첫 대상이었다. 오바마 후보는 “스크랜튼 지역에서 클리블랜드까지 항상 같이 유세해줬던 바이든 부통령 후보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여년간 저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미셸 오바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두 딸도 몹시 사랑한다. 이제 그 아이들과 함께 저는 백악관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사망한 자신의 ‘정신적 지주’였던 외할머니 매들린 던햄도 빠질 수 없었다. 그는 “안타깝게도 외조모는 이 자리에 없다. 그리움에 사무친다”며 “그분에게 제가 진 빚과 입은 은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푼돈을 모아 작은 선거유세장에서 선거를 시작했다”며 “여러분들의 힘이 내게 큰 도움이 됐다. 젊은이들뿐 아니라 나이 든 분들도 악천후를 뚫고 선거유세장으로 와 지지를 표명해줬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가 이제야 탄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이와 노년층, 부자와 가난한 자,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흑인, 백인, 히스패닉, 아시아인, 인디언, 동성연애자와 이성연애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할 것없이 미국인들은 전세계에 우리가 단순히 공화당과 민주당의 집합체가 아님을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언제나 하나의 미국이 될 것”이라고 화합과 단합을 역설했다.

오바마 후보는 현재 미국이 직면한 위기들을 언급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저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국가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금융위기도 극복해야 하고 이라크아프간에서 우리 미군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는 주택 대출에 대한 환수금을 어떻게 갚아야할지 잠 못 이루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우리 앞에는 산적한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선거 구호이기도 했던 “예스, 위 캔(우리는 할 수 있다)”를 강조하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것이고 여러분의 굳은 살 박힌 손으로 이 나라를 재건할 것”이라고 말한 그는 “오늘의 승리는 변화를 시작하는 계기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여러분의 힘으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링컨 대통령 시절 때는 더 분열된 국가였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민의 단결을 그 어느 것도 깨뜨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앞으로 더욱더 빛나는 국가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부와 돈 때문이 아니라 기회와 민주주의, 땀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후보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듯이 우리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낼 수 있다. 불가능하던 모든 일들이 여러분의 한 표를 통해 이뤄질 것이다”며 “그동안 냉소주의와 많은 의혹들이 있었지만 앞으로 번영과 자유, 진실을 이뤄낼 것이다. 미국에 신의 은총이 있기를”이라고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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