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기

한국의 보신탕 문화와 미국의 개권

benny kim 2016. 3. 4. 01:39


요즘 한국신문사회 면을 보면 하루가 멀다고 아동학대 부모가 어린 자녀를 폭행해서 죽이는 껌 직한 기사들이 도배를 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사가 종종 보도되기도 하는데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고 동물에 관한 기사이다. 즉 동물 학대죄에 대한 보도이다

33일 자 조선일보 윤영희 칼럼에서 악몽 같았던 박수 소리란 기사를 보게 되앗다

칼럼 내용을 요약하면

미국 피닉스에 사는 7세 꼬마 조반니 알바라도는 얼마 전 아빠 엄마와 여행을 다녀왔다. 아빠와는 마지막이었다. 인후암() 4(stage four throat cancer) 시한부 삶을 이어가는(be terminally ill) 아빠를 위해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여행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알바라도는 비행기에 타자마자 비행기에 탄 개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고 온몸을 긁어대자 승객들이 기겁했고 불평을 터트리자 기장은 이륙을 연기했다

결국 승객의 고함과 내려 달라는 항의에 굴복하고 알바라도 가족들은 출구로 향하던 그때 승객들의 박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미국인의 의식구조는 인권보다 개 권을 우선시하는 어처구니없는 단면이라 하겠다. 알레르기 반응이 개 때문이라면 당연히 개를 데리고 탑승한 승객을 내리게 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하는데도 피해자인 어린 꼬마와 가족을 내리게 하면서 박수를 치는 미국인 의식구조는 이해할 수가 없다

개가 사람을 물어도 개를 처벌하는 법은 없지만, 사람이 개를 차거나 학대하면 벌을 받게 된다. 물론 동물을 고의로 학대하는 행위를 비호 할 생각은 없다. 다만 개권이 인권을 우선할 수는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사는 이곳은 사막이라 고인 물이 없다.

그러나 우리 집은 나무가 많아 인공으로 만든 고인 물이 있어 야생동물들이 많이 모여 든다. 그러다 보니 미국인들 가정에서 키우다 버린 개들도 수시로 들락 그리다 아예 둥지를 틀고 떠나지 않는 개들도 한 달이 멀다 하고 나타나는데 이때는 동물보호소에 전화를 하게 되면 잡아가지만 일정 기간 동물 입양 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시키는 곳이 동물보호소이다

20여 년 전에 본 전경이 기억난다. 출근 길이에 매일 말 조련 소 옆을 지나게 되는데 밀 고삐를 기다란 막대기 끝에 달아매어 놓고 막대기는 옛 우리네 연자방아처럼 모터에 의해 자동으로 빙글빙글 돌아가게 한 것인데 오후 늦게 퇴근할 때까지 말은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기진맥진 한 상태에서도 계속 끌러 돌아가고 있었다.

정말 잔인한 동물 학대의 모습을 보면서 미국인들의 이중성을 실감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말은 가족과 같다고들 한다. 그러나 결국 말도 잡아먹으면서 틈만 나면 보신탕 이야기를 끄집어내면서 한국인을 비하기도 한다. 미국의 어느 경제학자의 주장을 읽은 기억도 난다. 인도가 가난에서 벗어나려면 소를 잡아먹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가 소를 신성시하고 잡아먹지 않은 것은 인도인의 오랜 정서이고 문화이다. 미국인이 말을 잡아먹어도 한국인이 시비를 걸지 않은 이유도 미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고 그 나라의 전통와 문화를 이해 하지 않고 자국의 문화의 잣대로 비판하고 비하하는 행위는 옳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