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진으로 보는 가족 이야기

7순 할배와 손녀 출생 이야기

benny kim 2007. 8. 15. 18:37

7순 할배와 손녀의 출생

 

2007년 8월 14일 오전 11시 드디어

“아시아 가량김 패이링” 손녀가 퇴어 났다

아시아 는 사위가 지은 1st Name이고 가량김(加良金)은 내가 지은 한국이름 Middle Name인데 가량은 가야국의 별명(가라加羅·가량加良·가락駕洛) 으로 모든 선과 아름다움과 요긴한 것과 좋은 것을 더한다는 위미를 내포하고 있으면서 가락국 김수로왕의 후손이란 뜻이다 여기에 사위의 성인 페이링을 붙이다 보니 긴 이름이 되었다

예정일보다 2주 먼저 태어났지만 정상아보다 더 건강하고 똘똘하다

하나언니가 유타로 떠난 다니까 엇 거제 둘째딸 나�가

배는 올챙이배만큼 뽈록해가지고 씩씩 거리며 하나 만나려 왔었다

남산 만하 배를 보고 있자니 옆에서 보는 사람이 더욱 힘이 들었다

출산일 기다리자니 내가 힘이 드는구나. 애기가 너무 큰가 보다

아직 2주 더 있어야 해요 나�의 대답이다

뭘 그리 꾸물거리고 있냐. 아가야! 엄마 너무 힘들게 하지 말고 바쁜 세상 빨랑빨랑 나오너라.! 했는데

허 요놈 봐라 !

할아버지 말을 고분고분 잘 듣네. 거려

그러고 이틀이 지난 오늘 아침 11 경에 세상 박으로 나왔다

7.2파운드(3.3kg) 키는 19.5인치(49.53cm) 란다

정상 분만아 보다 더 크고 더 똘똘하다

아침에 나�가 분만실로 들어간다는 전화를 받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12시가 되었어야 사위로부터 온 전화를 받았다

몇 번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는데 병원에서 전화를 끄게 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애기와 산모는 모두 건강하다 하면서

아버지도 기쁘지요? 하면서 익살을 부렸다

그럼 기쁘다 말다 축하한다.

감사 합니다.

그래 지금 애기 보러 가도 되냐? 했더니

아직 애기는 볼 수 없어요.

몇 시간 더 있어야 한데요

애기 볼 수 있을 때 전화할게요. 했다

그래 마침 병원가까이에 있는 카운티 사무실 (한국의 군청)에 볼일이 있는데 그곳에 가 있을 터이니 전화해라 해두고

카운티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니 전화가 걸려 왔다

단숨에 병원에 들렀더니 유아 면회가 대통령 만나는 것만큼 절차가 까다로웠다

입구에서 보호자 산모 성명 뭇고

이런 저런 확인을 하고 나서 병원 안내원이 산모와 애기병동 입구의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커다란 자동문이 열렸다

그리고 병실로 안내를 해주었다

병실에는 자동 보온 장치가 되어 있는 애기침대가 있고 산모침대와 보호자 좌석이 있었고 붙박이 간호사 실이 있었는데 한국계 담당 간호사는 유리벽을 통해서 산모와 애기를 점검하고 있었다.

이병원은 미국에서 유명한 카이져 병원이다

힘없이 누워 있는 나�의 손을 잡고 나�야 힘들었지 축하한다.

했더니 행복한 웃음을 지우면서

아빠도 좋아요 ?

그럼 좋고말고. 얼마나 기다렸던 손녀인데

고맙다 아빠에게 이렇게 큰 선물을 주어서

아직 산후의 고통이 남았을 탠데도 얼굴표정에는 만족과 행복감을 읽을 수 있기에 충분했다

세상 엄마들은 이러한 순간의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 오랜 고통을 참을 수가 있는 것이리라

딸에게 축하를 해주고 마음 따라 애기 침대 곁으로 가서 드디어 할아버지 손녀의 첫 상면이 이루어 졌는데

애기는 양날개 뻗고 세상이 제 것인 양 자고 있는 모습이 정말 천사가 따로 없구나.

 

 

할아버지가 온 줄도 모른다니까 사위 녀석이 깨워 일으킨다.

그리고 아버지 안아 보세요. 하고 넘겨주었다

옆에서 보는 것과 안았을 때의 이 느낌을 누가 알겠는가.

7순이 넘어 이제야 손녀여석을 처음 안아보는 그 마음이 전율되어 오고 갔다

 

 

이품안의 애기도 그걸 느꼈음인지

다시 소록소록 잠을 잔다. 정말 평화스럽고 아름답다

사위 에게 이애기 그대로 내가 대리고 집에 갈게 했더니

이 순진한 사위 녀석 움칠 놀라면서 아버지 아직 안 돼요

그리고 애기 대리고 나가면 애기 발에 채워진 안전장치가 알람 울리게 되어 있고 아버지

애기 납치범으로 잡혀 가요 했다

그러고 보니 애기 발목에는 아무도 훔쳐가지 못하도록 알람센서가 달려 있었다.

 

간호사가 들어 와 애기 목욕해야 한다면서 대리고 나갔다

유리벽 박에서 애기 목욕시키고 귀저기 갈고 체온 심장 점검하고 있는 장명을 훤히 들어다 볼 수 있게 해놓았다

애기가 보이지 않을 때 산모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완벽한 배려를 해놓고 있었다.

 

 

 

 

 

 

 

 

 

목욕을 시키는 솜씨가 여간 익숙하지가 않다

애가는 울지도 않는다.

목욕을 하고 드디어 출생 5시간 만에 옷을 입고 다시 침실로 들어 왔다

눈도 말똥말똥 뜨고 두리. 번 그리다 이네 또다시 잠에 곤드래 가 되었다

포준온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애기 침대서 알람이 울렸다

애기를 들여다보면서 여기저기 전화를 했다

여보시오, 박영감이요? 나 김 아무 게요!

나 지금 진짜 할아버지 되었소.! 하하 --

당신 손자 손녀 자랑하면서 약 올리는 것 이제 끝이란 말이요!

알게 소!

그동안 손자 자랑하면서 어깨 어썩 그리던 영감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모두들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축하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