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토마 논객
박학린 님 "세월호 희생이 남기고 간 과제 "
라는 주제의 글 에
나오는 말씀이다
"관행이 쌓이고 쌓여
거대한 화석처럼
굳어버린 국가조직의 적폐
혁명이 아니고는
불가능해 보이는
엄청난 과업을
자신들의 희생으로
대신하라고
자신들의 희생 앞에
감히 맞설 자 누구냐고 "
-------
그렇습니다
화석처럼 굳어버린 적폐를 제거하는 대는
혁명적 특별 조치 외는 길이 없다
그 길은 너무나 험준한 길이다
그러나 300여 명의 희생자가
불가능해 보이는 그 길로 가라는
명이라면 누가 감히 그 길을 막아선단 말인가
지금부터 40여 년 전 어렵게 국가공무원 이 되어
상공부 산하 도량형기국 (정확하지 않음)인가 하는 곳에서
말단 공무원 으로 근무하다 사표를 던지고 나온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의 넋두리를 들어보자
"내가 왜 사표를 던진 지 알아?
내 일과라는 게 말이다
각종 도량 형기 제조공장을 돌아다니며
제품을 검사하고 검 인증 필 도장을 찍어주는 일인데
말만 검사관이지 실은 상부의 지시로 검인증 도장 맡겨 놓았다가
다시 찾아올 때 봉인된(돈) 봉투 받아 계장에게
전해주는 일인데 계장은 과장 국장 상납 체인은 어디까지인지
나도 몰라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지만 하고많은 날 어떻게
이 짓을 한단 말인가
이러다가 문제가 터지는 날에는 덤터기는 나 혼자
다 뒤집어쓸게 뻔 한 것 아니겠어 "
이런 관행이 공직사회의 모든 분야에 퍼져 반세기를 두고
화석처럼 굳어져 버렸는데 제갈공명이 온다 해도
혁명적인 특단의 조치외는 방법이 없지 않는가
첨: 박학린님 님의글 무단 복제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