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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의 명령

benny kim 2014. 5. 3. 22:37

조토마 논객

박학린 님 "세월호 희생이 남기고 간 과제 "

 

라는 주제의 글 에

나오는 말씀이다

 

"관행이 쌓이고 쌓여

거대한 화석처럼

굳어버린 국가조직의 적폐

 

혁명이 아니고는

불가능해 보이는

엄청난 과업을

자신들의 희생으로

대신하라고

자신들의 희생 앞에

감히 맞설 자 누구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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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화석처럼 굳어버린 적폐를 제거하는 대는

혁명적 특별 조치 외는 길이 없다

그 길은 너무나 험준한 길이다

그러나 300여 명의 희생자가

불가능해 보이는 그 길로 가라는

명이라면 누가 감히 그 길을 막아선단 말인가

 

지금부터 40여 년 전 어렵게 국가공무원 이 되어

상공부 산하 도량형기국 (정확하지 않음)인가 하는 곳에서

말단 공무원 으로 근무하다 사표를 던지고 나온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의 넋두리를 들어보자

"내가 왜 사표를 던진 지 알아?

내 일과라는 게 말이다

각종 도량 형기 제조공장을 돌아다니며

제품을 검사하고 검 인증 필 도장을 찍어주는 일인데

말만 검사관이지 실은 상부의 지시로 검인증 도장 맡겨 놓았다가

다시 찾아올 때 봉인된(돈) 봉투 받아 계장에게

전해주는 일인데 계장은 과장 국장 상납 체인은 어디까지인지

나도 몰라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지만 하고많은 날 어떻게

이 짓을 한단 말인가

이러다가 문제가 터지는 날에는 덤터기는 나 혼자

다 뒤집어쓸게 뻔 한 것 아니겠어 "

이런 관행이 공직사회의 모든 분야에 퍼져 반세기를 두고

화석처럼 굳어져 버렸는데 제갈공명이 온다 해도

혁명적인 특단의 조치외는 방법이 없지 않는가

첨: 박학린님 님의글 무단 복제 양해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