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기

목마른 대지에 비가 몰려온단다

benny kim 2014. 3. 1. 01:20

비가 몰려오고 있다. 이제 진짜인 모양이다

지난해에서부터 올해 들어 비다운 비가 온 적이 없고 우기인 겨울철이 다 지나가도 비 소식이 없었는데 일주일 전부터 일기예보에는 26일부터 비가 오고 주말에는 100% 많은 비가 온다는 소식에 마음이 들떠 있었다

전쟁터에 나가 있던 낭군님 돌아온다는 소식에 잠못 이루는 새색시의 마음이 일러라

그런데 26일부터 온다는 비 소식을 없고 비 올 환율은 50%, 70%, 30%, 0%로 왔다 갔다 하면서 애간장을 태우며 지금 262350PM 이 시간대 일기예보 비 올 확률 100%와는 달리 아직 비 소식은 없다. 빌어먹을 일기예보 이러니 하고많은 날 욕을 얻어먹지 잠 못 이루는 새색시 대문간 들락 그리듯 일기예보 구름 사진 창을 열었다 닫았다 했는데 아직 비 올 생각을 않고 있지만 커다란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사진이 나타나면서 아이고 이제야 진짜로구나 100% 비가 오겠구나! 일기예보야 믿을 수 없지만, 인공위성에서 찍어 보내주는 사진까지야 따 돌릴 수 없겠지. 27일 비올확율100% 밤은 비 한 방울 없이 다 지나가며 땡! 했지만 저만치 몰려 오는 비구름에는 환호성이 절로 나온다

해발 4,000피트 하이제저트 이곳 우리 동포들이 터를 닦고 배 농장, 대추농장, 매실 농장. 청정 무공해 채소농장도 있다 우리 집에는 10 에크(12,000) 분재농장 수천 그루의 분재들이 애타게 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게 비구름아 이게 얼마 만인가

어디 같다 이제 오느냐, 너 본지가 오래구나. 바짝 마른 대지는 갈색 옷을 입은 체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정한 그대는 애간장만 태우고 있었다네.

27일은 가고 28일 비 올 확률 1 AM-50%, 2AM-60% 3 AM-90%, 4 AM-100% 이놈도 믿을 수가 없다. 바람 타고 오는 구름이 오다 말다 오다 말다 구름은 믿을 수가 있지만 바람은 믿을 수가 없구나! 언제 어디서 역풍이 불어올지 마음을 졸이게 하고 있다

이 시각 28040 am 비구름 사진이다. 빌어먹을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장수촌인데 무선저주를 받았기에 자 구름 띠를 형성하면서 여기만 쏙빼어먹고 약을 올리는가? 그래도 다행히 바람을 동북풍이니까 제 놈이 이 지역을 통과하지 않고 어디로 가겠나. 애라 잠이나 자려 가자! 자고 나면 비 님이 와있겠지

한 섬 단잠을 자고 일어나 밖을 내다보았다

와있긴 뭐가 와 있어!

감질나게 지나간 흔적만 남았구나. 전쟁에서 돌아왔으면 가슴 태우며 기다리던 새색시 품 안에 넣고 눈물 나게 안아주고 맺힌 회포라도 풀어주어야 마땅한 것 아닌가? 군화 끈도 풀지 않고 떠난 무정한 사람 같기만 하구나

그래도 일기예보는 오늘내일 비 올 확률이 100%란다 웃기지 말라 한번 속지 지금 몇 번째인가 위성사진 구름은 산산 조각나서 다 지나가고 있는데 일기예보 감질 내는 100% 이제 고만 써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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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Feb 28, 6:25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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