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철이 드나보다-
살다보니 후회 하는 일 자랑스러운 일 기뻤던 일 슬펐던 일 고통 서러웠던 일 가슴 아팠던 일
등등 주마등처럼 떠오를 때가 종종 있다
철들자 인생 끝난다는 말도 있고 대기만성이란 말도 있고 언제가 어떤 종교
지도자분의 한 말씀이 요즘에야 실감나게 가슴에 와 닫는다.
여러분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알려면 지금 당신이 죽어 관속에 누워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조문객이 와서 마음속으로 무어라 말하는가를 들어 보면 알게 된다고 했다
어떤 분은 참으로 아까운 분이 돌아가셨다고 진정으로 애통하는 분도 있을게고
그렇게 갈 것을 왜 뭇사람들로부터 원망과 미움을 사면서 살아왔는가. 라 할 사람도 있고
부동산에다 증권에다 현금은 은행에 쌓기만 했지 쓸 줄도 모르고 간 이 구두쇠 영감아
가져가지도 못할 그 재물 아까워 어떻게 눈을 감을 수 있었단 말인가
공수래공수거 인데 쯪쯪~·혀를 차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말이 조문이지 잘 뒤졌다 이놈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은 인생 헛살았다고 밖에 할 수 없지만 이런 소리 들으며 저세상
가는 사람들 생각 외로 많은 것 같다
천수를 다하고 최고의 권력을 휘두르며 부귀영화 다 누리다 죽은 영웅호걸이라
하더라도 잘 죽었다는 소리를 하는 국민이 태반이 넘는다면 이런
사람도 불행하게 살다 간 사람이고
겉으로는 울며불며 아버지 어머니 여보 당신 하면서도 생각은 콩밭에 남겨놓은
재산에 가있는 자식 남편 아내 인줄도 모르고 들어 놓은 생명보험이 얼마더라
그런 것부터 계산하고 있는 후손이 있다면 이런 분도 불행한 죽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 후진국에서는 정치하는 분들 대부분이 불행한 사람인 것 같고
정치인이 불행하지 않고 만인이 장례식에서 진정으로 애도를 보낼 수 있는 지도자를
가진 나라라면 이런 나라야 말로 진정 선진국가라 할 수 있겠다.
위대한 정치인 한분이 비행기 사고로 죽었지만 이분의 죽음으로 선진국 문턱에서
후진국으로 추락해 버린 비율빈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지금도 흠모하고
국민들의 영웅으로 추앙을 받고 있는 고 라몬 막사이시이 전 대통령은 위대한 정치인이고
이생을 보람 있게 사신 분으로 정치인의 모델이 되어 있다
재물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수도 있고 불행해 질수도 있는데
그런 모델이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 박사님이 시다
그 흔한 노사분규도 없고 세무사찰을 받은 일도 없고 지급도 동종업계에서는
주가가 제일 높은 우량기업이기도 한데
그이유가 바로 유일한 박사의 기업 철학 기업 이윤을 개인이차지 하지 않고
사원과 사회에 되돌려 주며 돈은 어떻게 써야 된다는 철학을 가르친 위대한 기업인이기
때문이고 이런 분은 참으로 행복하게 사시다 가셨다하겠다
이런 분을 삶의 지표로 삼고 정치를 하든가 재물을 관리한다면 누구든지
이생을 행복하게 사시는 분이 될 것이다
재물을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안달을 하고 있지만 이건 자식들 불효자 만들기에 꼭 알맞은 짓이다
아비가 죽어야 재산 물려받을 생각만 하고 있으니
아비 죽기를 바라는 자식 만드는 짓이고 기다라다 지쳐 일부러 아비
죽이는 자식이 생기는가 하면 죽고 나서도 유산 싸움으로 자식들 서로
원수가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요즘 주위 친구 분들 하나둘 떠나는 걸 보면서 내가 죽어 좋아 할 사람은
없는가를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딱 걸리는 한분이 계셨는데 내가 죽어 좋아 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조문하고 싶은 생각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봉사단체에서 함께 일을 하다 뭐 좀 서운했던 일이 있었던 모양인지 서로 내왕이 없다
딱히 이유는 모르지만 내가 좀 서운하게 한일이 있었던가 보다 생각하고
몇 번 화해를 청했고 서운했던 일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X형 우리
그런 사이가 아니었지 않소.
내가 부족했던 탓 인 것 같으니 용서하시고 옛날로 다시 돌아갑시다.
하며 화해를 청해 놓고 있다
교회의 장로님이시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신 분인데 이렇게 크게 노하신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큰 잘못을 한 것 같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툭 틀어놓고 오해라면 풀고
잘못 이였다면 얼마든지 사과하고 옛날로 되돌아가게 되는 것이 사람 사는 맛이 아니겠나.
사랑과 용서를 으뜸으로 실천해야 하는 장로님이 신데 비록
이 사람이 큰 실수를 했다 손치더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이 해결 해
주리라 생각하고 있다.
이 해가 다가기 전에 좋아 져야지 하는 마음이 항상 자리 잡고 있으니
이심전심 이사람 마음도 전해지리라 믿고 있다
옛날 같으면 무시하고 살아도 될 일인데 이제야 나도 철이 드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