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치아 자랑 좀 하자
-미국의 현대 치과 기술보다 앞서간 40년 전 한국의 치과 기공 술-
내친김에 치아 자랑하는 것이지 사실은 40년 전의 한국 치과 기술에 현대 미국 치과 의사가 놀라워 한 이야기를 하려 하는 것이다
얼마 전 프라이 치킨을 맛나게 먹다가 실수로 닭 베다기를 앞니로 왕창 씹는 바람에 앞 이빨 하나가 그만 벌렁 나자빠져 버렸다
가까운 치과에 달려갔더니
치아 뿌리가 다치긴 했어도 완전히 빠지지는 않았으니 제자리 잡을 때까지 조심 하고 건드리지 않으면 회복될 것 같다고 하시면서 만약 제자리 주저앉지 않고 빠진다 하더라도 이미 갖고 있는 틀에 의치만 끼워 넣을 수 있게 잘 만들어 져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조심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사과를 깨물어 먹는다던가. 바나나를 짜라 먹는 것조차도 못한다
치아 건강이 오복중의 하나라는 일설이 있긴 해도 이빨 한 개가 탈이 나고 보니 실감이 난다
고희가 넘도록 본인 이빨그대로 갖고 있는 것도 큰 복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사실은 모두 제 이빨은 아니고 앞 이빨 아랫부분 두 개는 의치인데 이것은 4.19혁명 때 자유당 깡패 놈들의 주먹 한방에 빠져 나간 것을 대학교 총장님의 배려로 당시 최고로 유명한 하다는 치과에서 의치를 만들어 넣은 것이다
이글은 건강한 치아 자랑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1960년대 한국의 치과 기술에 대하여 말을 하고자 한다.
약 6년 전에 의치가 마모 되면서 금과 백금의 합금으로 되어있는 틀에서 빠져 나가 버렸다
미국인 치과병원에 갔더니 의사분이 합금으로 된 틀을 한참 들어다 보고 있다가 말고 거참 묘하게 만들었네. 그러면서 이것 어디서 한 것이냐 고 묻기에 한국에서 40년 전에 한 것이라 했더니
아니 40년 놀랍다면서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어디엔가 전화를 했다
조금 있으니 치과 기공사가 달려 왔다
자네 이런 것 봤나 ?
한참 들어다 보고 있더니 처음 보는데 거참 잘 만들었는데 하면서 고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다
만약 이제품의 모형을 뜨게(카피) 하는 것을 허락해준다면 수리는 공자로 해주겠다고 했다
나야 물론 OK 이었지만 미국 의사님의 정직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내가 수리를 맡기면 그 사람들이야 카피를 하는지 누가 알겠나?
치료비 다 받고 카피를 해도 될 일인데 그런 것을 허락 받고 그대가로 수리비를 받지 않겠다니 이런 것이 선진국의 모습이구나 생각 한 적이 있다
당시 한국의 이 유경 치과라 어렴풋이 기억이 나긴 한데 치과 기술이 현대 미국의 치과 기공술 보다 우수 했다는 것에 자부심이 생겨 어깨가 으슥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생각해도 참 잘 만들어 져있다
틀 이빨만 한번 갈아 끼우긴 했어도 지금까지 꼭 48년 끄떡도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겉으로 보면 완벽하게 본인의 이빨과 똑같기도 하다
그 기능도 본치와 다름이 없다
하물며 당시 옆의 이가 좀 약한 것 같으니까 만약 이것이 잘못되면 간단하게 이치만 끼어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게 되었다
건강 치아 그런 것 무관심하고 있었는데 건강 치아를 고마워하면서 내가 어떻게 이런 치아를 갖게 되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더니 예날 초등학교 때 존경하던 선생님 덕분 이였구나. 이제야 생각하게 된다.
당시 내가 낙동강 유역에 살고 있었다.
낙동강 지류에는 붕어가 많이 잡혀 식탁을 즐겁게 했는데 단임 선생님인 손 선생님은 칼시움 성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중에 이런 말씀을 했다
학생여러분 여러분들은 이곳에서 붕어가 많이 잡히고 있는데 붕어로 효도 하는 법을 가르쳐 주겠습니다.
붕어로 요리를 하게 되면 살코기는 부모님에게 드리고 여러분들은 뼈다귀를 먹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성장기에 있기 때문에 칼시움을 많이 습취해야 뼈도 튼튼하고 키도 잘 크고 부모에게는 효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시면서 뼈에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씹어 먹는 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날 이후로 생선요리만 보면 뼈부터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이 생겼는데 그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뼈대도 튼튼하고 이빨도 튼튼해 진 것 같다
오복을 누리고 싶은 분은 한번 실천해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