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일기장

겨울이 오는 소리

benny kim 2006. 11. 29. 00:07

 

낙엽이 서러워

떨어지기가 싫어

 

안간힘 다하여 매달려 있던

잎사귀들이

모진 경울 바람에

우수수 소리를 지르며 떨어진다.

 

훌훌 옷을 벗어 버리고

앙상한 가지만남은 나목은 춥겠다.

 

두꺼운 옷 입고

세찬 겨울바람에 뿌리째 뽑혀 쓸어져 죽는 것보다야

낫겠지

 

바람수레를 타고 뒹굴며 도망가던 놈은

결국 들 고양이 품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고 만다.